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페포포 기다려
심승현 지음 / 홍익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파페포포 시리즈 5번째.

벌써 10년이라니~~

세월 참 빠르구나 싶다.

파페와 포포를 통해서 전해져 오는 일상생활의 소소하면서도 잔잔한 이야기들.

내 얘기같고, 내 주변 상황같고..

카툰이 있어 가벼운듯 하면서도 마음에 와 닿는 글귀가 많고.

오늘도 이 책을 읽으면서..'아~~', '그럴지도~' ,'글군~' 이라는 말이 입에서 여러번 맴돌았다.

 

p.141

바퀴벌레처럼, 우리들의 마음이 억지로 지어낸 괴물들이 많다. 절망이 그렇고, 좌절이 그러하며,. 두려움 또한 그렇다. 실제보다 훨씬 높고 험한 장벽이라 믿으며 미리 무릎을 꿇는 우리들.

마음이 지어낸 괴물에 무릎 꿇지 않는 것,

절망 앞에서 호들갑을 떨며

필요 이상으로 두려워하지 않는 것,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겁을 먹으며

지레 주저앉을 필요는 없다는 것..........

바퀴벌레는 그런 깨달음을 주기 위해 3억 5천 년 이상 인간의 주변에 머물고 있는지도 모른다.

 

p.167

나는 앞머리가 무성하고 뒷머리가 없으며

발에는 날개를 달고 있다.

앞머리가 무성한 이유는

사람들이 나를 보았을 때 쉽게 붙잡을 수 있게 하기 위함이고

뒷머리가 대머리인 이유는

내가 지나가면 사람들이 나를 붙잡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며

발에 날개가 달린 이유는

최대한 빨리 사라지기 위해서다.

내 이름은 카이로스, 바로 '기회'다.

 

p.239

감기에 걸리면

어지럽고 콧물이 나와 무척 귀찮지만

누군가가 아주 먼 곳에서

나를 위해 기도해 줄 것을 생각하면

마음은 오히려 따뜻함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감기와 사랑이 같은 건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가슴 저리게 다가온다는 거다.

         ----- ' 파페포포 투게더 '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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