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 할아버지 세용그림동화 4
로리 크레브스 지음, 김현좌 옮김, 발레리아 시스 그림 / 세용출판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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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도 ..   완두콩도... 사과나무의 사과도 없었을 테지요.

붕붕거리는 털북숭이 벌들이 자신들의 무릎에서 꽃가루를 떨어내지 않았다면.. "

 

이 책은 어린이책 분야에서 상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림도 정겹고..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도 쉽고 간결하게 표현되어 있고..

일단 아이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전개 되기 때문에 재미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이 상을 받은 분야가 논픽션 분야 입니다.

좀 이해가 되지 않더라구요..

양봉의 과정이 복장을 착용하는 부분부터 꿀이 단지 담기는 것까지..

자세하지만 간략하게.. 재미있지만 요란하지 않게.. 쉽지만 가볍지 않은 방식으로 글이 씌어졌습니다.

정말 재미있게 잘 씌여지고 그려진 아이들 동화책인데.. 어떻게 논픽션 분야일까.. 했어요..

그런데.. 이게..참.. 논픽션이라고 생각을 하고서 책을 다시 읽어 보니.. 정말 귀한 정보 전달 책이더라구요..

양봉을 할 때 반드시 입어야 하는 옷..장갑을 껴야 하는 이유..벌통의 재료와 모양..

벌통을 열때 훈연기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

여왕벌.. 수벌..일벌..집벌들..

각각의 벌들의 모양새와 역할..

그리고 벌통에서 꿀을 가르는 방법..그리고 꿀벌이 겨울을 나기 위해 꿀을 되돌려 주는 것..

벌의 겨울잠.. 까지..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감탄스러웠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글을 쓰고 싶은 사람으로서.. 이 동화책은 흠 잡을 곳 없는 롤모델이었습니다.

뒷부분의 정보를 참고하지 않고서도 동화의 내용만으로도 충분히 양봉에 대해 많은 내용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 아이들처럼 초등학교에 가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조금만 부연설명을 하며 이야기를 해 주면

금새 이해하고.. 벌이 그렇게 중요한 일을 하는 줄 처음 알았다고.. 좋아하더라구요

 

오래간만에 정말 좋은 책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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