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림 - Travel Notes, 개정판
이병률 지음 / 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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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지 않는 꿈도 괜찮지만 늘 변하는 꿈을 가지고
사는 것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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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림 - Travel Notes, 개정판
이병률 지음 / 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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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은 누군가를 마중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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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림 - Travel Notes, 개정판
이병률 지음 / 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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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사랑이라고 추상적으로 생각했는데.. 역시 사랑은 참 다양해

둘은 포도나무 앞에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그 포도나무의 가지를 일부 잘라 말린 뒤,
서로의 반지도 조각해 나눠 가졌습니다.
 단지 여인의 아름다움에 홀려 돈도 받지 않고 거저 포도송이를 건네 주었다면 또다시 그 여인을 만날 수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또 포도나무까지 돈도 안 받고 선물했다면 여인은 굳이 이곳에 포도를 따러 오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무례하지만 돈을 받음으로써 그녀가 그곳에 와야 하는이유까지도 선물했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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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림 - Travel Notes, 개정판
이병률 지음 / 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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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률 작가는 소년 같다. 그런데 마냥 펀진난만한 소년의 모습은 아니다. 쓸쓸하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를 매력적으로 브느까는게 아닐까라는 추측을 해본다.

하지만 내가 하지 못한 말.
두 사람이 마음으로나마 한 집에 사는 것. 한 사람 마음에 소나기가 내리면 다른 한 사람은 자기 마음에다 그 빗물을 퍼내어 나누어 담는 것. 그렇게 두 마음이 한 집에 사는 것. 한 마음은 다른 마음에 기대고, 다른 마음은 한마음 속에 들어가 이불이 되어 오래오래 사는 것. 내가 생각하는 한 그것이 진정 인연일 터이니 우리는 그저 아무 것도 아닐지도 모른다는 그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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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림 - Travel Notes, 개정판
이병률 지음 / 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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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하고 과감했으나 과감도 발칙함도 없는 나. 내 모습이 책 속에서 보일때 나는 가끔 안도 한다. 나만 찌찔한게 아니었어.

그녀는 알았다고 말하고 여자 샤워실에서 기다리겠다고 하고는 사라졌다.
발칙하고 과감했으나 과감하지 못하고 발칙하지 못한 내가 짜증낼 일은 아니었다.
(중략)
수건을 나눠 쓰는 사이, 그 인간적인 관계에 대해 생각할 즈음, 이 대목에서 나를 아낄 것인가 말 것인가를 생각하는 사이, 그녀가 나왔다. 그녀의머리카락은 어느 정도 정상적인 수준으로 돌려져 있었다.
말이 없는 나와 말이 없는 그녀는 엘리베이터의 진공상태를 잘 참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곤란에 처해 있었다. 조금 있으면 내릴 그녀를 따라 내려야 하는지, 아니면 순순히 내가 내려야 하는 층까지 가야 하는지. 그녀의 머리카락을 좀 더 말려줘야 하는지, 아니면 돌아가 내 머리카락이나 말려야 하는지.
그녀가 내릴 층에 도착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순간 나는 뭐라고 말을 하려고 했었던 것 같다. 그 모든 걸 허락하지 않은 건 엘리베이터 앞에서 있는 한 사내 때문이었다.
언뜻 조각상을 닮은 황금빛 머리카락의 사내가 활짝 웃으며 엘리베이터와 복도의 경계를 건너는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는 것을 보자마자 나는 황급히 엘리베이터의 닫힘 버튼을 눌러야 했다. 어지러웠지만 힘들었지만 목을 돌려 어깨 위에 걸쳐진 수건의 냄새를 맡으니 조금 나아지는 것 같았다.
딸기 냄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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