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경꾼들
윤성희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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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도 100%...

시댁에 내려가 지낸지도 일주일을 넘어.. 열흘이 다 되어 갈때...

소설이 마구마구 땡겨...잘 알지도 모르는 목포시내를 돌고 또 돌아...찾아낸 서점에서 단숨에 사 들고 온 책..

이 책은 그렇게 나에게로 왔다..

시댁은 시골중에서도 시골이라 내가 나가지 않는 이상 찾아오는 이없고..

나가지 않는 한 자동차 소리도 들리지 않는 고요하다 못해 적막한 그런곳 이어서 지루한 나날을 보내다

이 책을 손에 쥐면서 나에게도 지루함이란 것이 떨어져 나갔다.

혼자 히히덕 거리기를 반복하고..눈물을 찔끔찔끔 흘리기도 하고...

다섯살 된 내 딸이 옆에서 "엄마 왜 웃어?" 하기도 했다...

유쾌하지만 한없이 유쾌한 것보도 아니고 슬프다..슬프지만 한없이 슬픈것이 아니고 유쾌하다...

할아버지,할머니,외할머니,아빠,엄마,고모,삼촌둘..그리고 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이 주인공..비범하다...(나)

여덟명의 가족이야기에 증조할아버지,증조할머니며..김대리,초코렛먹는 여인..그리고 나의 친구이야기까지...

수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서슴없이 들려주므로써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등장인물들도 이 주인공 못지 않은 비범함과 사연이 있고..모두들 알고 싶어하나 알려고 하지않고 ,

알고 있으나 아는척 하지 않고..가족이란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을 수 없이 하게 하는 책이었다.

참으로 따뜻한 이 가족 이야기에 그대들도 지금부터 한번 빠져 보시겠습니까~~?

 

 

P.075....나는 자꾸만 침이 고였다. 침을 삼킬 때마다 피 맛이 났다. 침을 뱉고 싶었지만, 고모의 어깨

           위에 내 얼굴이 포개져 있어 그럴 수가 없었다. 며칠 후, 나보다 먼저 퇴원을 하면서 고모는

           말했다. 내가 숨을 쉴 때마다 어깨가 따뜻해졌다고. 그러면 안심이 되었다고.

 

P.129....후루룩. 그것은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소리였다. 아기였을 때 그 소리를 들었다면 밤에 잠을

            자다 오줌 따윈 싸지도 않았을 거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후로 오랫동안, 쓸쓸한 기분이

            느껴지면 나는 늘 여자가 국물을 마시며 냈던 그 소리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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