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염장이 - 대한민국 장례명장이 어루만진 삶의 끝과 시작
유재철 지음 / 김영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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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며 주관적인 생각을 적었습니다.


Who is next?

-장례지도사의 삶이 궁금한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은

-죽음을 맞게 될 우리 모두

 

한 사람의 생을 마무리해주는 직업, 장례지도사.

생각해보니 죽음을 마주하는 직업에 대해서는 사회가 크게 주목하지 않는 것 같다.

왜일까, 죽음은 삶만한 가치가 없는 일일까.

 

젊어서는 결혼식에 가고, 나이가 들어서는 장례식에 갈 일이 많다는 이야기가 생각났다.

누구에게나 공평한 유일한 것이 바로 죽음이다.

이쯤하면 친숙할 만도 한데 왜 죽음은 늘 낯설게만 느껴지는 것일까.

 

우리나라 유명인사들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해온 한 사람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죽음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자가 보아온 풍경과 삶에 대한 시선이 매 페이지마다 참 귀하다 여겨졌다.

 

장례지도사이신 유재철 작가님은 수십년간 죽음과 함께 하면서 삶에는 정답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으셨다고 한다.

그래도 잘사는 것이라 할 수 있는 것은 살아 있는사람처럼 사는 것이라고 했다.

살아 있음에도 죽은 것처럼 사는 사람도 많다며.

그리고 생기를 갖는 방법으로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열정을 쏟는 것이라고 말한다.

 

문득 나를 되돌아봤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죽음에 대해 생각한 날들이 많았다.

나는 살아 있는 사람처럼 살아왔을까?

적어도 이제는 살아 있는 사람처럼 살고 싶다.

매일을 하고 싶은 일로 채워가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장례식, 장례지도사, 죽음.

일상에서 쉽게 생각할 거리가 없는 세가지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이 생겨서 참 감사했다.

나 또한 죽음을 맞이할거라는 생각에 진짜 삶이란 무엇일지 생각해볼 수 있었다.

장례지도사라는 직업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뜻깊었고,

작가님의 말처럼 장례지도사에 대한 사회의 편견이 하루가 다르게 사라지기를 바래본다.


그렇게 사람들이 아끼는 돈이, 매일 만지는 스마트폰이
고인보다 더 오염되었을 수도 있다.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다.
고인을 오염물이라도 되는 양 여기는 건 고약한 편견이다.
장례지도사의 손에 대한 사회적 편견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은 듯하다. -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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