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에서 경영의 길을 찾다 - 고전의 숲에서 주워올린 경영의 지혜
김우일 지음 / 책이있는풍경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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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신문에서 한국, 중국, 일본의 학자들이 함께 모여 앞으로 세계의 중심에 설 동아시아 여러 나라들이 지향해야 할 가치관에 관해 토론하는 학술 대회가 열렸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그런데 역사적으로 유교의 발상지이자.. 자신들의 모든 문화, 유산, 전통이 유교에 바탕을 두고 있는 중국에서 조차 생각하지 못했던 엉뚱한 이론을 한국의 학자들이 주장했다고 한다..  바로 유교를  새로운 세계문화의 중심이 될 가치관의 중심으로 본 것이다..  이에 중국과 일본의 학자들은 의아한 시선을 보냈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기사 생각이 났다.  경영의 길을 고사성어에서 찾으려는 작가의 태도는 동아시아 국가 중 앞으로의 세계를 헤쳐나갈 정신적 이데올로기의 새로운 지향점으로 유교를 내세운 우리나라 학자들의 가치관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  전해져온 가치관을 부정하지 말고.. 그것을 현대의 가치관으로 재조명하여.. 새로운 가치관.. 세계관을 창출해 내자는.. 아마 그런 의미가 아닌가..
 물론 고사성어가 항상 유교 사상만을 담고 있지는 않다..  우리 선조들이 살아가면서 담고 빚어 낸 말의 보배.. 속담처럼.. 고사성어 역시 중국사람들이 삶 속에서 겪게 되는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낸 보석 같은 지혜들이 담겨져 있다..  그리고 우리 후손들은 선조들이 알려주신 삶의 지혜를 잊지 않고..  자신의 삶에 비추어 보며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만 본다면.. 고사성어는 경영의 길 뿐 아니라.. 더 넓게는 인생의 길을 비춰주는 등대의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우리에게 물려준 선조들의 삶의 지혜를 우리가 앞으로의 삶에서.. 조심하고.. 경계하고.. 반성을 하는 잣대로 쓸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의 작가는 고사성어가 가진 고유의 뜻을 조금은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는게 아닌가 한다.. 

그래서 글을 읽는 중간중간.. 어어.. 이게 원래 무슨 뜻이 있는 고사성어지.. 하고 다시 내용을 보고.. 확인을 해야 하기도 했다.. 고사성어가 가진 본래의 의미가 아니라.. 고사성어가 만들어진 이야기 속의 어느 한 부분에 착안을 해 경영의 상황과 맞추어 놓기도 했다..  이런 부분만 좀.. 바로잡아 진다면.. 나름.. 재미도 있고.. 배울점도 있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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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 할아버지 세용그림동화 4
로리 크레브스 지음, 김현좌 옮김, 발레리아 시스 그림 / 세용출판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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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도 ..   완두콩도... 사과나무의 사과도 없었을 테지요.

붕붕거리는 털북숭이 벌들이 자신들의 무릎에서 꽃가루를 떨어내지 않았다면.. "

 

이 책은 어린이책 분야에서 상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림도 정겹고..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도 쉽고 간결하게 표현되어 있고..

일단 아이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전개 되기 때문에 재미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이 상을 받은 분야가 논픽션 분야 입니다.

좀 이해가 되지 않더라구요..

양봉의 과정이 복장을 착용하는 부분부터 꿀이 단지 담기는 것까지..

자세하지만 간략하게.. 재미있지만 요란하지 않게.. 쉽지만 가볍지 않은 방식으로 글이 씌어졌습니다.

정말 재미있게 잘 씌여지고 그려진 아이들 동화책인데.. 어떻게 논픽션 분야일까.. 했어요..

그런데.. 이게..참.. 논픽션이라고 생각을 하고서 책을 다시 읽어 보니.. 정말 귀한 정보 전달 책이더라구요..

양봉을 할 때 반드시 입어야 하는 옷..장갑을 껴야 하는 이유..벌통의 재료와 모양..

벌통을 열때 훈연기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

여왕벌.. 수벌..일벌..집벌들..

각각의 벌들의 모양새와 역할..

그리고 벌통에서 꿀을 가르는 방법..그리고 꿀벌이 겨울을 나기 위해 꿀을 되돌려 주는 것..

벌의 겨울잠.. 까지..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감탄스러웠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글을 쓰고 싶은 사람으로서.. 이 동화책은 흠 잡을 곳 없는 롤모델이었습니다.

뒷부분의 정보를 참고하지 않고서도 동화의 내용만으로도 충분히 양봉에 대해 많은 내용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 아이들처럼 초등학교에 가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조금만 부연설명을 하며 이야기를 해 주면

금새 이해하고.. 벌이 그렇게 중요한 일을 하는 줄 처음 알았다고.. 좋아하더라구요

 

오래간만에 정말 좋은 책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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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한국을 이끈 역사 속 명저 - 옛 책 속을 거닐며 미래를 여행하다
이종호 지음 / 글로연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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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한국을 이끈 역사 속 명저..  책을 읽으면서.. 맘이 많이 아팠다.. 우리가 학교를 다니며 배운 것들.. 최초.. 최고.. 이런 것들을 단순히 암기했었다.. 그런데.. 그런 책들이 우리의 역사 속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의 문화로서도.. 귀중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니..   자긍심이 생기기도 했다.

혜초라는 신라의 승려가 쓴 인도 기행문..왕오천축국전..

 세종조에 우리나라 서울의 위도에 맞게 관측한 자료를 바탕으로 역법을 계산한 책 칠정산.. 우리 나라 천문학의 새로운 장을 열어 세계적인 수준에 올려 놓은 책..

세계 최초로 온실에 관한 연구와 기록이 있는 산가요록..

세계 3대 중국 기행문 중의 하나인 최부의 표해록 (최부라는 문관이 제주도로 벼슬살이를 갔다가 아버지의 부음을 듣고 고향으로 돌아오던 중 배가 표류하여 중국에 닿아 5개월 동안 중국군리의 호송을 받으며 북경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보고 들은 중국의 모습을 쓴 표해록)

당대 동양의학 전체를 종합 정리한 의학백과사전 동의보감

정약전이 쓴 우리 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어류학서 자산어보

우리 나라 실학의 선구자인 이수광이 중국 사신으로 가 보고 들은 것을 바탕으로 쓴 우리나라 최초의 문화백과사전인 지봉유설

한반도의 지도 중 가장 정확하고 우수한 지도인 대동여지도

이 일곱권의 책 중에 아는 것도 있고.. 생소한 책들도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내내..  이런 책들이 있었구나.. 우리 선조들이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 많았구나..하는 자랑스러움과 자긍심도 있었지만.. 역시 내내.. 가슴이 답답해 지는 것 또한 어쩔 수 없었다.. 이런 책들이.. 제대로 보관되고.. 지켜지지 못하고.. 대부분.. 간략본이나.. 요약본으로 밖에 전해 내려오지 못하고 있으며.. 어떤 것들은 우리나라에 있지도 않았다..  이 어찌.. 부끄럽고.. 죄스러운 일이 아니겠는가..

가슴 아프고.. 약한 국권을 가진 나라.. 그러나.. 약하지 않은 민족..  개개인의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하고.. 열정을 부사르고.. 그리고 그것을 국가를 위해.. 헌납하는 나라.. 그래서.. 결코 소멸하지 않는 나라..   감사하고.. 감사했다..

 

정말.. 아이들에게 남겨주고.. 싶은 책이다.. 자랑스럽게.. 그러나 부끄러운 역사까지.. 아이들에게 이야기 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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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게임
마빈 클로스 외 지음, 박영록 옮김 / 생각의나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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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의 벽.. 이쪽과 저쪽..  손가락 한 뼘도 안 되는 그 벽을 사이에 두고 인간은 서로에게 돌을 던져 댄다..

누가.. 어디를 어떻게 맞아서 죽었는지도 모르고.. 알고 싶어하지도 않는다.. 다만.. 자신의 머리와 마음 속에서 울려대는 소리에 따라 계속 .. 습관적으로 던져 댄다..  그 돌이 바로 자신의 미래와 자신의 자식을 향해 다시 겨눠지고 있다고는 꿈에서도 생각하지 못한 채로 말이다..

 아프리카 사람들이 다큐멘터리에 나온다.. 까만 얼굴의 커다란 눈망울.. 그 눈망울은 두 가지의 소리를 낸다.. 군복을 입고 총으로 무장한 눈은 적대감과 증오를..  그리고 낡고 찢어진 셔츠의 맨발의 눈은 천진함과 순수함을..  아프리카 사람들의 눈빛은 어떻게 저렇게 단 두 가지의 소리만을 낼까.. 그것도 극과 극의 소리를..    또.. 천진하고 순수한 그 눈들은 스포츠를 통한 부만을 삶의 유일한 희망이라고 말한다..  유명한 스포츠 스타가 되어 부자가 될거라고.. 돈을 많이 벌거라고.. 어린 아이들은 눈을 빛내며 말한다..  가슴 아프게.. 가슴 시리게.. 보던 그 까만 다큐멘터리가.. 이 책을 읽는 내내 떠올랐다..

 아마 내게도 편견이 있나 보다..  그들은 교육을 통해 무언가를 바꾸고 이루려는 노력을 왜 하지 않을까.. 하고 의심하고.. 불신했으니까.. 아니.. 그들의 가능성이 과연 존재하는가에 대한 생각도 하지 않았던 것은 그들을 무시했기 때문일 것이다.. 

 말콤 엑스.. 미국의 흑인 인권운동가의 흑인 해방 운동.. 그것이 그들 내 저항 운동의 근본을 바꾸었다..

남아프리카의 흑인들은 아파르트헤이트 정권의 세뇌로  자신들은 백인과 종이 다른 삼류인간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말콤 엑스의 흑인 해방운동을 통해 그들은 흑인으로서의 자긍심을 회복하는 것이 모든 저항 운동의 시작이자 핵심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스스로를 믿고.. 백인과 동등하다는 것을 주장해야 한다...

차별과 억압이 존재하는 사회.. 그리고 더 그늘지고.. 더 암울한 폭압이 존재하는 감옥..

그 감옥 안에서 그들은 스스로의 자긍심을 회복하고.. 백인과 동등하다는 것을 주장해야 했다.. 그들은 축구라는 매개체로 자신들의 존재를 증명하고.. 가능성을 시험하고.. 자신들의 꺼지지 않는 욕구와 열정을 드러내 보였다..  축구를 통해.. 하나가 되었고.. 축구를 통해 정신과 육체를 단련했으며.. 축구를 통해 위기를 극복했다.. 축구를 통해 희망을 꿈꾸었으며.. 축구를 통해 꿈을 이루었다..  갇히고 묶인 자신들의 육체를 축구를 통해.. 정신적 승리로 .. 그리고 그 정신의 승리들을 모아 종족의 나라를 일구어 내었다.. 축구를 통해 자신들의 나라를 만들어 내었다..  그들에게 있어.. 축구는 자긍심이다..

 

참 글을 잘 쓰는 작가라고 생각했다.. 어떻게 이렇게 흐름 좋게 읽히는 글을 쓸까.. 하는 생각을 했다.. 자칫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감상적으로 .. 쓰일수 있는 소재를 참.. 객관적으로.. 기술해 나가는 글이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권하고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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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내는 방학 숙제 - 숙제 잘하는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 신나는 책가방 1
숨바꼭질 지음, 공덕희 그림 / 밝은미래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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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내는 방학 숙제는 저학년 아이들이 스스로 방학 숙제를 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고 합니다..  아직 방학숙제에 서툰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함이지요..  이 책에서는 방학 기간을 다섯 주로 나눠 주별로 다양한 방식으로 숙제를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줍니다. 일기 글감은 50개를 제시해 주어 무엇을 써야 할지 고민하지 않고 다양한 내용의 일기를 쓸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이 때 엄마는 글감에 관해 아이와 대화를 나눠 아이의 생활과 글감이 어떻게 관련지어지는지 길잡이를 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독서목록표, 문화재 사진 및 식물 사진 자료, 가족 신문, 역사 신문 만들기 등과 같이 방학 숙제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내용들의 기본적인 내용과 구성 방식이 실제 방학숙제를 수행한 내용으로 담겨져 있어.. 기본 서식만 가지고 난감할 수 있는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구체적인 방향을 알려줘 실제적 도움을 줍니다.

저는 아직 아이를 학교에 들여 보내지 않아 방학 숙제지도의 필요성을 잘 알지는 못합니다. 그런데 제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직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의 구성이 얼마나 아이들과 부모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는 지침서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일기의 글감이 다양하게 제시되어 있는 것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정말 일기는 주제를 잡는 것이 관건인데..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방학 동안 일기를 써 본다면.. 그 후에 일기를 쓸 때도.. 다양한 방식으로 일기를 쓸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을 것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박물관이나 문화재를 찾아 본 후.. 고정화된 형식의 틀에서 벗어나 책을 만들어 본다든가.. 신문을 만드는 것 등.. 새로운 형식으로 감상문을 쓰는 것도 무척 새로웠습니다..

어쨌든..  이 책은 아이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지도하는 부모나. 선생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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