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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소녀 복직합니다 소설Q
박서련 지음 / 창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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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소녀 복직합니다.

p.100 어쩌면 어른이 된다는 건 쪽팔린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를 정확히 이해하게 되는 걸지도 모르지.

p.202 이번에는 더 자신 있어. 나는 이제 거래에 무엇을 사용 할 수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으니까. 나의 능력을 알고 있으니까.

p.218 꼭 마법소녀가 되어야 한다면, 마법소녀 되기를 피치 못한다면•••• 기왕 될 거 훌륭한 마법소녀가 되는 게 좋겠지

p.220 사과도 용서도 전혀 어려워하지 않는 자세. 진정으로 넉넉하고 여유로운 마음을 품은 사람만이 지닐 수 있는 자세.

주인공의 능력에는 대가가 따른다. 앞서 [마법 소녀 은퇴합니다.]에서 시간의 마법 소녀 이미래를 저지하다 모든 마법소녀들이 마법을 잃게 되는 큰 대가를 치렀기에 자기가 가진 능력에 대해 잘 모를뿐더러, 이 힘을 사용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 여겨 주인공은 은퇴를 선언하지만, 지금 현시점에서 전국 마법 협동조합과, 다른 마법소녀들을 지키기 위해 은퇴를 보류한다.

힘은 각성했지만 전마협에 가입한 것도 아니기에 마법 소녀는 아닌데, 은퇴를 한 것도 아닌 상황에서 여전히 생계를 위해 알바를 두 탕이나 뛰며 첫 임무에 참여하여 성공하게 된다.
그 임무를 성공하고 극동 마법 소녀 전진 본부에 있다는 모든 것의 마법소녀라 불리는 17살의 안지아를 찾으러 포항에 출장 임무를 가게 된다.

사실 주인공이 능력을 각성하였음에도 불구, 마법 소녀이지만 여전히 카드 리볼빙 빚이 남아있어 알바를 두 탕이나 뛰어야 하는, 집주인이 당장 다음 계약부터는 보증금을 올리겠다는 말에 어떻게 해야 하나 그 걱정이 먼저인데 임무에 참여하며 해결해야 한다는 현실은 참 웃프다.(물론 대가성 있는 임무이지만 알바가 두 탕이나 있는 정해져있는 일을 해결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자유롭지 못하다.)

마법이 등장하니 판타지 같지만, 해결하는 임무들과 주인공이처한 상황들은 현실이다.
은퇴 다음에 복직, 그다음은 무엇이 될까?
다음 편이 있다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본 도서는 출판사 서평 이벤트를 통해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마법소녀복직합니다 #박서련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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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소녀 은퇴합니다 (리커버) 소설Q
박서련 지음 / 창비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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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소녀 은퇴합니다.

p.24 애초에 언제부터 언제까지를 소녀라고 불러야 맞죠? 초경을 해야 소녀인가요? 초경을 하면 더이상 소녀가 아닌가요? 키가 160센티미터를 넘으면 어른이 되나요? 백육십까지 자라지 못하는 사람도 많은데요? 몸은 물론 마음의 성장도, 모든 사람의 소녀 시절이 조금씩 다르지 않나요?"

p.68 “아닙니다. 모두가 알고 있어요. 진짜 위기는, 재앙은 기후 변화의 모습으로 온다는 것."

p.120 “가장 약한 존재들에게 가장 필요한 힘이 부여되기 때 문에 소녀들에게만 마법의 힘이 부여되는 것처럼 보이는 게 아닐까. 그게 내 생각이에요."

p.179 “흔한 얘기인걸요, 세계를 구하고 본인은 망하는 거.”

p.190 스물아홉 살에도 마법소녀가 될 수 있다면 시계 디자이너가 되기에 늦은 나이도 딱히 없을 것이다.

주인공은 29살 백수, 리볼빙카드 빚 삼백만 원을 감당 못 해 마포대교에서 뛰어내리려다가 예언의 마법 소녀 아로아를 만난다. 정확하게는 아로아가 찾아온다.
당신은 마법 소녀가 될 운명이라며, 예언의 마법 소녀인 내가 보았다, 그것도 사상 최강인 시간의 마법 소녀!

제가요?? (조세호 짤)

시간이라고 이야기하니 삶에 치여 잊고 살았던 시계를 만드는 사람이 되는 게 꿈이었던, 할아버지가 금은 시계방 사장님이셔서 시계를 고치는 것을 어깨너머로 보고 자라고 배웠던 기억이 난다.

할아버지 나 시간의 마법소녀래•••(맞는거같아)

그렇게 내가 필요 존재가 된 것 같았던 주인공의 앞날에
[진짜] 시간의 마법 소녀가 각성했다.
그것도 이름도 멋지게 이미래다.
사상 최강의 마법 소녀인 만큼 남이 되면 무서운 사람인 시간의 마법 소녀 이미래는 마법 소녀 협동조합의 편이 아니라 지구의 종말 아닌 종말을 앞당기려는 사람.

과연 시간의 마법 소녀가 될 뻔했던 주인공은 강력한 시간의 마법 소녀 이미래를 저지할 수 있을까?

누구나 어린 시절 마법 소녀가 관련된 만화를 접한 적 있을 것이다. 거기서 나오는 마법 소녀의 힘은 너무나 매력적이고 선한 사람을 구하고, 악한 사람을 처치하는 게 당연하게 묘사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재앙은, 위기는 기후 변화의 모습으로 온다고 한다. 재앙과, 위기가 기후 변화라면 이 재앙을 몰고 온 우리는 선인인가 악인인가 당연히 후자이다.
그렇기에 당연히 시간의 마법 소녀라면 기후 변화의 재앙을 막을 수 있는 가장 큰 힘을 가졌는데 거기에 보태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당연한 생각도 우리의 오만이고 거만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고, 이미래의 선택도 나쁘다고는 비난할 순 없었다.

p.190 스물아홉 살에도 마법소녀가 될 수 있다면 시계 디자이너가 되기에 늦은 나이도 딱히 없을 것이다.
주인공이 마법 소녀뿐만 아니라 자기의 삶의 방향의 키를 다시 잡게 된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좋았다.
이 문장을 보니 인터넷에서 본 글귀가 기억난다.
“우리 나이에 늦은 건 딱 하나. 키즈모델. 다른 건 다 가능. 다 하러 가자.”

*본 도서는 출판사 서평 이벤트를 통해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마법소녀은퇴합니다 #박서련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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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잠 선물 가게
박초은 지음, 모차 그림 / 토닥스토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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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잠 선물 가게

p.31 "비록 지금은 아주 길고 느린 과정 속에 있다고 느껴질지 몰라도, 인생은 참 길답니다. 아주 천천히 가는 시계를 보면서 조금씩 마음의 여유와 안정을 찾으시면 좋겠어요.”

p.66 "엄마가 요즘 자주 하는 생각이 있어. 네가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잘 생각해봐. 돈을 많이 쓰고, 인생과 시간을 낭비하겠다는 생각도 해보고. 엄마는 늦었지만, 네 나이 때는 무슨 일을 하더라도 괜찮아. 지금은 사소해 보이는 일들도 다 경험이고, 저마다의 의미가 있을 거야.”

p.215 "손님께 빗자루 이불을 추천해드려요. 이불로 덮고 자면, 실수의 기억은 쓸려가 다음 날 개운하게 일어날 수 있 으실 겁니다. 다만, 실수의 기억은 때론 아주 소중하답니다. 신중하게 사용해주세요.”

저마다 각각의 고민들, 걱정들로 잠에 들지 못하는 사람들은 어김없이 꿀잠 선물 가게를 방문한다.
꿀잠 선물 가게를 방문하면 제일 먼저 잠을 자고 있는 가게 주인 오슬로를 마주하고, 그런 오슬로의 모습에 개의치 않고 방문하는 손님을 자연스럽게 안내하는 부엉이 자자가 반겨준다.
자리에 앉으면 오슬로가 일어나 꿀잠 선물 가게에 대해 안내하고, 자자가 웰컴티인 꿀차를 제공한다.
그 꿀차를 마시면 누구나 할 거 없이 잠이 드는데, 그 틈에 부엉이 자자가 손님의 꿈속을 들여다보면 오슬로는 부엉이 안대를 쓰고 자자가 보는 꿈속의 풍경들을 그대로 보고 손님이 무엇 때문에 불면을 앓아왔는지 파악하고 그에 맞는 아이템을 소개해 준다.

꿀잠 선물 가게를 방문한 손님들의 고민들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한 번쯤은 해 보았을 고민들, 그 고민들로 인해 잠을 뒤척여본 적 있는 사람들이라면 때로는 공감이 가고, 때로는 서글플 정도로 현실적인 고민들이기에 내가 꿀잠 선물 가게를 방문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현실적이고, 불면을 앓게 된 고민들을 알아주고 이해하며 그에 맞는 제품을 소개하는 일련의 과정들은 같이 위로를 받는 기분이 든다.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인 나는 나비 이야기가 너무 슬펐는데 오슬로와 자자 덕분에 행복해졌다)

꿀잠 선물 가게에서 특별한 아이템을 구매하는 손님들을 보며 예전에 고3 수험생 시절 걱정인형이라는 것이 유행해서 걱정인형을 선물받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 인형은 정말 작은 사이즈의 인형이었는데 베갯속에 넣으면 고3 수험생활 동안 걱정과 근심을 가져가 준다고 해서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당시 베갯속에 걱정인형을 넣었던 것 같다.
아마 꿀잠 선물 가게를 방문하는 손님들도 그러한 마음으로 방문했으리라. 근본적으로 내 고민을 해결해 주길 바라는 것이 아니라, 조금은 그래도 편안하게 숙면을 취하고 다시 가볍고 새로운 마음으로 내가 가지고 있던 고민을 한 번 다른 측면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리프레시 할 수 있는 건강한 신체와 마음을 가지게 해주길 바라는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걱정과 근심이 있다면 빨리 잠자리에 들고 아침에 개운하게 일어나라. 그럼 어제 했던 걱정과 근심이 다르게 보일 것이다.라고 말하던 어른들의 말이 있다.
지나친 고민과 걱정은 불면을 가져오고 그 불면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함께 피로해져서 달리 어떻게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은 무력감과, 걱정에서 벗어나게 해 준다는 것.
그것이 꿀잠 선물 가게의 가장 큰 선물이 아닌가 싶다.

꿀잠 선물 가게의 오슬로와 자자의 다음 이야기가 너무 궁금하고, 꿀잠 선물 가게에 등장하는 아이템들로 굿즈를 만들어도 너무 이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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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여신 - 사납고 거칠고 길들여지지 않은 여자들의 이야기
마거릿 애트우드 외 지음, 이수영 옮김 / 현대문학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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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여신

[기획 의도]
이 책은 여성과 소수자의 목소리가 더 많은 독자에게 닿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1973년에 설립된 영국의 '비라고' 출판사 5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작품으로, ’비라고=기센여자‘ 그들은 '비라고'와 같이 여성을 대상화하고 규정해온 멸칭을 하나씩 선정해 각자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복수의 여신은 짧은 단편 15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중 가장 재미있었던 편은 카밀라 샴지의 보리수나무의 처녀귀신이었다.
사실 15편 중 가장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이유는 보리수 나무라든가, 처녀귀신의 개념이 한국인에게는 가장 익숙해서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p.70 유산을 남기는 다른 방식도 존재한다는 걸 예전의 나는 이해를 못했어, 아버지가 말했다. 그는 사방에 자기 이름 새기길 좋아하는 남자였다. 대학 장학금, 극장 홀 개조, 박물관 별관.
그럼 나는 뭐죠? 내가 말했다.
아버지는 텔레비전을 틀고 '댄싱 위드 더 스타'에 시선을 돌렸다.

p.71 추라일은 가부장제의 희생자로 남자들에 대한 복수를 시 행하는 여자야, 내가 말했다. 일종의 페미니스트 아닌가?
하지만 사악한 정령이잖아, 제이나브가 말했다. 성적 자제력을 모르고 매혹적이니까 사악하지.
가부장제의 죄책감이 구현된 존재야, 내가 말했다.
죄지은 남자들이 자신들을 피해자로 투사할 수 있게 해주지, 제이나브가 말했다.
게다가 추라일의 포로가 되면, 50년 동안 저세상 미인이 질려하지도 않는 발기 왕에 등극하잖아. (ㅋㅋㅋㅋ)
제이나브는 웃고 또 웃었다 너 이런 모습 더 많이 보여줘라, 제이나브가 말했다.
농담 아닌데, 퀴어 추라일은 없어?
그래, 그렇게 말이야, 그렇게.

더 이상 임신을 해서는 안 되지만 자신의 핏줄은 꼭 필요하다는 이유로 여성의 몸을 쥐어 짜내 딸을 낳게 하고(그마저도 원하던 성별이 아니었다) 파키스탄을 떠나 (떠난 이유도 우습다)
영국에서도 딸을 하나의 인격체로 대하기보다 자신의 옆에 적당히 잘 세워둘 수 있는 장식대용으로 여긴다.

추라일이 산다는 보리수나무는 물을 찾아 넓게 퍼지고 건물의 깊숙까지 파고든다. 제이나브가 파키스탄에서 잘라온 보리수나무는 영국에서 자라기엔 환경이 좋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뿌리를 뻗고 퍼졌다. 추라일을 피해 파키스탄에서 영국까지 떠난 아빠에게 과연 피할 곳이 있을까?

신랄하게 여성을 지칭하는 멸칭에 부딪혀 그 멸칭에 분노하기보다 소재 삼아 이야기를 써낸 작가들의 위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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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처방해 드립니다
이시다 쇼 지음, 박정임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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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처방해 드립니다.

p.18 "진짜 고양이?"
"물론입니다. 효과가 아주 좋아요. 예부터 고양이는 백약의 으뜸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어설픈 약보다 고양이가더 잘듣는다는 의미죠."

p.220 고양이는 제멋대로라는 말을 흔히 합니다만, 인간이 훨씬 제멋대로죠.

p.250 도모카는 탱크의 하얀 손을 쥐었다. 앞쪽은 뭉실뭉실한 주먹 같다. 뒤집으면 핑크빛 볼록살. 볼록살에 살짝 손가락을 문질렀다. 말로 표현하기 힘든 독특한 감촉. 부드럽고, 탄력적인 실리콘. 아니, 젤리 과자 같다. 만지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졌다.

p.352 지토세를 입양한 날 스다에게 들었던 말이다.
그때, 각오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각오 같은 건 하지 않았다. 외롭고, 슬퍼서 필사적으로 붙잡았다. 괴로운 이별을 하지 않을 수 있었던 건 지토세가 갑자기 사라졌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사라진 뒤에도 붙잡고 있었다. 떠나지 않기를 바랐다. 하지만 이제 보내 줘야 한다. 반려인은 항상 떠나보내는 처지다.

방문하는 모두가 한 번에 찾는 법이 없는 교토의 바둑판 같은 길에서 헤매고 헤매다 만나게 되는 고코로 병원에는 어딘가 쌀쌀하면서도 아닌 것 같은 간호사와, 고민을 말하면 말할수록 묘한 의사가 있다.
고코로 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직장, 성격 등 다양한 이유로 방문하지만 기존의 다른 병원을 가보았지만 해결을 못해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찾은 사람도, 알음알음 건네들어 찾아오게 된 사람도 모든 처방은 딱 하나다.

“고양이를 처방하겠습니다.”

그런데 이 의사 내 고민을 듣기는 듣는 거야? 보통 병원의 의사들과는 다른 전혀 공감해 주는 태도가 아닌 시니컬하고 무감각한 태도, 간호사의 무뚝뚝한 태도에 얼떨결에 처방받은 고양이와, 관련된 물품을 받고 쫓겨나듯 나오게 된 환자들은 황당함과 곤란함으로 고양이를 안고 집으로 돌아가지만 어느새 각자가 처방받은 고양으로부터 약보다 더 빨리 약효가 나타난다.

책에 나오는 고민들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한 번쯤은 해봤을, 겪어봤었을 고민들을 담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아무렇지 않을 고민들은 책의 주인공들에게는 너무나 괴로워 더 나아가 마음의 병이 신체의 병까지 될 정도로 갉아먹는 경우도 있다.
사실 고양이는 직접적으로 아무것도 해주지 않는다. 다만 고양이를 데려오고 동봉된 설명서를 읽고 이름을 불러주고, 환경을 조성하고 의식주를 챙기면서 책임감이 생기고, 고양이를 가만히 바라만 봤을 뿐인데 마음이 편안해지고 어느새 스며든다.
때때로 가장 쉬운 길인데 어렵게만 느껴졌던 것들도 고양이를 통해 배우며 이해하고 받아들여지는 과정은 너무나 놀랍다.

책에서 고양이를 묘사하는 부분은 고양이를 키우는, 키우지 않는 사람들 모두 상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섬세하게 묘사해서 실제로 집사인 나 역시도 놀랐다.

[고양이를 처방해 드립니다]를 번역해 주시는 번역가 박정임 님께서 [퐁 카페의 마음 배달 고양이]도 번역하셨는데 그 책도 정말 재밌게 읽었기에 섬세하게 번역한 책을 또 접할 수 있게 되어 너무 영광이었다.
너무 재미있어서 앉은 자리에서 금방 읽고 책이 줄여드는 것이 아깝게 느껴졌는데 <2권에서 계속>!!!이라는 마지막 멘트가 설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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