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 면역자 YA! 22
조혜린 지음 / 이지북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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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0 “의심하려 들지 마. 너 자신을 믿어.“

p.67 ‘쫄지 마. 난 할 수 있다. 할 수 있어.’

p.119 이러다 영원히 악몽에서 깨어나지 못할까 봐 무섭고 막막했지만 시간은 계속 흘럿고 어떻게든 용기를 내야 했다. 언젠가 언니가 이야기해준 동화 속 주인공처럼 혼자 위기를 이겨낼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했다. 그렇지만 솔직히 자신이 없었다.
‘이겨야 해, 싸워.’

p.199 “그 어떤 전쟁에도 명분이란 건 없어.”

보자마자 너무 강렬해서 누구든 책을 안 펼치고는 못 베길 것이다.
이 책의 소개를 보고도 어떤 내용일지 전혀 감이 안 잡혔고, 어떤 스토리가 진행될지 설레는 마음으로 앉은 자리에서 책을 펼쳤는데 바로 단숨에 읽었다.
책을 읽으면서 벌어지는 상황은 내가 만약 그 상황에 처한다면? 상상에 상상을 하며 스토리를 읽어나가게 되지만, 사실은 전염병, 전쟁이라는 소재는 상상이 아닌 현시점에서도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짧은 책이지만 여운을 진하게 남긴다.

흥미진진한, 하지만 그럼에도 진한 여운을 남기고 깨닫는 게 있는 이 책 모두가 읽어봤으면 좋겠다.
요즘 독서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칭하는 용어인
딱 ‘국수템’ 바로 이 책이다.
진짜 국수 먹듯, 게눈 감추듯 읽고 만다.
(영화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다음 시리즈가 또 있으면 좋겠다 상상을 하게 만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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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부사 - 일본 우주 강국의 비밀
쓰다 유이치 지음, 서영찬 옮김 / 동아시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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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인류의 손이 새롭고 조그마한 별에 닿았습니다.“

p.31 태양계는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을 만큼 북적거리는 곳이라 할 수 있다.

과학과 우주에 대해서 모르더라도 충분히 알 수 있을만큼 자료들을 활용하여 하야부사 프로젝트에 대해 생생하게 이야기해주고 있기때문에 겁먹을 필요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하야부사를 읽기 전 프로젝트 헤일메리 책을 읽고있어서 우주의 뽕에 취해 있었던 상태라 더욱 더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었다. 늘 느끼지만 인류가 다가가지 못한, 손에 닿지 못했던 아무런 정보가 없는 미지의 세계 그 너머까지 들여다본다는 건 너무나 짜릿한 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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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한한 우주를 건너 서로를 만났고 이 삶을 함께하고 있어 - 펫로스, 반려동물 애도의 기록
최하늘 지음 / 알레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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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3 펫로스 서클의 큰 방향은 ‘재조정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반려동물은 죽어서 ‘없어진’ 게 아니어서 반려동물과의 유대는 계속 지속됩니다.

p.45 우리는 반려동물을 일방적으로 돌보는 대상이 아니라 사람과 서로 지켜주고 의지한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p.57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알게 된 건 내가 주는 것보다 내가 받는 것이 더 크다는 사실이었다.

p.101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건 엄청난 각오와 책임이 따르지만, 그 과정에서 얻는 사랑과 행복이 무엇보다 값지다.

p.129 한 사람에게 반려동물은 단순한 동물이라는 존재를 넘어 다른 사람이 대신할 수 없는 깊고 진한 유대와 친밀감을 선물하는 존재입니다.

p.185 반려동물은 같이 있는 공간을 마법처럼 바꾸어버립니다.

p.243 우리에게 빛나고 소중한 것들은 종종 주위의 이해를 얻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지금의 초롱이를 만나기 전에는 나 역시도 주변 사람들의 반려동물 걱정, 더 나아가 죽음에 크게 와닿진 않았다.
오랫동안 키우던 강아지를 떠난 보낸 친구에게 어떻게 위로의 말을 전해야 할지 감도 못 잡았고,
키우는 반려동물이 보고 싶다는 친구에게 그렇구나 하면서 넘겼던 지난한 날들이 있었다.

어린 시절 학원에 다니는 길목에는 주택가가 즐비했는데 지금처럼 큰 강아지를 묶어놓지 않았기에 밖에 돌아다니던 큰 개한테 쫓겨 엉덩이를 물린 기억이 있어 조금만 강아지조차도 무서워했고, 고양이를 키운다는 개념을 전혀 가져본 적이 없던 내가 초롱이를 만나고 참 많이 달라졌다.
초롱이를 위해 고양이 관련 서적을 읽어보고, 공부하고, 같은 반려묘를 키우는 사람들과 인연을 쌓게 되고, 내 영양제는 몰라도 초롱이의 영양제와 사료는 좋은 것만 먹이고 싶고, 동물 병원도 다방면으로 정보를 찾아보곤 한다.
나만 바라보는 초롱이를 위해 내 세상의 중심도 초롱이한테 초점을 맞추고,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고 나누는 유대감과 나에게 주는 무한한 사랑은 얼마나 경이로운지 모른다.
그렇기에 사실 죽음에 대한 생각은 하고 싶지도 않고 너무나 무서워 외면하고 싶은 주제이기도 하다.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의 모습을 설명할 때는 사진을 보면서 저절로 웃음이 나오며 귀여워하기도 하고, 안타까운 일에는 같이 가슴 아파하며 속상해하고, 소중한 존재를 떠나보낸 뒤의 삶에는 나 역시 말로는 형용할 수없이 찢어지고 공허해지는 심정이었기에 정말 많은 눈물을 흘렸다.
영혼까지 함께 묶어있는 존재에 대한 상실은 어떻게도 설명할 수 없다. 그렇기에 이 책은 아픔을 가진 각각의 사연자에 맞춰 어떻게 상담을 해나가고, 치유해 가는지 이야기해 준다.
(그 과정에서 꼭 같은 사연이 아니더라도 나 역시도 받아 가는 위안이 있다.)
초롱이와 함께 지내고 있어 더욱 공감을 많이 했기에 주변에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는 사람들에게, 꼭 반려동물과 지내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읽어보라고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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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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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87 ”사람은 앞으로 보고 나아가야 하니까. 과거는 이미 지나갔어. 죽은 사람은 하늘나라에서 자기들끼리 살게 내버려둬.“

p.301 “어떤 사람을 깊이 있게 이해하려면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 과거를 되짚어봐야 한다잖아요.”

사랑하는 아내 케이트를 잃은 하버드대의 철학 교수 매튜는 벼룩시장에서 중고 노트북을 구입하고, 그 노트북에 남아있는 사진을 계기로 노트북의 전 주인이었던 엠마와 메일을 주고받게 된다.
엠마는 소믈리에로 둘은 이메일을 주고받다 호감을 느껴 맨해튼의 식당에서 만나기로 약속한다.
그런데 약속 당일에 둘은 맨해튼의 식당에 도착했음에도 만나지 못한다.
약속을 어긴 서로를 비난하고, 화를 내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매튜는 2011년에 살고 있고 엠마는 2010년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서로 다른 시간대에 살고 있으니 당연히 직접 만나는 시간대가 달라서 만나지 못했고,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는 것도 서로가 소유하고 있는 똑같은 ‘노트북’으로만 가능하다.
매튜는 이 기이한 사실을 알자마자 2010년에 살고 있는 엠마를 통해 아내 케이트를 살리고자 하고,
그 과정에서 엠마는 엄청난 사실들을 발견해나가는 이야기다.

시작은 시공간을 뛰어넘는 설레는 로맨스인가 했는데 스토리가 진행되어가면 갈수록 소름 끼치고, 스릴 넘치면서 중간중간에 풀어준 떡밥을 풀 때마다 짜릿하여 손에서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책을 읽으며 아 이렇게 흘러갈 수 도 있겠다는 스토리를 상상해 보곤 하는데 나의 상상을 과감하게 깨는 전개에 아! 맞아 이래서 기욤 뮈소였지! 하면서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책의 중후반부에 갈수록 주도적으로 행동하는 엠마와 또한 로뮈알드와 합심하여 이야기를 끌어가는 모습은 너무나 멋지고 감탄스럽고 카타르시스가 느껴졌다.
일상 속에서 흔한 ‘노트북’이라는 소재를 이용하여 이토록 놀라운 글을 쓸 수 있는 건 단언컨대
기욤 뮈소뿐일 것이다.
기욤 뮈소의 소설 3종 ’사랑하기 때문에‘,’내일‘,’브루클린의 소녀‘ 중 ’내일‘을 제공받아서 너무나 짜릿하게 읽었는데 나머지 도서도 개인적으로 구매하여 기욤 뮈소만 만들어낼 수 있는 기욤 뮈소식 이야기에 계속 빠져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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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 감사 노트 (스윗 드림 에디션) 3·3·3 감사 노트
좋은생각 편집부 지음 / 좋은생각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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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 감사노트

주변에서 다이어리를 쓰는 많은 친구들이 감사일기를 꼭 써보라고 추천을 하곤 했는데 그때마다 나중에 하면서 실천하지 못했다.

좋은 기회로 333감사노트를 제공받아 작성해 볼 수 있었는데 첫날에는 안 하던 행동이라 누군가 나를 꼭 훔쳐보는 것처럼 감사노트를 적는다는 게 낯간지럽고 부끄럽게 느껴지면서도 오늘 하루 어떤 일이 있었는지 노트를 펴고 하루를 돌아보게 되었다.
둘째 날에는 그래도 한 번 해봤다고 요령이 생겨 하루 중 감사한 일이 생기면 나중에 기억이 안 날 수 있으니 메모지에 적어놨다가 저녁에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감사노트에 적었다. 하루의 마무리 끝에 감사노트를 적으면서 다시 한번 감사한 일을 생각하고 되짚어보게 되니 그 감사함이 더 크게 다가왔다.
그렇게 적다 보니 생각보다 우리의 삶은 정말 거창한 일이 있어 감사하다기보다는 일상 속 사이사이에 오고 가는 조그만 말 한마디, 눈빛과 손짓들만으로도 감사한 일이 많았고, 기분이 몽글몽글해졌다.

감사노트를 쓰면서 크게 변한 부분은
1⃣첫 번째 질문인 나 자신한테 감사하다는 것은 그런 감정은 살면서 표현해 본 적이 없는데 감사노트를 통해 표현하니 나 자신이 하루하루 더욱 대단하고 가치있게 느껴졌다는 것.
2⃣두 번째 질문인 다른 사람한테 감사하다는 것을 기록하면서 생각보다 내가 많은 사람들한테 따뜻한 애정과 도움을 많이 받고있다는 것.
3⃣세 번째 질문인 오늘 기억에 남는 일을 적으면서 하루를 사진 보듯이 생각하다가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을 찰칵 찍어서 기록하니 하루하루가 똑같아 보이지만 결코 똑같이 흘러가는 게 아니라는 것.

감사노트를 시작하였는데 계속해서 꾸준히 기록하고, 감사함을 느끼는 마음을 소중하게 지켜 나가고 싶다. 그리고 감사노트를 아직까지 해 보지 못한 많은 사람들이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니 지금 바로 감사노트를 적어보며 나와 같은 감정들을 느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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