생일을 모르는 아이 - 학대 그 후, 지켜진 삶의 이야기
구로카와 쇼코 지음, 양지연 옮김 / 사계절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며 주관적인 생각을 적었습니다.

 

Who is next?

-아동학대 피해자, 학대 그 후의 삶이 궁금한

 

유년시절의 기억은 좋거나 나쁜 이유로 사라지지 않는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으로 시작하는 노래가 무색하게 느껴질 때가 많은 세상이다.

부모에게서 받은 상처의 힘과 영향력은 어마어마하다.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보금자리가 되어야 할 곳이 지옥이 된 이들의 이야기에 우리는 조금 더 주목하고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세상에는 여전히 보이지 않는 슬픔이 너무나 많다.

 

부모에게서 학대를 겪은 아이들의 그 후의 삶을 다룬 책이다.

그들의 삶의 진짜 시작은 그 이후가 아닐까.

학대에서 벗어났다고 해서 그들의 삶이 행복대로를 달리는 것만은 아니라고,

그들이 겪는 후유증을 보아야 한다고 작가는 이야기한다.

 

머리말에 나오는 인상적인 문장이 있다.

학대 피해를 당했지만 좋은 시설이나 위탁 부모를 만나 치료받고 열심히 살아가는 아이도 많으니까요.”

 

아픔과 상처를 간직한 채로 끝끝내 살아내는 이들과 그들을 사랑으로 보듬어준 사람들의 이야기에 모두가 주목했으면 좋겠다.

 


 

 

"학대 피해 아동에 대한 대응이 늘 사후 약방문이 되고 마는 이유는
아동 학대가 초래하는 후유증을 심각하게 바라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복잡성 트라우마라고 부르는데 이는 뇌에 기질적인 변화를 초래합니다.
(중략)
매우 심각한 후유증이 생기기 때문에 약물요법, 생활요법, 심리요법을 적절히 조절하면서 오랜 시간 치료해야 합니다." - P2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안녕하세요, 비인간동물님들! - 고단한 동료 생명체를 위한 변호
남종영 지음 / 북트리거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며 주관적인 생각을 적었습니다.

 

who is next?

-반려동물과 다른 동물의 생명의 가치가 다르다고 생각하는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사유하고 싶은

-동물을 사랑하고 싶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수가 1500만명에 달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나 역시도 영원한 나의 가족, 반려견 코코와 함께하고 있다.

인간과 인간이 아닌 동물,

즉 인간이라는 동물과 비인간 동물의 공동체에 대해서 다양한 관점으로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 있다.

 

인간과 동물의 역사는 언제부터 시작되었으며,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해가야 하는지에 대해 8가지 학문의 관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작가님은 들어가는 글에서 책의 목표를 이렇게 소개한다.

이 책의 목표는 제가 북극곰을 만났을 때 느꼈던 그 동류감을,

구석기 시대의 감각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아마도 우리 대부분이 동물들에게 일말의 죄책감을 가슴 한 켠에 품고 살고 있으리라 생각

한다.

막연히 생각만 해왔던 동물에 대한 감정을 책을 통해 진짜 현실을 그대로 봄으로써

개개인들이 작은 변화라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인간들이 그토록 사랑하는 반려동물인 강아지, 고양이부터 가축동물에 해당하는 돼지에 이르기까지 모든 동물들을 아우르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우리 모두는 여러 동물들에게 빚을 지고 살아간다.

비건이 되지는 못한다해도, 진 빚을 조금이라도 갚으면서 살아가면 좋겠다.

인간도 결국 동물이고, 동료 동물들의 도움 없이는 여기까지 올 수 없었다.

만물의 영장으로서 동료 동물들을 가능한, 최대한 돕고 

함께, 같이 자연을 누리고 모두가 일원으로 살 수 있도록 나부터 노력해야겠다.

 

서평의 기회를 주신 출판사에게 감사드립니다.


인간은 자기중심적이지만,
다른 존재에 대해 공감할 줄도 압니다.
우리는 공존할 수 있을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통령의 염장이 - 대한민국 장례명장이 어루만진 삶의 끝과 시작
유재철 지음 / 김영사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며 주관적인 생각을 적었습니다.


Who is next?

-장례지도사의 삶이 궁금한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은

-죽음을 맞게 될 우리 모두

 

한 사람의 생을 마무리해주는 직업, 장례지도사.

생각해보니 죽음을 마주하는 직업에 대해서는 사회가 크게 주목하지 않는 것 같다.

왜일까, 죽음은 삶만한 가치가 없는 일일까.

 

젊어서는 결혼식에 가고, 나이가 들어서는 장례식에 갈 일이 많다는 이야기가 생각났다.

누구에게나 공평한 유일한 것이 바로 죽음이다.

이쯤하면 친숙할 만도 한데 왜 죽음은 늘 낯설게만 느껴지는 것일까.

 

우리나라 유명인사들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해온 한 사람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죽음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자가 보아온 풍경과 삶에 대한 시선이 매 페이지마다 참 귀하다 여겨졌다.

 

장례지도사이신 유재철 작가님은 수십년간 죽음과 함께 하면서 삶에는 정답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으셨다고 한다.

그래도 잘사는 것이라 할 수 있는 것은 살아 있는사람처럼 사는 것이라고 했다.

살아 있음에도 죽은 것처럼 사는 사람도 많다며.

그리고 생기를 갖는 방법으로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열정을 쏟는 것이라고 말한다.

 

문득 나를 되돌아봤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죽음에 대해 생각한 날들이 많았다.

나는 살아 있는 사람처럼 살아왔을까?

적어도 이제는 살아 있는 사람처럼 살고 싶다.

매일을 하고 싶은 일로 채워가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장례식, 장례지도사, 죽음.

일상에서 쉽게 생각할 거리가 없는 세가지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이 생겨서 참 감사했다.

나 또한 죽음을 맞이할거라는 생각에 진짜 삶이란 무엇일지 생각해볼 수 있었다.

장례지도사라는 직업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뜻깊었고,

작가님의 말처럼 장례지도사에 대한 사회의 편견이 하루가 다르게 사라지기를 바래본다.


그렇게 사람들이 아끼는 돈이, 매일 만지는 스마트폰이
고인보다 더 오염되었을 수도 있다.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다.
고인을 오염물이라도 되는 양 여기는 건 고약한 편견이다.
장례지도사의 손에 대한 사회적 편견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은 듯하다. - P6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획회의 553호 : 2022.02.05 - #출간 정치 X파일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지음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 2022년 1월
평점 :
품절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았으며 주관적인 생각을 적었습니다.

 

이번호 이슈: 출간 정치 X파일

 

정치는 출판시장을 어떻게 바꿔왔나

 

20대 대통령선거가 2주 남짓 남았다.

정치에 대해서 크게 관심이 없는 부끄러운 20대로서,

이번 호 이슈를 통해 책을 매개로 정치의 풍경을 볼 수 있어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대형서점인 교보*고에서 오랫동안 근무를 했었다.

때마다 유행처럼 불어오는 책들이 있었는데 정치와 관련된 책이었다.

이름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하루에 한 권 아니 몇권 이상은 반드시 나가곤 했었다.

전화로 예약을 한 후 구매하러 오는 사람도 있었고, 같은 책을 여러 권 사가는 사람도 있었다.

그때 어렴풋이 정치인들이 출판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느꼈던 것 같다.

 

기사에서 소개하기로는

현재 거론되는 유력대권주자 중 자신의 이름으로, 또는 자신이 직접 개입된 책을 내지 않은 사람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유일하다고 한다.

이처럼 대선을 앞두고 책을 출간하는 것은 이제 유행이 되었다고 한다.

출간 정치의 범위에는 이러한 대선뿐만 아니라.

변곡점이라 보여지는 정치적인 이슈들을 다룬 책들도 포함되는데

한번쯤 들어보았을 [조국의 시간] 이 그 단적인 예이다.

 

정치에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5년마다의 대선을 앞두고서 어떤 책들이 출간이 되는지,

때마다 어떤 정치인의 책이 화두에 오르는지를 관찰한다면,

정치는 잘 몰라도 나라 돌아가는 상황을 볼 수 있는 눈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정도만이라도 노력해보자 하고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은 쉬고 싶어서 쉽니다 - 마음 챙기기 좋은 날
정혜윤 지음 / 채륜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며 주관적인 생각을 적었습니다.

 

who is next?

-마음을 돌보고 싶은

-진짜 휴식을 해본적이 없는

 

난 핸들이 고장난 27톤 트럭이다.

어느덧 27년째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는 것이 마음 편히 쉬는 것이다.

 

달리기에 한창이던 때,

정강이에 무리가 와서 도수치료를 받았던 적이 있다.

물리치료사 선생님께서 하셨던 말씀이 문득 떠오른다.

근육을 열심히 쓰기만 썼지 풀어줄 줄은 몰랐던 거에요

그러니 이렇게 된 거라며 나 대신 나의 근육을 풀어주셨었다.

그 순간은 고통스러울 정도로 아프긴 해도 집에 돌아오면 얼마나 몸이 가볍던지.

책을 읽고 나니 마음도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작가님은 심리상담사 이자 미술치료사, 명상심리전문가로

마음에 관한 일은 다 하고 계시는 분이다.

 

시도해보지는 않았을지라도 누구나 들어는 봤을

명상과 마음챙김에 대한 주제로

본인의 이야기와 함께 따뜻한 설명으로 도움을 주는 책이다.

 

외부 자극이 참 많은 시대다.

수많은 자극들에게서 눈을 돌려 나에게 향해야 하는데

눈만 바쁘고 내면은 소란스럽다.

책을 읽으면서 잠시라도 쉴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챕터 모두가 으로 시작하는 것처럼, 이 책도 단숨에 빠른 호흡으로 쉼 없이 읽기보다는

천천히, 천천히 숨을 고르면서 편안하게 읽으면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생각과는 싸우지 마세요. 이길 수가 없거든요.

생각과 싸우려는 순간 이미 진 게임입니다.” 는 작가님의 말처럼 이제 그만 싸워야겠다.

그럴 힘도 이젠 없기도 하다.

 

마음도 근육처럼 쓰기만 하면 탈이 나나보다.

제때 제때 풀어줘야 하는데 때를 자꾸만 넘겨버리니 점점 아파가는게 아닐까.

 

어떤 감정이든 생각이든 욕망이던 가만히 바라보고 알아차리는 것이마음챙김 이라고 한다.

또 그것이 곧 나를 사랑하는 연습이라며.

 

따뜻한 위로와 하루 중 꼭 필요한 시간을 얻을 수 있던 좋은 책이었다.

 

서평단으로 선정해주신 출판사에게 감사드립니다.

 


 

생각을 생각 자체로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 때
나 자신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 P2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