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그소년 우안태 YA! 23
고정욱 지음 / 이지북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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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떤 상황을 상상해보자.

당신은 학폭 피해자이고,
가해자들 때문에
유일하게 자신의 편을 들어주던 친구를
잃어버린 상황이다.

그 상황에서 당신이
가해자들에게 복수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말을 듣게 된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내릴 것인가.

[버그 소년 우안태]의 주인공.
안태가 바로 이런 상황이다.

상처가 잘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친구와 함께 툭하면 폭행을 당해야 했고,
괴롭힘을 당하는 영상이
퍼져 나가기까지 했음에도
처벌을 받지 않는 걸 본 친구는 자살했다.

그 상황에서 인태에게
'너는 다른 곳에서 온 차원 이동자다'
'너에게는 이 곳 사람들이
초능력이라 부르는 힘이 있을 것이다'
그리 말해준 두 사람.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해주었다.
'인내를 통해 고향으로 돌아갈 힘을 얻게 된다면.
그 힘을 통해 고향으로 가게 된다면
이 곳에서의 일은 아무것도 아닌 게 된다.
그러니 참으라'는 조언과,
'이미 큰 일을 여럿 겪은 상황이다.
더 큰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힘을 통해 자신을 보호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조언 말이다.

과연 누군가가 말했던
'더 큰 일'이라는 것이 실제로 일어날까.
그 일을 마주하였을 때
안태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이를 생각해보며 읽으면
더 재미있을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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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단장해드립니다, 챠밍 미용실
사마란 지음 / 고블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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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누군가의 본심과 기억을
엿볼 수 있기에
영원히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은 자에게는 처벌을.
자신이 어찌할 수 없는 일로
괴로워하는 자에게는
일정한 댓가를 받고
해당 문제를 해결해주는 곳이 있다면.

죽은 자들이
모든 것을 털어놓고
본래의 자신에 가까운
모습을 한 상태로
저승으로 갈 수 있도록.
꿈이라는 형태를 통해서라도
산자와 다시 한번 만날 수 있도록
단장시켜주는 곳이 있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챠밍 미용실] 속 미용실이 바로
이런 역할을 하는 곳이다.

어떠한 이유로
산 자와 죽은 자의 경계에
서게 되었기에
하루종일 잠을 자지 않아도 되는 몸과
이미 죽은 자나 '괴이'라 불릴 만한 존재들과
소통이 가능한 능력을 얻은 주인공.
챠밍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죽은 자를
생전의 모습 그대로 보일 수 있도록.
혹은 가장 말끔한 상태로 보이도록
단장시킴으로써
산자와 죽은 자 모두
미련을 털어버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기도.

자신의 체질을 알지 못해
괴로워하던 누군가를
일시적으로나마 더 나은 상태로
만들어주기도 하던 주인공.

주인공이 자신의 힘으로는
완전한 해결이 어려운 어떠한 사건들을
마주하며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과연 그 사건은 무엇일까.
주인공은 그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까.
해결하게 된다면 어떤 방식을 사용할까.

그런 것들을 예상해보며 본다면
더욱 더 재미있을 것이라 감히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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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여름에 내가 닿을게 창비교육 성장소설 12
안세화 지음 / 창비교육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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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당신과 당신 친구를 따라다니는
스토커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어떠한 계기로
당신과 당신 친구.
둘 모두 바다 여행을 간 기억이
단 한순간도 없다는 사실을.
자신들의 가족이
바다 여행을 가지 않는 이유와,
갑작스럽게 스토커가 따라다니게 된 이유가
같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너의 여름에 내가 닿을게]의
주인공들이 정확히 그런 상황이었다.

소소리라 불리는 한적한 동네.
그 동네 사람들이 사랑하던 한 소년.
수빈이라는 사람이 죽었다.
바다에 빠진 주인공들을
구한 것이 원인이었다.

허나 사고 자체가 충격적이어서였을까.
사고를 겪었을 때의
나이가 어린 탓이었을까.
주인공들은
자신이 바다에 빠진 적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지 못했고,
그 때문에 죽은 사람이
있었다는 것도 알지 못했다.

사건이 일어난 날로부터
12년이 지난 시간대에
갑작스럽게 나타난 스토커 때문에,
'왜 우리를 쫓아다니는 사람이 있는지'
알아내기 위해 조사를 하던 중
해당 사실을 기억해내기 직전까지는 말이다.

동네 사람들은
'내가 오늘 어떤 아이들을
묘지까지 태워다줬다'는
택시기사의 한마디가 있기 전까지는
주인공들을 알아보지 못했는데,
스토커는 어떻게 한번에 알아본 것일까.

스토커는 어떤 목적으로
주인공들을 쫓아다녔던 것일까.

만일 어떠한 원한 때문에 쫓아다녔던 거고,
그 원한을 풀 수 있는 수단도
손에 쥐고 있는 상태라면.
결과에 상관 없이
그 수단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려 할까.

그런 생각을 하며 보면
더욱 더 재미있을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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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와 빵칼
청예 지음 / 허블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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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번 생각해보자.

당신은 변화를 바라고 있었다.
자신의 성격에.
변하지 않는 주변 환경에
반쯤 질려 있었기 때문에.

헌데 당신이 어떠한 사건을 계기로
-일시적으로나마-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변하게 된다면.
특정한 수단을 통해 그 상황을
영구적으로 고정시키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오렌지와 빵칼] 속 주인공이
정확히 이런 상황이었다.

아주 사소한 이유로도
극심한 폭력성을 내비치는 학생에게.
언제나 자신이 행하는 것들만이
정의라 부르짖으며
자신이 하는 것들을 따라하라
강요하는 친구에게.
배려를 최고의 가치라 생각하는
애인에게 점차 지쳐가고 있던 주인공.

주인공은 우연한 계기로
'본래의 나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시술을 받게 된다.
무료인 대신
한달이라는 짧은 기간동안만
효과가 지속되는 시술이었다.

시술을 받은 주인공은 어떻게 변화할까.
시술 그 자체를 후회하지는 않을까.
효과가 끝난 뒤,
주인공은 어떤 행동을 할까.

그걸 생각해보고 예측하는 재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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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계 미친 반전
유키 하루오 지음, 김은모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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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 모인 10명이 어째서 살해 위협에 시달리게 되었는지, 살인범은 어떤 이유로 ‘내 정체를 밝히려 하지 마라‘는 대전제를 깔았을지 궁금해서 더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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