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창궐 - 제171회 나오키상 수상작
이치호 미치 지음, 민경욱 옮김 / 비채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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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사게 된 것은 표지가 80%!!!
거기에 흥미로운 앞부분인데....
간과한 점은.. 단편선이라는 것이다.

이 책을 호불호를 따지자면,
마치 [혼모노] 같은 책이다.
단편집이라서 책의 모든 소설이 다 흥미로운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는 ‘호‘에 가까운 소설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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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당은 모두 토요일에 죽는다
정지윤 지음 / 고블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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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이 책을 읽으면서 궁금증을 가져야 할 것은 2가지.
하나는 S대 학교 내부에서 일어난 '분쟁'이 도대체 무슨 사유에서 그리고 그로 인해 '이득'을 본 자들이 누구인지.
다른 하나는 단편들 전부에 관여되어 있는, "좋은 친구"의 정체가 무엇인지.

 이 단편은 겉으로는 "S 대학교" 내부자들이 일으킨 여러가지 사건들의 모음집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깊이 사유하면 그보다는 좀 더 깊은 것들을 '묘사'하고 있음이 드러난다.

[거짓말쟁이 고양이 보고서]는 논물 실험을 앞에 두고 있는 대학원생 둘이 담당교수에게 잘보이기 위해 그의 고양이를 보호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는데..
아뿔싸! 고양이가 갑자기 사라지고 말았다. 곧 교수님은 미국에서 귀국하실 것이고, 당연히 그의 애완묘를 찾을 것인데... 잘못하면 그의 '사회실험'까지
반대에 부딪히고 말 것이다... 결국 돌파구는 하나 밖에 없다. '희대의 고양이 납치범을 만들어야 한다.'

[그을린 올가미]는 애인이 학기 중에 현장연수를 가게 되면서 무려 3주만에 귀국으로 만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험'을 걱정하면서 '스터디'를 제안하게 되는데... 그 스터디에 꼭 끼우고 싶은게 나와 친한 친구이자,
내 애인을 보여주고 싶지 않은 인기인이라면... 그런데, 그녀의 움직임이 이상하다.
무려 3주 만에 만나 애인과의 데이트도 뒤로하고 꼭 해야만 하는 일이 있다는데...

[한국역사물리학의 기원과 발전] 이것은 무려 '김군'이 '우교수'님 이라는 S대 인문대 학장님의 '인터뷰' 형식을 띄고 있는데...
김군이 하필 우교수님과 인터뷰를 하려 했던 진정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너무 일찍 터트린 샴페인의 위험성에 대하여], [죄인들의 정치학]
이 두 단편은 같이 봐야한다.
왜냐하면 공통으로 등장하는 "샴페인"이라는 요소가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지막이자 이 책의 핵심을 관통하는 [보급형 친구와 함께한 토요일]은...
약간 영화 "도둑들"이 생각나는 잠입 첩보물을 방불케 했다.

하지만, 솔직하게 말해서 악당의 죽음을 모두 '토요일'에 맞추기 위해서 그리고 많은 이야기를 작은 책에 담기 위해서
축약된 부분과 생략된 부분이 없잖아 있어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나 다양한 소재와 트릭을 사용하기 위해서 많은 무려 6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지만,
그때문에 책 내용은 어떻게 본다면 중구난방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물론, 이 책에서도 구심점은 존재한다. S대 교내 분쟁과 '좋은 친구'가 그 구심점이다.
여기서 재밌는 점은 '좋은 친구'는 그 이름값을 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친구에게 도움을 구하면 그 친구는 위법과 탈법 그리고 편법까지 넘나들면서 도움을 준다.
하지만 이 모든 도움이 다 그 친구가 그리는 큰 그림에 일부였다는 것을 아마도 마지막 종장에 다다르기까지 종잡을 수 없을것이다.
왜냐하면 좋은 친구의 정체는... 바로 윤리 코드가 결함된 보급형 A.I니까.

그렇다, 단편의 제목이기도 한 보급형 친구는 바로 책의 모든 단편에 꼭 거론되는 "좋은 친구"이자 보급형 A.I를 의미한 것이다.

이 책은 정말이지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명문대 학생들의 마약거래와 정교수 자리를 놓고 벌이는 암투 그리고 교내 분쟁과
특이한 사이비 종교 그리고 정부와 협력한 A.I 까지.

하지만 안타까운 점은 그렇게 많은 소재들을 한 곳에 다 쓰려 했기에 더 중구난방에다가 정돈되지 못한다는 인상과 더불어
결말이 애매하다는 인식을 준다는 점이다.

그것은 아마도 '사이비'이기도 한 신흥종교 '디지톨로지'에 대한 충분한 배경설명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지 않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 손이 선뜻 가게된다면...
그것은 표지에 있는 토성도, 그리고 책의 제목도 아니라..

책 뒷면의 미모의 "샴 고양이" 때문은 아닐런지...!


📖체계적으로 잘 설계된 소문은 실체가 없을 때에도 실체 못지않은 영향력을 발휘한다._24p

📖 사람이란 으레 그런 법이다. 겉으로는 다들 팔다리, 눈코입 제자리에 잘 있는 듯해도 속으로는 뒤죽박죽, 산산조각 나 있는 거니까._94p
 
📖 신음. 아, 처음 느껴보는 희열이란 건 이렇게 달콤하구나._102p

📖 근데 꼭 망할 때까지 일을 키우는 사람들이 있어요._149p

📖 그야 늘 사람이 문제니까._190p

📖 사람도 뇌도 뒤죽박죽 제각각이니까요._253p


#악당은모두토요일에죽는다
#고블출판사
#정지윤소설집
#서평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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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창궐 - 제171회 나오키상 수상작
이치호 미치 지음, 민경욱 옮김 / 비채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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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책📚

<창궐>은 '코로나 시국'의 '팬데믹' 환경에서 발생한,
혹은 그로 인해 파생된 일상에서의 '미스터리'함을 보여준다.

[날개가 다른 새], [로맨스🌟], [반딧불이], [특별 연고자], [축복의 노래], [잔물결 드라이브]
이렇게 5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가장 흥미를 끌었던 것은 [날개가 다른 새] 파트이다.
오사카에서 도쿄로 상경한 '유토'는 대학교에서 흥미를 잃고 중퇴하여 아르바이트로 간간히 생계를 이어가는데... 여느 날과 다름 없이 호객행위를 하던 중 동향 사람이라며 예쁜 여자가 접근 한다. 그녀의 이름은 '이노우에 나기사'. 유토는 그녀의 이름을 듣자마자 그럴리 없다고 되뇌이지만... 유토는 한 가지 사실을 알고 있다.
'이노우에 나기사'는 자신의 중학교 동창이자 '죽었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이 책을 사게 된 것은 표지가 80%!!!
거기에 흥미로운 앞부분인데....
간과한 점은.... 단편선이라는 것이다...
(그 말은... 재밌는 부분도 압축해서 끝난다는 단점과
생각보다 별로 흥미 없는 단편도 있다는 점...)

장편이면 좋았을 단편은
[날개가 다른 새], [반딧불이], [축복의 노래]
이렇게 3편인데..
(개인적으로 반딧불이는 단편도 너무 잘 어울린다.)

특히 [축복의 노래]는 단편이라 너무 아쉽다.
장편에다가 약간의 '추리'와 '자극'을 더 널었으면 좋았을텐데... 게다가 '친자검사' 건은 그렇게 물건너 간 것인지.. 결국 '임신 유지' vs '중절' 중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될지도 너무 궁금하다.
(물론!! 친자검사를 할 마음이 들었다는 부분도, 사고를 친 뒤에 수습하려 했던 초심에서 왜 그런 마음이 든 것인지의 감정변화도 궁금하달까...?)

[특별 연고자]는 전형적인.. 일본 소설 느낌의 약간의 '힐링?'을 살짝 께얹은...? 개인적으로 취향에서 약간 벗어난...?
(솔직히.. 읽으면서 아내가 남편의 의욕을 돋구고자 옆집 할아버지께 돈을 드리며 부탁한 줄 알았다...)

[로맨스 🌟] 이것은.. 경력단절 된 육아맘이 아이와 길을 가다가 엄청나게 잘생긴 배달원을 보면서부터 사건이 시작된다. 다시 한 번 그 잘생긴 사람을 보기 위해 '배달앱'에서 가계에 곤란이 생기지 않을 정도로 소구매를 계속하는데... 정작 배달원은 '꽝'만 걸린다. 과연.. 이 주부는 별 5개의 배달원을 만날 수 있을까...
(반전이라면 반전이긴한데... 읽다가도 이게 뭔가 하는 심정이 들만큼.. 개인적으론 이 단편이 제일 별로다)

[잔물결 드라이브]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인생이 속칭 망한 사람들이 SNS 상으로 모여 함께 '죽음'을 향해 가는 드라이브 길에서 자신들이 이 길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이유'들을 설토하기 시작하는데... 과연 그들의 드라이브는 어떻게 끝나게 될까..

[반딧불이]는 고교에 전해내려오는 '세 잎 솔잎'과 시 구절을 함께 소나무 밑동에 놓고 소원을 빌면 잃어버린 것을 찾을 수 있다는 '미신'이 있는데 ... 어떤 한 학생이 빈 소원으로 십 오년 전 호우때 죽은 여학생의 백골화된 시신이 발견된다. 그리고 자아를 찾은 유령이 자신이 왜 '죽음'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알게 되어가는 단편인데...
개인적으로는 가장 안타까운 '주인공'이다.
(이건 오히려 단편이기에 끝맺음이 가장 좋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호불호를 따지자면,
마치 [혼모노] 같은 책이다.
단편집이라서 책의 모든 소설이 다 흥미로운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는 '호'에 가까운 소설들이 많다.


📖 제일 사람을 괴롭힐 수 있는 것도, 두렵게 하는 것도 ‘잘 모른다’라는 사실이니까.

📖 나올지 말지를 기다리는 두근거리는 이 마음, 게임 캐릭터 뽑기와 같다.

📖 그렇게 한없이 응석 부리다가는 진짜 연고자에게 버림받을 거야

📖 처음부터 속일 마음으로 하는 거짓말보다 처음에는 진심이었던 거짓말이 더 악질이다.

📖 세상은 한 꺼풀만 벗겨내면 그렇게 추악해요.




#창궐
#출판사비채
#전자책추천
#서평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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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겁쟁이 보디가드
곽선조 지음 / 대영문화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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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보디가드'하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스를 발라 넘긴 2대 8 가르마에
귀에는 인이어를 끼고 짙은 검은색 선글라스를 낀 채,
검정 양복을 입고, 검정 구두를 신고 전방을 주시하는 이미지가 뇌리에 박혀 있을 것입니다.

저는 이 책을 서평단 신청하면서 제일 궁금했던 점은..
누구보다 '겁'이 없어야 할 '보디가드'라는 직업군의 사람이
그것도 제목에 대놓고 '겁쟁이'라고 할 정도라면... 도대체 어떻게 저 직업을 갖게 되었고,
어떻게 버틸 수 있었을까 하는 점입니다.

이 궁금증은 책을 펼쳐 읽어내려가는 그 시점에 풀리게 되지만!
그래도 재차 언급하자면,
'겁'이 많은 성격을 '단점'에서
그렇기에 누구보다 '안전'을 기하고 플랜 A뿐만 아니라 B,C 까지 생각하는
'장점'이자 '강점'으로 바꿨기 때문입니다.

물론 저 직업을 갖게 되신데는 '군 제대'를 하고 그 당시의 경제 상황과 약간의 '소개' 덕분이었겠지만
지금까지 버티고 현재의 위치까지 도달한데는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을 해왔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이 에세이를 읽으면서 '현재'에 안주하는 것이 단순히 나의 '게으름' 때문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과연 나는 나의 기질과 천성을 이겨내려고 노력해 본 적이 있는가 하는 물음을 던지게 하는 책이기도 했습니다.

단순히 '보디가드'의 업무만을 서술하는 것이 아니라,
약간의 위트와 생생한 경험담을 엮어 기술함으로써 중간중간 너무 무거워지는 분위기를 환기해 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당사자는 '혹시 이게 내 얘기인가?'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지만,
독자에게는 그저 아! 유명인들 경호도 하셨구나 하는 전혀 정체를 종잡을 수 없도록 철저하게 '익명'을 지켰다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의뢰인의 신변보호와 비밀유지 등은 매우 중요하니까요.)

끝으로 보디가드가 단순하게 '폼'만 잡으면서 의뢰인 주위에 서 있는 것이 아니라,
의뢰인의 신변보호는 당연한 것이고 더 나아가 그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남들이 보기에는 '저게 무슨 경호야?' 할 지라도,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은 그 순간이야말로,
누구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는 자들이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이 다시 한 번 와닿는 시간이었습니다.



📖 생각은 누구나 한다. 하지만 생각만으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움직이는 순간, 그때 비로서 현실이 된다._20p
📖 무언가를 늦게 시작했다고 해서 늦은 게 아니다. 결국, 끝까지 가는 사람이 이긴다._49p
📖 나의 겁은 내 경호 인생의 '방어력'이자 '기획력'이었다._57p
📖 경호원이란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타인의 평온한 일상을 함께 지켜주는 존재라는 걸 그 아이를 통해 배웠다._122p


#나는겁쟁이보디가드
#보디가드곽선조
#도서출판대영문화사
#서평글📝
#에세이
#두려움 #용기 #경험담
#보디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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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등뼈가 마지막에 남는다
샤센도 유키 지음, 김은모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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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국내에서는 <낙원은 탐정의 부재>로 유명한
젋은 비블리오마니아인 샤센도 유키 작가님의 신작으로 무려 7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책의 등뼈가 마지막에 남는다], [죽어도 주검을 찾아줄 이 없노라], [도펠예거], [통비(痛妃) 혼인담], [금붕어 공주 이야기], [데우스 엑스 테라피],
그리고 [책은 등뼈가 제일 먼저 생긴다]

 단편의 시작과 끝은
'폐'가 있는 '책'에 대한 이야기로
그로테스크 하면서 가장 탐미주의적이라고 생각한다.

 '폐'가 달린 책. 그러나 '사람'으로 여기지 않는다.
과연 이 나라에서 '사람'과 '책'을 가르는 기준은 무엇일까.

그리고 오직 단 하나의 이야기만을 담아야 하는 '책'이 무려 '열'가지의 이야기를 담고도 무수히 많은 '중판'에서 승리해낸 '열'.
(여기서 중판은 불 위에서 펼쳐지는 재판으로, 오역으로 판결난 책들은 불태워져 마지막에 '등뼈'가 드러난다.)

 그리고 이 나라가 다시 재등장하는
[책은 등뼈가 제일 먼저 생긴다].

이 단편은 '열'이 무려 '열'가지 이야기를 담은 것이 드러나
'두 눈'이 지져지는 형벌에 쳐해진 뒤에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잡힌 '중판'에 나가게 된다.

 물론,이 사건이 시간상 책의 첫 편보다 앞선 이야기이기 때문에 우리는 '열'이 승리할 것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연 어떻게 정상적인 몸 상태도 아닌 '열'이 이기게 될 지에 몰두하게 되는데!!
결국 결말을 맞이하기 전까진 책에서 두 눈을 뗄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에서 가장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말하라면
[통비(痛妃) 혼인담], [금붕어 공주 이야기를 꼽을 수 있다.

 통비(痛妃) 아픔의 왕비. 현란사 구자쿠는 자신의 통비인 자쿠로를 누구보다 화려하게 꾸미며 밤에 있을 연회에
연속으로 백 번의 붉은 동백꽃을 받아 백일 여왕으로 선정되어 그녀를 통비의, 고통의 반려자의 자리에서 벗어나길 간절히 바라지만...

과연, 그 누구도 하지 못한 그 일을 자쿠로와 그자쿠가 해낼 수 있을까. 찬란한 아픔의 자리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금붕어 공주 이야기는 '우이'가 비' 내리는 날에 사진 '모델'이 되겠다는 전화를 걸면서 시작된다.
한 사람을 타깃으로 하여서 그 사람 위에 멈추지 않는 '비'가 내리면 그 사람이 '익사'하기 전까지 계속해서 그 사람 위에 비가 냐린다. 결국 살아있는 채로 내리는 비에 의해 불어가다가
'하얀 유기체'가 되어 죽음을 맞이 하는 것이 예정된 결말인데...

 정말이지 이 단편이 '사랑'이라는 감정을 가장 잘 표현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다른 단편들 모두 그로테스크함에도 불구하고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지만.
[금붕어 공주 이야기]야 말로 인간의 비틀린 면모를 가장 잘 부각하는 것이 아닐까.

 사람은 누구나 '비극'에 집중한다.
아니, 자신의 비극이 아닌 타인의 비극에 더욱 더 관심을 가진다.
'우이'가 처음에는 사진 모델을 거부 했던 이유도 그녀의 과거이자 사람에게 받은 상처 때문이였으나
결국 그녀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도 '사람'이였다.

그러나 결국엔 그녀도 타인에게 상처를 줄 수 밖에 없는 사람임을 알 수 있다.

 왜 사람들은 이렇게 그로테스크한 소설에 매료되는 것일까.
얼핏 보기에 잔혹하기 그지 없는 설정들과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기 전에
책을 덮는 것은 무척이나 힘든 일이다.

 이 책의 디자인이 처음에는 그저 '예쁘게'만 보일 수 있다.
아니면 책의 등이 신기하게 보이거나.

그러나 책을 다 읽고 나서는 아찔할정도 매혹적이면서도 동시에 '폐'가 없고 '말'을 하지 않기에 '밋밋함'을 느끼는 양가감정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정말 띠지의 '읽지 않는 게 낫다 포로가 될 테니까'라는
이 문장이야말로
이 책의 정체성을 가장 잘 드러낸다고 생각한다.



📖 이런 결말이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알면 우리는 살아갈 수조차 없으리라._86p
📖 이 세상의 지옥은 여기 있다._146p
📖 현실에서 눈을 돌려서는 안 된다._211p
📖 책으로 태어나 책으로 불탈 존재로 열은 완성됐다._285p
📖 진실은 흔들리지 않아요._295p
📖 등뼈가 있는 책은 불태워지는 순간까지 아름답다. 그 삶조차도 이야기이기 때문이다._322-323p


#책의등뼈가마지막에남는다
#샤센도유키
#블루홀식스출판사
#서평글📝
#일본소설 #신간소설 #미스터리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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