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쑥 너의 기억이
이정하 지음, 김기환.한정선 사진 / 책이있는마을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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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하..난 그를 시인이라고 알았다..

학창시절..그의 시를 좋아라 했지만..사회인이 되고선 그의 시와 함께 그를 잊어갔다..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 [그대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로 한때 유명했던 그...

오랫만에 서점에 들렀다가 그의 책을 발견했다... 정말 오랫만에 보는 그의 이름이 정말 그인지 의심케

하기도 했지만..역시 그였다.. 서슴없이 집어들고 온 나...

에세이집을 내시다니...뜻밖이다..사진도 듬뿍 담긴 에세이...

글만 있었으면 나오지 않았을 감정들..사진만 있었으면 나오지 않았을 감정들..

사진과 글이 어울려져 하나를 이루니 나오는 감정들..

요즘..부쩍 사진이 있는 에세이를 많이 보게 되는데..여행책이 아닌  감성에세이라서 또다른 느낌을 받았다.

에세이지만 시적 분위기를 풍기는 글들이 몇 보인다..맘에 드는 사진도 몇 있고...

마음이 조금은 풍요로워진 기분으로 책장을 덮는다..

 

P.017.....당신은 사랑했다고 했고, 나는 사랑한다고 했다.

            당신은 내게 안녕이라고 했지만 나는 그러지 못햇다.

            내 사랑은, 내 그리움은 지금부터 시작이므로..... 

 

P.153.....책을 좋아하는 마음은 곧 글을 아끼는 마음이다. 시간과 돈을 아껴서 사정이 허락할  

때 마다 책을 사고, 또 그 책을 자기만의 책장에 꽂아두고 틈틈이 읽을 수 있는 사람, 그 사람은 분 

명 누구보다도 마음이 풍요로운 사람일 것이다. 물론 지식의 양과 가지고 있는 책의 양이 정비례 

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 권한 권 사모은 책이 쌓여갈 때 그것은 또 얼마나 가슴 뿌듯한 일이겠는가.  

그것이 바로 우리 영혼의 방을 채워가는 길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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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꾼들
윤성희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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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도 100%...

시댁에 내려가 지낸지도 일주일을 넘어.. 열흘이 다 되어 갈때...

소설이 마구마구 땡겨...잘 알지도 모르는 목포시내를 돌고 또 돌아...찾아낸 서점에서 단숨에 사 들고 온 책..

이 책은 그렇게 나에게로 왔다..

시댁은 시골중에서도 시골이라 내가 나가지 않는 이상 찾아오는 이없고..

나가지 않는 한 자동차 소리도 들리지 않는 고요하다 못해 적막한 그런곳 이어서 지루한 나날을 보내다

이 책을 손에 쥐면서 나에게도 지루함이란 것이 떨어져 나갔다.

혼자 히히덕 거리기를 반복하고..눈물을 찔끔찔끔 흘리기도 하고...

다섯살 된 내 딸이 옆에서 "엄마 왜 웃어?" 하기도 했다...

유쾌하지만 한없이 유쾌한 것보도 아니고 슬프다..슬프지만 한없이 슬픈것이 아니고 유쾌하다...

할아버지,할머니,외할머니,아빠,엄마,고모,삼촌둘..그리고 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이 주인공..비범하다...(나)

여덟명의 가족이야기에 증조할아버지,증조할머니며..김대리,초코렛먹는 여인..그리고 나의 친구이야기까지...

수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서슴없이 들려주므로써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등장인물들도 이 주인공 못지 않은 비범함과 사연이 있고..모두들 알고 싶어하나 알려고 하지않고 ,

알고 있으나 아는척 하지 않고..가족이란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을 수 없이 하게 하는 책이었다.

참으로 따뜻한 이 가족 이야기에 그대들도 지금부터 한번 빠져 보시겠습니까~~?

 

 

P.075....나는 자꾸만 침이 고였다. 침을 삼킬 때마다 피 맛이 났다. 침을 뱉고 싶었지만, 고모의 어깨

           위에 내 얼굴이 포개져 있어 그럴 수가 없었다. 며칠 후, 나보다 먼저 퇴원을 하면서 고모는

           말했다. 내가 숨을 쉴 때마다 어깨가 따뜻해졌다고. 그러면 안심이 되었다고.

 

P.129....후루룩. 그것은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소리였다. 아기였을 때 그 소리를 들었다면 밤에 잠을

            자다 오줌 따윈 싸지도 않았을 거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후로 오랫동안, 쓸쓸한 기분이

            느껴지면 나는 늘 여자가 국물을 마시며 냈던 그 소리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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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 청춘이다 - 인생 앞에 홀로 선 젊은 그대에게
김난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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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시계는 지금 9시 18분이다..(80세 기준)

하루 24시간 기준으로 오전 9시 18분은 수업시간으로 치자면 1교시 이고,

회사 근무시간으로 생각해보자면..출근해서 커피 한잔 마시고 회의를 하거나 업무시작한지..

한시간도 안 지났을 시간이다.

오전 9시 18분은 무언가를 시작할수도 있고, 시작한 일을 열심히 해 나갈수도 있는 시간이다..

내 나이..서른하나..

이 책에서 말하는 인생시계에선 결코 늦은 시간은 아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난 대학생도 아니고 청춘도 아니다..

한 가정의 주부이고 아내이며 한 아이의 어머니이다..

늘 무언가를 시작하고픈데 걸림돌도 많고 시간도 부족하다는 핑계 아닌 핑계가 생기곤 한다..

서른하나, 무엇을 할수있는 나이일까? 무엇을 시작해야 할 나이일까?

자꾸 의문만 생기는 지금..이 책은 나에게 비록 해결책을 준 건아니지만..희망을 주긴 했다..

아직 시작해도 늦지 않은 시기라는..

좀 더 폭 넓은 독자를 대상으로 삼았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대학생들에게 국한 되어있다는 점이..대학생이 아닌 나로서는 좀 막막하다..

 

P.107.108.....'그냥 좀 아는 사람' 수백 명보다, 영혼을 기댈 수 있는 단 한 사람이 중요하다. 내가

                  그에게 무한한 몰입을 보일 때에야 비로소 그도 나에게 마음을 열고 책임을 지게 된다.

                  누군가를 '관리'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얼핏 보아 대단한 자신감 같지만, 실은 매우 비겁한

                  처사다. 자신을 내던져 사랑할 용기가 없는 것이므로.

 

P. 112.........온몸을 던져 사랑하라. 마치 내일이 없는 것처럼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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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 - 이외수의 감성산책
이외수 지음, 박경진 그림 / 해냄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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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실망, 대 실망....

솔직히 이외수 작가의 책을 썩 좋아 한 적은 없었으나

최근 작품들은 구입해서 읽고 소장해 온 터라 이번 책도 별 뜻없이 구입했다.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란 제목이 맘에 들었지만..또 그렇고 그런 얘기겠지 하는 생각에

구입을 여러번 망설이던 끝에 사게 되었는데...

역시..실망했다....

이외수 작가의 책은..소설이 아닌 이상 짧고 간결하고 군더더기 없는 글때문에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반면..

뭔가 부족한 부분이 느껴지곤 했는데....

이번책은 ..오~! 마이  갓~!! 이다..

가슴에 확 다가오는 것도 없고..밍숭밍숭하다...(이건 물론 나만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이외수 작가님~!...이젠 더 이상 이런 책은 사절입니다...

좀 더 그럴듯한 소설을 내실때가 된것 같습니다..부탁드려요~!!

 

 P.204....... 혼자라는 사실보다 더 가혹한 형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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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닥토닥 그림편지 - 행복을 그리는 화가 이수동이 전하는 80통의 위로 토닥토닥 그림편지 1
이수동 글.그림 / 아트북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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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림이나 사진이 있는 책을 정말 좋아한다.

글이 어떻든..그 책의 내용이 어떻든..사진이나 그림이 맘에 들어 구입하는 책들도 많다.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진다면..보고만 있어도 웃음이 번진다면..그걸로 만족한다..

이 책 또한 그러하다..

'가을동화'로 유명세를 타셨다는데..그 드라마를 보지 못했으니..나는 알 턱이 없고..

전시회장을 찾아다니는 스타일도 아니고 그림을 구매한적도 없으니..문외한 이지만..

이 책을 보면서 그림이 참 따뜻하다고 느꼈다... 글과 함께 그림을 보며 한번 다 보고 나서 그림만

수십번 다시 보았다..

꽃, 구름, 남녀, 달 ,나무 사진들이 주로 이루고 있는데..다 맘에 들었지만..

만약 우리집에 소장 할 수있다면 좋을것 같은 사진으로는..

화양연화, 꿈꾸는 마을, 祝花,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 별이 쏟아진다, 꿈으 심다, 追日, 꽃 피워놓고 기다 

리다........

엄청 비싸서 나같은 서민은 구매하지 못하겠지만..이렇게 책으로나마 두고두고 볼수 있어서 좋다.^^

책 자체가 너무 이뿌고..그 안의 그림은 더욱 소중에..아껴 보고 싶다..그 누구의 손도 타지 않도록..ㅋㅋ

 

P..026....그대 오신다는 편지 받고 마중 나가는

             지금이야말로,

             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입니다..............[화양연화1]중에서..

 
P..048....'애이불상 낙이불음 哀而不傷 樂而不淫' 이라.

             슬퍼도 상처받지 말고

             즐거워도 방탕하지 말라..........[슬퍼도 상처받지 말고 즐거워도 방탕하지 말라] 중에서..

 
P..054....잘 생각해보라.

             세상의 모든 어머니는 한때 아리따운 아가씨였다는 것을.

             지금의 그대처럼

             커피를 즐기며 청바지를 입고

             젊음의 거리를 뛰어다니던 아가씨...............[모정]중에서...

 
P..183....길게는 오랜 꿈을 이루고 눈물 흘렸던 의젓한 40대로,

             인생의 의미를 비로소 알고 열심히 산 30대로,

             아니면 무모했지만 사랑에 목숨 걸 줄 알았던 20대로.....

             오늘, 그대가 살아오면서 가장 돌아가고 싶었던 날로 가는

             티켓을 하나 구한다면 어디로 가겠습니까?......................[추일]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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