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퍼즐러즈
오야마 세이이치로 지음, 김은모 옮김 / 톰캣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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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야마 세이이치로 작가님의 신간이라는 점에서 이미 구매의지는 확실한 것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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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력 구제 금지
김성민 지음 / 황금가지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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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책📚

[황금가지 출판사에서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 와....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서평단이라서 하는 말이 아니라.. 진짜 너무 재밌습니다.
정말로! 로맨스릴러 그 자체!👍👍👍

그래도 서평단이니까,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 초등학교 교사인 김은아는 제자인 소연의 부탁을 받아 고양이 밥을 주러 소연의 집에 들렀다가, 소연의 아버지인 박민철의 시체를 발견하게 된다.
단층짜리 집 옥상에서 떨어져 추락사한 박민철의 죽음을 둘러싸고,
소연 할머니의 실종과 기묘한 생명 보험, 유산 상속 등에 얽힌 여러 인물들의 욕망이 뒤섞인다.

이 책은 중반까지는 정말이지 ‘박민철’이 왜 죽었을까, 그리고 그 진범 찾기에 대한
형사 ‘장경준’과 어딘가 모르게 수상한 초등학교 교사 ‘김은아’의 우당탕 수사기라면.🧐
후반부터는 사건의 ‘진실’과 ‘김은아’의 숨겨진 과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특히! 10년지기 친구인 ‘지환’과 절대로 사귀지 못하는 이유나, 그녀가 그의 일종의 ‘면죄부’라는 아리쏭한 말들을 던지는데! 정말 재밌다.)

초반부에는 어떻게 본다면, 초등학교 교사에 불과한 김은아가,
막말로 결혼도 안 한 처녀가 자신의 ‘제자’를 불쌍하다는 이유로 거두고 있다는게...🫢🫢🫢
심지어 수학여행 때문에 못 준 고양이 밥을 부탁한다는게
정말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넘치지만!

중간중간 삽입되는 ‘신문’이나 어딘지 모르게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듯한 모습을 제시하면서 자연스레 이해하게 된다.
심지어! 그 둘이 사귀게 되는데! 이렇게 진도를 확! 빼게 되는 계기가 있는데🤫🤫🤫
그 부분은 꼭 책으로 읽어야만 이해가 간다.
(어떤 의미에서든 ‘폭력’은 나빠요! 진짜!)

참고로 중간중간에 속터지는 부분이 나올지도 모른다.
예를 들어서, 신고를 해서 왔음에도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고 떠나는 경찰의 모습이나,
지구대 같은 곳에서 주취자들로 인해 고통받는 경찰들의 모습이나,
‘사랑’이라는 이유로 애인의 ‘폭력’을 묵인하는 행위 등이 그렇다.

하지만, 이 책이 결코 우울하냐 하고 묻는다면 오히려 그 반대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신기하게도 ‘앞으로’ 나아갈 의지를 가지고 있다.
분명 이렇게 서두를 던진다면, 그 이유가 궁금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 이유를 책을 읽으면서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진짜로 이 책은 표지만 본다면, 청소년 소설로 오인할 수 있지만.
그렇기에 더 반전처럼 와닿았던 것 같다.

물론! ‘추리’ 그 자체를 기대하고 본다면,
‘반전미’가 너무나 약하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나는 오히려 ‘캐릭터’가 하나하나 살아있는 듯한 ‘입체감’이 들어서
이 책이 너무 좋았다.

아마도!! 중간중간 삽입되는!
수사기록지나 신문 그리고 문자들 덕분이 아닐까?

🛎 그렇기에 이 책을 진심으로 적극 추천할 수 있다! 🛎

아.. 참고로 🌟 과거에 대해서 알게 되면...
공지영 작가님의 <<도가니>>가 떠오르게 된다...

그 말인즉슨...
갑자기 김은아 선생님의 그 모든 행위가 이해되면서..
참.. 잘 컸다라는 말이 바로 튀어나온다😢😢😢


📖내가 뭐랬어. 내가 멀쩡할 리가 없다니까._250p

📖서로가 서로에게 적당히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다는 욕심. 욕심에는 대가가 따르므로 불편하고 어려워도 참아야 했다._265p

📖면죄부를 곁에 둬 봐야 거의 죄만 다시 떠올라. 우린 서로에게 잊히는 게 좋겠지._271p

📖어쩌면 진짜 벌은 가슴 졸이고 애를 태우는 그 시간이 아닐까._289p

#자력구제금지
#황금가지출판사
#로맨스릴러소설
#서평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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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두사 아이
실비 제르맹 지음, 이창실 옮김 / THE CIRCLE PRESS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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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두사아이 #실비제르맹 #더서클프레스 #우주서평단

이 책의 표지를 보고 드는 생각이 두 가지 있었습니다.
하나는 왜 제목이 ‘메두사 아이’일까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왜 하필이면 표지가 ‘개기일식’일까 .

먼저 ‘메두사 아이’는 특히 이 책이 ‘프랑스 문학’이기에
제목에서 그 ‘아이’가 의미하는 것이 ‘eye’를 의미하는지,
아니면 ‘child’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물론, 메두사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저는 ‘eye’라고 생각했는데....)

글의 첫 도입부에 나오는 ‘개기일식’에 매혹된 두 아이.
루페와 루시는 닮은 점이 하나도 없지만, 서로 마치 영혼의 단짝이라도 된 듯한 친밀한 사이였습니다.

물론, 둘 중에서 더 천문학에 관심이 넘치는 것은 ‘루페’ 쪽이였죠.
그런데 2부가 시작되면서 이 책의 화자나 비중이 ‘루페’에서 ‘루시’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게 되면서 어린이 특유의 통통 튀는 밝은 분위기에서
점차 어둡고 우울해지며 급격하게 색체가 침체되어가기 시작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한순간에 상실하고야 만 루시의 ‘유년기’ 때문이지요.
물론, 이러한 징조가 1부의 끝에 등장하는 랭브루씨네 막내딸의 죽음이 마치 복선처럼 깔려 있습니다.

간략하게 말해서,
1부가 유년기 시절의 밝은 색채를 의미한다면,
2부에서는 한순간에 사라진 유년기와 왜 한 소녀가 메두사 ‘아이’가 되려 하는지에 대해서,
3부에서는 ‘원죄’와 ‘복수’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듭니다.
4부에서는 그 후에 남겨진 이들에 대한 이야기라면,
5부의 ‘인내’ 그 ‘에필로그’에 해당하는 부분에서는 다시 ‘회복’을 의미하면서
왜 이 책의 표지가 ‘개기일식’ 이여야만 하는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이 책은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밝고 희망차게 ‘회복’을 말하는 내용은 아닙니다.
오히려 가장 순수했던 시절을 먼저 서두에 보여줌으로써,
그 찬란했던 시절을 처절하게 망가뜨림으로써 한 소녀의 삶을 처절하게 부셔뜨립니다.

그러면서, 그녀는 정말로 우연찮은 기회에 ‘복수’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그 전부터 다른 의미의 메두사의 ‘아이’가 되기 위한 노력을 하지만요.)

그러나, 우리는 어쩌면 모두 알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복수의 끝이 결국은 아무것도 남지 않는 다는 사실을요.

한 소녀가 처절하게 유린당한 3년의 세월을 회복하기까지
30년의 세월이 걸렸습니다.
그것도 지극히 ‘일부’가요.
(그러나 이 또한 근원을 제거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회복되기까지, 그녀는 너무나도 많은 것을 잃어야만 했습니다.
그녀의 찬란했던 ‘유년기’와 무궁무진했던 ‘상상력’,
또래다움과 아름다움. 그리고 그녀를 사랑하진 않아도 아꼈을지도 모르는 어머니와
‘영웅’의 아들이자 그녀의 자랑이였던 ‘이복 오라비’, 그리고 그녀를 가장 사랑했던 ‘아버지’까지도
모두 잃어버리고야 말았던 것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러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과연 이 모든 일의 ‘원죄’는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요.

과연 ‘페르디낭’이 순수하게 ‘가해자’일까 하는 생각을요.
어쩌면 그도 처음에는 친모인 ‘알로이즈’에게 그의 친부의 ‘대용품’이 되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어쩌면 ‘이이생트 도비녜’가 ‘알로이즈’에게 매혹되었던 그 이유는
그녀가 마치 ‘선악과’ 같은 존재처럼 그에게 여겨졌기 때문은 아니였을까요.

또 다른 생각일지도, 아니면 너무나 앞선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이아생트는 확실히 그의 친딸 루시에게 일어난 그 비극을.
그녀가 갑작스레 난폭하게 변하게 된 이유를 몰랐을 것입니다.
하지만, 과연 ‘알로이즈’ 마저 진실로 몰랐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영원한 피해자도 없지만, 영원한 가해자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다른 한편으로는 만약에 그가 그러한 짓을 저지르기 전에
‘살인범’이 밝혀졌다면 과연 루시의 유년은 지켜졌을지에 대해서 상상해 보았지만,
결국은 다른 의미로 결국엔 깨어지고야 말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한 가지 위안점이 있다면,
루시가 일방적으로 끊어내고야 말았던 루페와의 ‘친분’이
뒤늦게나마 다시 연결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녀가 지켜주고 싶어했던 순수한 유년기.
그리고 그렇게 질투하는 그 유년기를 지닌 존재인 ‘루페’를 통해서
결국엔 이 책이 언젠가는 완전한 회복에 다다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woojoos_story 진행으로 단체디엠방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thecirclepress

📖 죽은 이들의 마음은 자신이 거처로 삼기 위한 기억을 찾아 헤매는 걸인이다._33p

📖 저주받은 방이었다. 모든게 역전되고 유년기가 망쳐지는, 사악한 마법의 작은 방._145p

📖 오랜 세월 먼 데서 들렸던 헛된 간청의 그 목소리가 마침내 하나의 응답을 찾아낸다. 자애와 연민이라는._32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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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더 메가처치 - 2026 일본 서점대상 1위
아사이 료 지음, 송태욱 옮김 / 은행나무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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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책📚

[은행나무 출판사에서 모집한 <<인 더 메가처치>> 가제본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도서를 가제본 1-5부를 제공받았습니다.]

<정욕>과 그 후속작 <생식기>로 유명한 아사이 료 작가님의
신작! <<인 더 메가처치>>를 가제본 서평단으로
한국에서 독자로는 누구보다 먼저 읽어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되어 너무나 영광입니다.

처음에는 이 책의 제목의 영단어 ‘CHURCH’을 유념하면서 읽어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혹시나, 사이비에 대한 내용인가하는 의심 한 스푼을 더한 채로요.
(왜냐하면 전작이 전작이신지라..)

일단 이야기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1부의 주인공인 구보타 요시히코와 2부의 주인공인 무토 스미카는 부녀관계인데, 여기서 7년전에 부모가 이혼했고, 아버지(구보타 요시히코)는 양육비를 대주고 한 달에 한 번 30분의 영상통화를 쩔쩔매며 어찌저찌 이끌어가고 있는 진짜 남보다 못한 가족입니다.

대화의 주된 내용이 딸(무토 스미카)의 ‘유학’과 ‘취업’에 대한 이야기 뿐인데 문제는 그 대화들도 벌써 엄청난 반복을 한 상태이며, 한 달에 한 번, 그것도 30분 중에서 10분을 채우지도 못한채로 끝나버리고 맙니다.

그러다가 드라마 시작 시간을 착각해서 실수로 ‘보도 채널’ 그것도 ‘덕질’에 관한 것을 보게 되면서 ‘자신’이 왜 ‘가족’을 그리고 ‘영상 통화’를 놓지 못하는지에 대해서 자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구보타의 이야기는 4부로 연결되는데, 1부에 등장하는 입사 동기 하시모토의 갑작스런 연락을 받고서 만나게 됩니다. 그러면서 1부에서 얻은 깨달음으로 3부에서는 뭔가 ‘변화’하려는 모습을 암시하고 끝이 납니다.

2부와 5부는 구보타의 딸 ‘무토 스미카’가 주인공이 되어 서술됩니다.
2부가 자신이 진짜로 유학을 가고 싶어하는지, 자신의 연인 ‘유마’와는 헤어질 수밖에 없는지, ‘아빠’와의 ‘영상통화’ 등등의 자신을 둘러싼 수많은 고민거리에서 ‘정체성’과 ‘해결책’을 찾고자 한다면.

5부는 조금 더 나아간 모습을 보여줍니다.
물론, 크게 이야기가 전개된 것은 아니지만 ‘유리’라는 ‘스미카’가 우울함에 함몰될 때, 유일하게 찾아갈 수 있는 사람이 등장함으로써 제 생각에는 ‘아빠’인 ‘구보타’와 연결고리가 생겨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3부는 진정한 진성 ‘오타쿠’. 아니 ‘덕질 메이트’의 모습을 보여주는 30대 비정규직 여성들이 등장합니다.


1-5부까지를 미리 읽어본 입장에서 말하자면,
이 책은 아사이 료 작가님의 다른 책들과 비교했을 때,
이해가 어려운 책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심지어 소재가 난해한 책들도 아니죠.

오히려 ‘코로나 시국’을 지나오면서 많이 달라진 ‘연결성’에 대해 다루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코로나 시국을 지나오면서 엄청나게 많은 것이 변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젠 어딜가나 ‘비대면/비접촉’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심지어 식당을 가더라도 ‘키오스크’가 보편적으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택배도 전에는 얼굴을 맞대고 전달했다면, 문 앞에 두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물론, ‘마스크’는 일부의 공공장소가 아니면 굳이 쓰지는 않지만,
한때는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출입이 금지될 지경이었습니다.

학교는 칸막이를 치거나 동영상 수업이 대부분이었고,
직장에서 ‘회식’은커녕 가능한 직종에서는 ‘재택근무’를 선호했습니다.
친구들끼리 밥을 먹으러 가는 것도 적정 인원수에 맞춰서 먹어야만 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소속감이 옅어지고, ‘연결성’이 희미해지는 것은
어찌보면 정해진 수순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놀랍게도 어딘가에 ‘소속’되고 싶어합니다.
(가끔은 그러한 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더라도요.)
누군가와 ‘연결’되고 싶어 하는 것이죠.

그것을 풀어갈 소재로 쓰인 것이 ‘일본’이라는 나라의 색채를 가장 짙게 나타내는
‘덕질’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참고로 저는 ‘서바이벌 그룹’에 대한 문장들이 나올때마다🌟 I.O.I 🌟가 떠올랐습니다.
특히나 “서사”를 강조할 때 말이죠. (4부와 5부)

그리고 신기하게도 5부에 ‘한국 음식’들이 나올때마다 괜스레 시선이 한 번 더 가고 그랬습니다. (ex. 신라면, 불고기 김밥, 김치전, 참이슬 등)
어떻게 본다면 이것 또한 ‘소속감’이고 ‘연결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 책을 읽으면서 와 닿았던 문장들이 있습니다.

📖 편리해지는 것, 쉬워지는 것, 머리를 쓰지 않아도 되는 것. 사람은 그것에 저항할 수 없다._19p

📖 다들 누군가와 연결되고 싶은 거예요. 사랑이 넘치는 공간에서._29p

📖 나 이외의 누군가와 하나의 대상을 같은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란, 무척 귀중한 것일지도 모른다고._118p

📖 줄곧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_129p

📖 좋아하는 마음을 출발점 삼아 한 대상을 세밀하게 파고 들어갈 때 비로소 넓어지는 앎이, 분명 존재한다. // 하지만 그렇게 시야를 넓혀갈수록 정작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수 없게 된다._160-161p


#인더메가처치
#아사이료
#서점대상
#수상작
#가제본서평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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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탈락 현상 - 떨어지는 사람들
박소희 지음 / 빈페이지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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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출판사 빈페이지의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신체탈락현상:떨어지는사람들
#박소희장편소설
#신간소설


아마 이 책에 흥미를 가졌다면,
그 이유는 도입부의 첫 문장 때문이지 않을까.

갑작스럽게 시작된 신체의 탈락현상.
그렇다면, 그 신체부위는 결손부위를 가지고 간다면 다시 붙일 수 있을까?
탈락현상이 발생하는 부위는 어떻게 결정되는 것일까.
전조증상이 있나? 바이러스나 균 등의 감염인가?

만약 결합이 다시 일어난다면, 그 부위의 신경이나 근육, 혈관 등의 연결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하는 아주 지극히 현실적인 의문이 들었던 것 같다.

그렇기에 이 책의 작가님이 과연 이러한 의문들을 해소시켜 줄 수 있는지 궁금했다.

먼저, 이에 대한 해답부터 말하자면,
신체탈락이 일어나는 부위는 지극히 랜덤이며,
전조 증상으로는 썩는 듯한 코를 찌르는 듯한 악취나 나면서,
탈락이 일어날 때 엄청난 통증이 동반된다.

신기하게도 탈락할 때, 출혈은 동반되지 않으며
탈락이 일어나는 부위는 바로 아문다.
마치 떨어지기 전에 그러한 부위의 결합이 없었던 것처럼.

거기다가 역학조사를 펼쳤음에도,
이것이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의 전염병이라는 점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것은 이 병이 '전염병'이 아니라는 것과 동시에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지극히 무차별적인 '공포'라는 것이다.

그렇게 이 책의 주인공인 '박성은'의 엄마는 국내 첫 신체 탈락 발생자가 되었고,
인터넷에 순식간에 그녀의 동선과 신상은 파헤쳐졌으며.
그녀의 가족들은 차례차례 욕을 먹어갔다.

마치 코로나 19가 발생한 극 초반기의 우리나라처럼.

그때도 이 책에서 일어난 현상과 비슷하게 흘러갔다.
확진자의 동선을 하나하나 파헤치고,
그 개인의 사생활을 존중하지 않으며,
비슷한 경로를 갔다면 무턱대고 의심부터하며 '마녀사냥'을 해댔던 것 같다.

거기다가 언제 생필품이나 마스크가 부족해질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사재기를 해댔던 현상 또한 같다.

다만, 다른 것이 하나 있다면, 그 병은 '전염병'에 '전파경로'와 '매개체' 등의 감염경로가 확실했다면,
이 병은 지극히 '랜덤'하며, 심지어 탈락 직전에 다다르기까지 오히려 '냄새'나 '통증' 외에는 알아차릴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거기다가, 주인공인 '박성은'은 한창 예민할 나이인 고3. 수험생이었다.
그녀의 지극히 평범했던 일상에서 갑작스레 발생한 엄마의 신체부위탈락 현상을 마주하면서,
패닉에 빠지지 않고 119에 신고해서 병원에 간 것만해도 엄청나게 대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결국 그녀의 그러한 행동이 그녀의 가족 전부를 불행의 한 가운데로 몰아넣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에는 박성은과 비슷하지만, 다른 불행을 겪고 있는 '이정우'가 등장한다.

박성은이 이정우를 인식하는 계기가 되는 '윤세진'또한.


이제 이 책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든다.
결국 신체가 탈락하는 현상은 일련의 사고에 지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그것을 어떻게 대응하는가가 이들의 삶을 '파멸'로 밀어넣게 된 것이 아닐까.

항상 '만약,'이라는 가정을 빼놓을 수는 없지만.
이 책이 더욱 더 그러한 심정이 아닐까 생각한다.

만약에 박성은의 엄마의 신체 일부가 탈락되지 않았다면,
이정우의 엄마가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면,
박세진이 발목의 통증을 겪지 않았다면....
과연 이야기는 어떻게 흘러갔을까.


결국 이 책에 끌리기 된 이유는.
어떠한 인간의 불행이나 파멸이
타인에게는 그저 오락거리에 지나지 않기 때문일까.
어느샌가 나에게도 '악취'가 나기 시작하는 느낌이다.


📖  가족에게 큰일이 생기면 그 일의 한복판으로 나머지 가족도 한꺼번에 끌려들어 간다._39p

📖  사람은 어떻게든 살아진다._129p

📖 생명과 몸은 이제 지나치게 귀하면서도 동시에 귀하지 않은 것이 됐다._149p

📖 세상에는 사라진 뒤에도 오래도록 남는 것들이 있다고 생각했다._20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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