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크 - 뇌를 누비는 2.1초 동안의 파란만장한 여행
마크 험프리스 지음, 전대호 옮김 / 해나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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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크'는

영국 신경과학자 '마크 험프리스'의 첫 번째 책으로 가장 우수한 연구 결과가 담긴 도서에

미국 출판 협회가 수여하는 2022년 프로즈상 생물의학 분야 최종 후보에 올랐다.

('스파이크' 저자 소개에서)

 

('스파이크' 책 표지)

뇌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부제 "뇌를 누비는 2.1초 동안의 파란만장한 여행"이라는 제목을 보고 엄청 들떴을 것이다.

뇌과학에 대한 책이 자주 출간되는 것도 아니고, 단 2.1초 동안 뇌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이라니!

내용도 호기심을 자극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책은 꼭 읽어야 한다!

현대 인공지능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가 우리 뇌에 대한 관심이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엄청 안타까운 일이다. 이 책 한 권을 이해하는 일은 우리 자신과 인공 지능과 현대 사회와 우리 개인의 미래와 인간 사회의 미래까지 모두 예측할 수 있는 일이 될 것이다.

<정재승 추천사>

너무나도 유명한 카이스트 과학자이다.

정재승은 이 책이 '소설처럼 흥미롭게 이야기 형식으로 풀었고' 신경과학자들 사이의 논쟁을 알기 쉬운 비유로 잘 설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칭찬하고 있다. 또한 거시적 관점이 아닌 아주 작은 '스파이크의 관점'에서 서술하고 있는 점도 탁월하다고 보았다.

<박문호 추천사>

박문호 박사님 또한 아는 사람들은 모두 아는 유명한 빅히스토리 연구자이시고 뇌과학 전문가이시다.

우주 탄생과 지구 생명의 신비에 매료되어 30년간 다방면으로 연구하신 분!

우리나라에 뇌과학 열풍을 불러일으키신 분!

이 분이 '스파이크'에 대해 말한다.

"이런 책은 항상 곁에 두고 찬찬히 읽고 싶다"

(*책의 앞 추천사 참조했음)

 

('스파이크' 책 표지)

이 책은 신경 세포가 생성하는 스파이크에 올라타 질주하면서 감각 입력에서 운동 출력까지의 뇌 작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매우 드문 책이다.

- 박문호 -

('스파이크' p8)

지은이 - 마크 험프리스

지난 10년 동안 뉴런들의 소통 방식에 관한 우리의 이해를 뒤집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매일 나온 듯하다. ...... 그러나 자기네가 선호하는 뇌 구역이나 뉴런 유형을 열심히 연구하는 신경과학자들의 집단 각각은 큰 그림을 볼 수 없고, 뇌의 내부 작동에 관한 우리의 이해가 어떻게 근본적으로 변화했는가에 관한 모든 사항을 알 수 없다.

나의 과제는 바로 이 문제를 개선하는 것이다.

('스파이크' p29)

 

('스파이크' 저자 소개와 차례)

'스파이크'는 저자의 첫 번째 책이라고 한다.

2017년에 최고의 칼럼으로 꼽혔다는 '도파민을 향한 범죄'가 어떤 내용일까 궁금하다.

책에서 도파민이 부족할 경우, 파킨슨병에 걸린다고 하는데.....

'뇌를 누비는 2.1초 동안의 파란만장한 여행'

('스파이크' 부제)

늦은 오후, 배는 고픈데 회의는 시작되고 뭔가 먹고 싶은데 하나 남은 초콜릿 수제 쿠키를 발견했다. 그 순간, 쿠키를 손으로 집어 입으로 가져갈 때 우리 뇌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스파이크'가 일어난다. 어떻게? (*아래는 책 p288 정리)

  1. 칙칙한 갈색 책상 위 뚜껑이 열린 채 놓여 있는 상자 안 물체를 파악하는 스파이크

  2. 상자 안 쿠키를 마침 회의에 앞서 기력을 회복할 수 있는 수단, 먹을거리로 인지하는 스파이크

  3. 동료들이 모두 어디에 있는지 재빨리 기억하는 스파이크

  4. 앞서 수집한 기억과 정보로 쿠키를 먹을지 말지 판단하는 스파이크

  5. 손을 뻗어 바삭한 쿠키를 가져오는데 필요한 스파이크

1, 2에 걸리는 시간이 300밀리초

3, 4에 걸리는 시간이 1.5초

5에 걸리는 시간이 300밀리초

모두 합해서 겨우 2.1초가 걸리는 시간!

이 2.1초의 스파이크를 통해서 우리 뇌의 작동 방식을 이해해 보는 것이

이 책의 주된 내용이다.

<스파이크란>

뇌 속 신경세포, 뉴런이 전기 신호를 발생시켜 다른 뉴런들에게 신호를 보낸다. 이 짧은 신호를

'스파이크'라고 부른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하다.

 
 

('스파이크' 표지 일부 속표지 일부)

과학에서 답은 답을 찾으려고 바라보는 곳에는 절대로 없다

('스파이크' p154))

'스파이크'를 세 부분으로 나누면 ; 간략 내용 정리

책은 세 부분으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다.

(1) 제 1장에서 제 4장

(2) 제 5장에서 제 8장

(3) 제 9장에서 제 10장 그리고 마지막 장까지.

이렇게 나누는 것은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스파이크' 내용 일부)

스파이크 하나가 우리의 눈에서 출발하여 쏜살같이 뇌를 거쳐 손에 이르는 것을 추적하면서, 쿠키를 보는 것에서부터 그것을 잡기로 결정하고 손을 뻗는 것까지를 추적하면서, 우리는 험난한 산길들을 지나고 복제되고 처참하게 실패할 것이다.

우리는 눈부시게 풍부하고 복잡한 앞이마엽겉질을 헤맬 것이며 바닥핵에서 나오는 잡음의 벽 앞에서 공포에 휩싸일 것이다.

('스파이크' p31)

제1장에서 제4장

스파이크가 무엇이며 연구자들이 스파이크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언제부터인지, 스파이크가 어떻게 자극을 전달하는지 그 방법들을 자세히 해설한다.

뉴런의 생김새와 각 부분들의 명칭도 꼭 기억해 두면 앞으로 책을 읽어나가는 데 도움이 된다.

왜 뉴런은 스파이크를 통해서 정보를 전달할까? 다른 방법은 없나?

망막에서 자극을 받아들이는 순간부터 뉴런의 축삭돌기로 정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자세히 서술하고 있다.

뇌는 우뇌와 좌뇌로 이루어져 있다. 뇌의 이런 점에 대한 해설도 들을 수 있다.

뇌가 정보를 전달하는 가장 기본적인 내용들을 설명하고 있는데

전반적인 흐름을 따라가는데 주목하고 혹시 이해가 안 되더라도 그냥 읽어 나가면 된다.

(그런 게 있구나~~ 뭐 이런 느낌으로...)

제5장에서 제8장

제5장의 제목은 '실패'이다. 뉴런(신경세포)이 일부러 정보 전달을 막는다는 것이다. 왜 뉴런은 '시냅스 실패'를 통해 정보 전달을 막을까?

제5장부터는 이렇게 일반적이지 않은 뉴런의 활동을 감지하고 새로운 가설들을 쏟아 놓는다.

시냅스 실패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 살펴보면 '실패의 이유'를 짐작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암흑 뉴런'이라고 '대다수의 뉴런들은 고요하다' (p176)

저자도 말한다. 우리 뇌 대다수 뉴런들이 조용하기 때문에 어쩌면 실험하고자 하는 뉴런을 금방 알아볼 수 있는 것이라고. 왜 다수의 뉴런들은 침묵하고 있을까?

이쯤에서 '스파이크의 의미'를 놓고 벌이는 개수주의자와 시간주의자의 대립을 살펴볼 수 있다.

"개수주의자는..... 스파이크 개수에 의미가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시간주의자는 뉴런이 스파이크를 방출하는 시기를 통해 메시지를 전송한다고 믿는다"(책 p195)

'외로운 뉴런'이 있다. 이들이 모여 있는 장소. 바로 앞이마엽겉질.

얼마 전 '작업 기억'에 대해 대강 들을 적이 있다. 이 작업 기억을 담당하는 곳이 바로 전 전두엽, 즉 앞이마엽겉질이었다.(배경지식이 있으면 이 책을 정말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을 것 같다. )

청소년 시기 가장 많이 발달한다는 뇌도 바로 이 앞이마엽겉질이라고 알고 있다.

제9장에서 제10장, 결론까지

이 책의 가장 큰 충격은 바로 이 9장부터다.

지금까지 책을 읽어 왔다면, 꼭 끝까지 읽기를! 가장 중요하면서 최신의 뇌과학 이론을 마지막에 숨겨 놓은 듯하다. 그렇다고 9장부터 읽는다면 다소 이해하기 어렵다.

큰 산을 하나 넘는다는 마음으로 하루 한 장씩 천천히 읽는다면 9장에서 더 큰 감동으로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런 자극 없이 즉, 외부 세계에서 어떤 입력을 받지 않는데도 발생하는 스파이크가 있다.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줄곧! 아침에 눈을 뜨기도 전에!

이런 뉴런의 고유한 스파이크를 '자발적 스파이크'라고 한다.

도대체 이 현상은 왜 있을까?

자발적 스파이크가 하는 일은 무엇인가?

바로 '예측'할 수 있게 해준다. '예측'이 이 책의 핵심이다.

무엇을 '예측'하고 왜 '예측'하는 것일까?

 
 
 

('스파이크' 내용 일부)

컴퓨터의 탄생 / 인공지능과 스파이크

우리는 흔히 뇌가 컴퓨터를 닮았다는 표현을 많이 한다.

그런데 사실은 뇌 스파이크를 흉내 낸 것이 컴퓨터였다.

"존 폰 노이만은 1945년 현대적인 전자 컴퓨터 하드웨어의 구조를 제시했다. 폰 노이만은 자신의 컴퓨터가 뇌의 작동 방식을 모범으로 삼았다고 말한다."(책 p43)

'0과 1을 전기 회로의 요소로 구현한다는 점' - 바로 이점이 뇌 스파이크를 닮았다.

뇌를 흉내 낸 것이 컴퓨터이고 이제는 인간 뇌와 가장 유사한 인공지능을 만들려고 한다.

개인적으로 인공지능의 발달이 여러 가지로 무서웠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뒤, 안심이다.

인간 뇌는 암흑 뉴런과 자발적 스파이크 등으로 훨씬 더 복잡하고 이해하기 힘들고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인공지능은 단지, 겉표면만 아주 조금 흉내 낸 것에 불과하다.

'스파이크'를 읽으면서

쉬운 책은 아니다. 배경지식이 있다면 훨씬 더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그래도 책은 재미있다.

저자분이 중간중간에 과정들을 쉬운 언어로 정리를 해주고 있다. 어렵거나 이해가 안 되는 부분들은

'그렇구나 ~~ ' 정도로 넘어가면서 전체적인 흐름을 따라가며 읽으면 된다.

그럼, 뇌과학에 대한 놀라운 사실들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뉴런의 입장이 되어서 이렇게 미세하게 상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꼭 읽어 볼 만하다.

뇌과학에 관심 있으신 많은 분들이 '스파이크'로 즐거운 독서 시간이 되면 좋겠다.

('스파이크' 표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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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스스 변소각시 보리 어린이 창작동화 2
이미정 지음, 여름꽃 그림 / 보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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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소각시를 통해 다양한 한국의 신들을 만나고 모험을 떠났다가 돌아오는 신나는 상상이 가득한 이야기다.
오히려 변소각시는 친구다.
미운 할머니와 무시무시한 터주 신을 상대할 때 옆에 있어 준 친구!
좀 ......특이한 친구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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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스스 변소각시 보리 어린이 창작동화 2
이미정 지음, 여름꽃 그림 / 보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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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에 까다로운 우리 아이가 재미있다고 한다.

'으스스 변소각시'

'그래?'

대체로 아이가 재미있다고 하는 책과 어른이 재미있다고 하는 책이 조금 다르다.

'이 책 정말 좋은 책이야 읽어 봐.' 하면

미루다가, 처음 몇 쪽을 얼마간 읽다가, 재미없다고 치워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데!

'으스스 변소각시'는 웬일인가?

제목과 표지를 보더니 마음에 들었나 보다.

미루지 않고 선뜻 책을 가져간다.

슬그머니 속으로 기다려본다.

 

('으스스 변소 각시' 표지)

으스스 한 표지 모델, 변소각시

('으스스 변소 각시' 표지)

표지가 좀 무섭다.

개인적으로 겁이 많아서

저 모습을 진짜 화장실에서 보게 된다면......이라고 상상하는 순간 무서운 표지이다.

아이도 나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혹시 밤에 잠을 못 자면 어쩌나

혼자 화장실을 이제 못 가면 어쩌나

괜히 혼자 오버(과장) 해서 걱정하기도 했다.

그런데!

'으스스 변소 각시' 그는 누구인가?

 

('으스스 변소 각시' 속표지와 차례)

차례를 보면 짐작할 수 있듯이

변소각시를 통해

다양한 한국의 신들을 만나고

모험을 떠났다가 돌아오는

신나는 상상이 가득한 이야기다.

오히려 변소각시는 친구다.

미운 할머니와 무시무시한 터주 신을 상대할 때 옆에 있어 준 친구!

좀 ......

특이한 친구이긴 하지만.

그래서 이야기를 읽다 보면 변소각시가 무섭지 않다.

이 책을 다 읽었을 때쯤엔 이 표지의 변소각시가 반갑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으스스 변소 각시' 내용 일부)

요덕이는 왜 집을 나갔나?

('으스스 변소 각시' 내용)

주인공 요덕이는 할머니가 싫다.

자기를 보고 업둥이라고 부르는데 엄마가 동생을 임신하고부터는 그 말이 더 마음을 찌른다.

요덕이는 입양된 아이이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자신을 미워하고 동생만 챙기는 할머니가 너무 밉고 싫고 서럽다.

그래서 집을 나가기로 했다.

새 집을 찾아서

변소각시와 함께 살 수 있는 곳으로.

한국 고대 신들이 가득한 '으스스 변소 각시'

<1. 만득이 시리즈>

우스갯소리로 만득이와 귀신 이야기가 유행한 적 있다.

지금도 어린이 만화책 '만득이는 아무도 못 말려'는 우리 아이가 엄청 좋아하는 책 1위다.

만득이도 '파란 휴지 줄까?, 빨간 휴지 줄까?'라면 묻는 귀신과 맨날 같이 붙어 다닌다.

그 이야기를 떠올리게 하는 설정이 생각났다.

만득이 이야기는 현대의 옛이야기다.

<2. 한국 고대 신들>

그러고 보면, 우리 고대 신들은 모두 어디로 사라졌을까?

'으스스 변소 각시'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조왕신, 터주신, 성주신, 칠성신, 삼신 할망 등.

책을 다 읽고 난 뒤, 세상을 둘러보면 내가 사는 곳이 다르게 보일지도 모른다.

조왕신이 다루는 무기가 '소금'이고, 터주신이 돈 항아리 안에 살게 된 이유도 알 수 있다.

칠성신에게 기도하는 법도 배울 수 있고,

삼신 할망이 아기를 보호하는 신이라는 것도 안다.

정성과 마음을 다하면 눈에 안 보이는 복주머니가 커진다는 것도 깨닫게 될 것이다.

<3.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이야기 구성>

100여 쪽 되는 짧은 분량임에도 이야기는 300쪽 책 한 권 정도의 모험을 하고 온 기분이다.

이야기는 처음에 요덕이 집 그것도 화장실에서 시작되어 집 밖 세상으로 이어지고

잘 아는 동네를 벗어나 낯선 곳으로 더 넓은 공간으로 이어지더니

결국 죽음 이후의 공간으로까지 확장된다.

시공을 넘어서 계속 나아가기만 하는 이야기가 어떻게 끝나려고 그러나 싶었는데

마무리도 무리없이 잘 설득된다.

한바탕 신나는 모험을 하고 온갖 경험을 한 요덕이는 그전보다 마음이 더 성숙해졌다.

<4. 감동적인 마무리>

요덕이는 결국 깨닫는다. 할머니가 표현이 거칠어서 그렇지 요덕이를 미워하는 게 아니라는걸.

똑같은 잔소리를 하는데도 이제 요덕이는 할머니가 밉지 않다.

 
 

('으스스 변소 각시' 표지 일부들)

어떻게 '으스스 변소각시'를 미루지 않고 읽었을까?

"모든 게 바뀌었어. 할머니가 오고 나서부터야"

처음부터 드러나는 할머니와 요덕이의 대립이 이야기를 긴장감 있게 만든다. 내가 봐도 할머니가 정말 피곤하다.

요덕이의 갈등이 무엇인지 선명하게 보여 줘서 이야기에 빠져들게 한다.

첫 시작부터 아이들을 사로잡는다. 그래서 우리 아이가 끈기 있게 읽을 수 있었다.

긴 이야기는 밑밥을 까는 동안 인내심을 가지고 읽어 나가야 한다. 배경도 이해하고 등장인물도 형상화하고 갈등이 무엇인지 따라가는데 분량과 시간이 소요된다. 그 사이 아이는 지쳐서 포기하고 만다.

아니 조금만 더 읽으면 재미있을 텐데.......

재미를 느끼기까지 읽어나가게 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으스스 변소각시'는 책을 잡고 첫 장만 읽는다면 단숨에 끝까지 읽어 낼 수 있다.

그 뒤로도 사건은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물고 벌어져서 이야기는 더 재미있어지니까

많은 아이가 책 읽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누가 읽을까?

모든 연령의 아이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글자 크기를 보면 혼자 읽기에는 초등 3학년 이상,

엄마가 읽어 준다면 1, 2 학년도 충분히 즐겁게 읽기 좋은 내용.

지은이 ; 글 - 이미정 / 그림 - 여름꽃

 

('으스스 변소 각시' 책날개 일부)

'으스스 변소 각시'를 읽으며

유대인을 유대인이라 부르는 것은 그들이 지키는 문화 때문이다.

한국인이라는 특징도 우리 문화에서 찾을 수 있다.

우리 문화 속 공통 가치를 공유한다면 설명하지 않고 통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 그것이 한국인을 형성하는 토대이다.

우리 옛이야기... 사실 외국 판타지 소설 못지않게 재미있다.

이 책이 옛이야기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도 되면 좋겠고 우리 민족이 가졌던 상상력의 세계를 우리 아이들도 즐겼으면 좋겠다.

('으스스 변소 각시' 표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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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 영국 베이비부머 세대 노동 계급의 사랑과 긍지
브래디 미카코 지음, 노수경 옮김 / 사계절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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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새로운 삶을 보여준다. 우리랑 비슷한 연배에 비슷한 물질적 조건을 가지고 있지만 다르게 살아가는 어떤 삶들을 이야기한다.
50대 나이면 그간 살아온 내력으로 사회에 대한 자신만의 시각과 판단이 생긴다. 그런 가치관과 사고가 변화하는 사회에 어떻게 발맞추어 살아 나가는지 영국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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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 영국 베이비부머 세대 노동 계급의 사랑과 긍지
브래디 미카코 지음, 노수경 옮김 / 사계절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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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세상의 문제들에 관심을 갖고 살펴본다면

보통은 나이 든 사람들, 나이 든 남자들이 길을 막고 서 있을 겁니다.

2019년 12월 미국 버락 오바마가 한 연설 중에서

('인생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p5에서)

책은 정말 진짜 엄청 재미있다!

시간이 금방 지나가는 줄도 모르고 읽었다.

마침 세대가 비슷해서 읽는 동안 엄청 공감도 되고 웃기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감동하기까지 했다.

중년 이후, 아저씨들의 삶이란 바로 이런 모습이구나!

새삼 거울을 보듯 지금 나의 삶도 투영해 보았다.

'인생이 우리를 속일지라도'는 영국 50대 전후 아저씨들의 삶을 풀어 놓은 에세이이다.

작가는 일본인으로 영국에서 25여 년 이상을 살면서 겪은 노동과 복지, 인종 차별과 이민, 브렉시트 등 영국 사회의 일면을 '아저씨'라는 시각에서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다.

 

('인생이 우리를 속일지라도'표지)

첫 장 '들어가며'를 읽는 순간부터! 이 책은 남다른 책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 것도 아저씨들 탓이고, 유럽 연한 탈퇴도 아저씨들 탓이다. 그들을 어째서 과거의 '좋았던 시절'만 되뇔 뿐 새로운 기대의 가치관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것일까? 성희롱과 약자에 대한 괴롭힘도 아저씨들 탓이며, 정치가 부패하고 기득권 세력만 잘 사는 것도 아저씨들 탓이다. 자유주의가 후퇴하는 것도, 살기 힘든 세상이 된 것도 모두 아저씨들 탓이며, 배외주의도 사회가 악화되는 것도 전부 아저씨들이 나빠서다.

('인생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 들어가며 에서-)

50대를 전후한 아저씨들은 대체로 한 사회의 기득권이다. 경제적인 부를 쟁취하지 못했고 권력이 없다 하더라도 그들의 사고방식과 삶의 방식이 나라를 지탱하는 힘이 되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여전히 기득권이다.

이들은 누구보다 정치가 삶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몸소 체험한 세대이기도 하다.

브렉시트, 이민자, 불법 체류, 의료 체계, 복지 혜택..... 등등을 둘러싼 여러 정치적, 경제적 이슈를 영국 아저씨들의 삶 속에서 같이 들여다보자. 그러면 '아저씨'라는 어리석고 복잡하고 아이러니하면서도 순수하고 따뜻한 그들의 삶을 조금 너그럽게 봐 줄 수 있다.

 
 

('인생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표지 일부들)

'인생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 어떤 책일까?

  1. 에세이 ; 각 장마다 어떤 영국 아저씨에 얽힌 에피소드를 읽을 수 있다. 옆집에 놀러 갔다가 듣는 사람들 이야기 같아서 정말 부담 없고 진짜 재미있다.

  2. 단순하게 꿰뚫는 시대 통찰 ; 브렉시트, 긴축재정, 영국 공공 의료 시스템 .... 등 정치적 결정이 사회 구성원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정확히 판단하고 글을 쓰고 있다. 영국 사회를 통찰하는 힘이 생긴다. 단지 책을 읽기만 해도. 그 힘으로 우리 사회도 볼 줄 아는 눈이 생긴다.

  3. 우리나라 사회와 비교 ; 한국 사회가 얼마나 경직되고 보수화된 사회인지 일면을 알 수 있다. 특히 여성의 결혼과 양육의 문제에서.

영국 아저씨들은 무엇으로 사는가?

 

('인생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내용 일부 )

똑같이 나이 든 아줌마는 그렇지 않은데

아저씨들은 왜 그렇게 미움을 받을까?

작가는 영국에서 미움받는 아저씨로 '노동 계급 아저씨'를 꼽는다. 이들은 '문제적인 존재'이다. 시대에 뒤처졌고, 배외주의적이며, 우익 애국자들이라 불린다.(책 p7)

그럼 우리나라는?

우리도 나이 든 아저씨들을 '꼰대'라고 부르는데 특정 계급을 지칭하기보다는 나이 든 사람이나 지위가 높거나 한 아저씨, 아줌마(딱히 성별을 가리지도 않는다) 즉, 윗사람의 부당한 권위를 '꼰대'라고 부른다.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는 계급으로 구분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사회는 윗사람과 아랫사람으로 또는 나이가 많고 적거나로 차이를 둔다.

나의 계급이 어디에 속하는가는 인식할 수 없다는 것은 노동 시장에서 내 권리가 무엇인지 인식하는데도 많은 제약이 따른다.

또한 연대 의식도 약해서 동료를 경쟁자로 보는데 더 익숙하다.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란 책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능력에 따른 차별에 익숙한 사회다.

그러나 영국 아저씨들은 정체성을 분명히 한다. 그런 바탕에서 정치적인 농담도 주고받고.

그러나 노동 계급이라는 이름에 갇히지도 않는다.

브렉시트를 찬성하는 이유 중 하나는

(*브렉시트는 '영국 탈출',즉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말함)

단지, 영국의 공공 의료 시스템에 더 많은 예산을 쏟을 수 있다는 가짜 뉴스도 한몫했다.

영국 의료 시스템은 공짜다. 대신 한번 진료를 하는데 몇 달을 기다려야 한다.

아니면 많은 돈을 내고 민영화된 의료 시설을 찾아야 한다.

영국 사람들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공 의료 시스템에 많은 자부심도 가지고 있고 많은 기대도 한다. 그곳에 더 많은 예산을 쓸 수 있다는 이유로(가짜 뉴스였지만)

브렉시트에 찬성했다는 것이다.

즉, 노동 계급이지만 브렉시트에 찬성한 이유가 계급적이지 않다.

 

('인생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내용 일부 )

영국 정부의 긴축 재정으로 인한 복지 예산 삭감이

저소득층을 더 단합시켰다.

우리나라는 어떨까? 코로나로 어려워졌을 때

본인도 어려운 가게를 이끌고 있는데 더 어려운 이웃을 돕는 미담들이 많이 전해져서 마음을 울렸었다.

긴축재정으로 경제적으로 힘들어진 영국 사회는 지역의 도서관마저 폐쇄했다.

어리석은 민중은 책 따위 읽지 않을 거라 생각하는 걸까.

그들은 몰랐던 거다. 일하지 않는 기간이 긴 노동자들 중에는 할 일이 너무 없어서 도서관에 다니며 책을 읽고 특정 분야에 별다른 쓸모도 없는 지식을 잔뜩 쌓는 '오타쿠'들이 있었음을.

('인생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p69)

바버라 에런라이크의 '노동의 배신'에 보면 저임금 노동자들 대다수가 글을 쓰고 있었다.

책을 읽지 않고 글을 쓰지 않는 민중을 누가 만들어 냈나?

결국, 영유아 놀이방 한구석으로 밀려난, 아이들로 시끄럽고 좁은 곳에서 '긴축 재정에 항거하는 민중'의 모습으로 꿋꿋이 책을 읽는 스티브 아저씨다.

쉬운 이혼, 파트너들과의 동거

우리나라에서 출산율을 높이려면 영국 사회처럼!

쉬운 이혼과 파트너들과의 동거가 자연스러운 사회여야 한다.

우리나라는 결혼해야만 출산한다. 그래서 비율이 5%. 서구 유럽 사회는 비혼 출산이 30~60%.

지금보다 더 이혼이 쉬워져야 하고 비혼 출산과 양육에 대한 지원도 많이 따라야 한다.

영국 사회는 이혼 시 친권은 압도적으로 여성이 가진다. 그래서 싱글맘이 많고 아버지가 다른 아이들을 키우는 여성들도 종종 있다.

책을 읽으면서 '파트너'라는 개념을 이해할 수 없었다.

읽다 보니 결혼은 하지 않으면서 같이 사는 동거인을 그렇게 부른다는 것을 알았다.

해리 포터의 작가 조앤 롤링이 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가 여성에 대한 영국 사회의 지원이 아닐까 한다. 조앤 롤링이 국가 보조금을 받으며 아이를 키운 것은 유명한 이야기다.

자기 자식이 아님에도 전업주부로 세 아이를 키우는 레이 아저씨의 이야기는 우리나라에서는 완전 달나라 이야기다.

 

('인생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내용 일부 )

노동자와 노동조합

나는 온 세상을 여행하며 알게 되었어.

노동조합이 약한 나라의 노동자는 슬픈 존재라는걸.

신자유주의가 세상을 비참하게 만든다느니 하지만 책임의 반은

묵묵히 노예가 되어버린 노동자에게 있다고

('인생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p123, p125에서)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플래카드'를 만드는 사이먼 아저씨. 게다가 '불꽃처럼 터지는 기쁨'이 없다면 물건을 정리하라는 정리 법에 따라 집을 병원처럼 만들어 버리기도 했다.

영국 아저씨들의 사랑

유튜브 영상에서 본 적 있다. 중년의 여성들이 타로 점을 보러 오면 꼭 묻는 말이 있다고 한다. 뭐냐면!

'다시 나에게 사랑이 올까요?'

영국 아저씨들에게 묻는다면 아마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죽을 때까지 사랑할 거야!'

영국 아저씨들은 죽을 때까지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고 사랑을 찾아낸다.

영국 아저씨에게 닥친 시련과 고난

('인생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띠지 일부)

영국 아저씨는 웬만한 시련에도 다시 일어난다.

왜냐하면 나라고 예외는 없으니까. 시련과 고난이 나에게도 닥칠 수 있는 일이니까.

굳이 신이 나만을 예외로 정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그래서 멋진 여자와 헤어졌지만 애초에 그런 여자랑 사는 것이 이상했다고 마음을 정리하고 다시 구직 활동을 나서는 레이 아저씨다.

영국 아저씨들.... 어떻게 지낼까?

이 책은 2020년에 첫 출간되었기 때문에 코로나 이전의 영국을 이해할 수 있다.

2년간 코로나를 통과하면서 영국 아저씨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책을 한 권 읽으면서 영국 아저씨들의 근황이 궁금하다.

그새 정들었나 보다.

지은이 - 브래디 미카코

 

('인생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표지 일부)

글이 쿨하다. 제3자의 입장에서 전하는 듯 쓰고 있다.

영국 아저씨들의 모습을 묘사하는 데 핵심을 놓치지 않는다.

불쌍한 상황이나 힘든 일을 겪는 아저씨들을 신파적으로 그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 담백하게 담아낸다. 그런 묘사에서 오히려 유머도 느껴진다.

삶이 원래 그렇다.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이 있고 나의 진심과 관계없이 뒤통수 맞기도 하고 그래서 그 한순간으로는 잘된 일인지 잘못된 일인지 판단할 수 없다.

'인생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영국 아저씨들이 보여주는 찌질하면서 유쾌한 새로운 삶

('인생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책등 일부)

혹시나 책 광고를 보고

어렵고 복잡한 정치, 사회 문제를 해석하고 알리는 책이라고 생각하면 정말 오해다.

책은 새로운 삶을 보여준다. 우리랑 비슷한 연배에 비슷한 물질적 조건을 가지고 있지만

다르게 살아가는 어떤 삶들을 이야기한다.

50대 나이면 그간 살아온 내력으로 사회에 대한 자신만의 시각과 판단이 생긴다. 그런 가치관과 사고가 변화하는 사회에 어떻게 발맞추어 살아 나가는지 영국 아저씨들을 지켜보는 일은 정말 즐겁다.

책은 영국 아저씨들의 지난 20년간의 이력과 삶을 압축해서 현재 실제 생활을 이야기하고 있다. 에세이니까 겪은 일을 중심으로 경험을 쓰고 있다. 그 경험들이 우리나라에서는 새롭다. 이야기니까 잘 읽힌다.

따라서 그 어떤 철학 책보다 심리학 책보다 새로운 시각을 열어줄 것이다.

지금 혹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길이 안 보인다거나, 희망이 안 보이거나 삶이 지겹거나 무기력하다면 '인생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추천한다.

영국 아저씨들은 우리와 다른 사회 조건으로 힘들어하지만,

어떻게 그 삶을 관통해 내는지 과정을 함께 하다 보면 나에게도 새로운 삶에 대한 의지가 생길 것이다.

영국 아저씨들의

고집 세고 찌질하면서도 솔직하고 유쾌하고 따뜻한 삶을 잘 보여준 '인생이 우리를 속일지라도'이다.

('인생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표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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