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문해력 키우는 창의력 글쓰기 1 우리 아이 문해력 키우는 창의력 글쓰기 1
서지원 지음, 임다와 외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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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잘하려면 생각을 만드는 연습을 해야 해요. 그게 바로 창의력이지요"

('우리 아이 문해력 키우는 창의력 글쓰기' 중 '작가의 말'에서 )

지은이 ; 서지원

 
 

('우리 아이 문해력 키우는 창의력 글쓰기' 내용 일부)

저자는 '작가의 말'에서 강조하고 있다.

글은 생각에서 나와요. 생각이 없으면 글을 쓸 수 없어요.

따라서 글쓰기는 '생각 쓰기'에요.

이 책은 '생각을 만들어 주는 글쓰기 책'이에요

('우리 아이 문해력 키우는 창의력 글쓰기' 중 '작가의 말'에서)

지은이는 초등 국정 교과서 수학, 국어, 도덕을 집필한 이력이 있으며, 그가 지은 책이 '올해의 책', '우수 문학 도서'등으로 많은 부문에서 선정되었으며 200여 종의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우와~~~~ 대단한 경력을 가진 작가이시다.

많은 책을 집필하고 그 작품도 인정받은 작가가 아이들을 위한 글쓰기 교재를 출간했다고 하니

어떤 남다른 점이 있는지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아이 문해력 키우는 창의력 글쓰기 1

글쓰기를 '생각 쓰기'라고 말하고 생각을 키우는 것이 창의력을 키우는 것이라 말하는 점에서 뭔가 남다른 교재가 될 것이라 기대된다.

 

('우리 아이 문해력 키우는 창의력 글쓰기' 표지)

글쓰기 교재로 문해력도 높이고 창의력을 높인다니 솔깃하다.

그냥 국어 문제집 아닌가?

어떤 면에서 '문해력을 키우는 창의력 글쓰기'라고 하는 걸까?

교재로 아이의 '문해력'을 향상시키는 내용들에 어떤 것들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교재만으로 생각을 키울 수 있다.

교재 살펴보기

< 책의 차례 >

 
 

('우리 아이 문해력 키우는 창의력 글쓰기' 차례)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동물농장, 도깨비 학교, 마녀 키키 이야기로 주제가 나누어져 있다고 볼 수 있다.

친밀한 집단에서 점점 확장된 집단으로 주제를 넓히고 있다고 여겨진다.

교재는 교과 관련 내용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

각각 이야기에 맞게 생각할 거리를 찾아내고 글을 쓸 기회를 제공한다.

< 1. 동물 농장 >

('우리 아이 문해력 키우는 창의력 글쓰기' 내용 일부)

연못에서 'ㄱ'이 들어가는 낱말을 찾아 적는다.

'ㄷ'이 들어가는 낱말도 찾아본다.

이렇게 일상에서도 어떤 글자가 들어가는 낱말 찾기를 해 볼 수 있겠다.

 

('우리 아이 문해력 키우는 창의력 글쓰기' 내용 일부)

교재는 관련 교과랑 어디와 연계되어 있는지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학교 수업에 맞춰 아이랑 집에서 미리 연습해 볼 수 있다.

위 사진은 1학년 1학기 교과 연계 수업으로,

학교 처음 입학했을 때 자기소개와 다양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인사말을 익히는 내용이다.

이렇게 이 교재 한 권으로 다루고 있는 학교 교과 내용은

1학년 1학기 ~ 1학년 2학기까지

< 2. 도깨비 학교 >

('우리 아이 문해력 키우는 창의력 글쓰기' 내용 일부)

도깨비 학교라는 상상의 공간을 설정하고

도깨비 학교의 규칙을 정하고

도깨비 친구도 소개하고

도깨비들에게 읽은 책도 재미있게 소개해 주고

도깨비랑 같이 동시도 짓고...... 등

다양한 상황들에서 끌어낼 수 있는 생각들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글을 쓰게 되어 있다.

< 3. 마녀 키키 이야기 >

('우리 아이 문해력 키우는 창의력 글쓰기' 내용 일부)

세 번째 마녀 이야기도 다양한 상황들을 보여주고 생각과 글을 유도하고 있다.

마녀와 음식도 만들고

무도회도 열고

같이 땅속 괴물도 물리치고

마녀 키키에게 용기를 주는 말도 해보고

키키가 잃어버린 물건도 같이 찾아본다.

 
 

('우리 아이 문해력 키우는 창의력 글쓰기' 표지 일부들)

(우리 아이 문해력을 키우는) '창의력 글쓰기 시리즈' 아이와 함께 잘 활용하기

시리즈로 출간되고 있다.

단순히 문장을 따라 쓰거나 내용 파악하는 문제 풀이 방식이 아니다.

정말 아이가 생각해 볼 수 있게 상황과 문제를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얇은 교재이지만,

엄마나 선생님, 친구들과 같이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고 글을 써야 한다.

진짜, 선생님들이 글쓰기 수업에 사용하기 딱 좋다.

방과 후 교사들이 활용하기에 더없이 좋을 것 같고

엄마가 집에서 아이랑 홈스쿨 교재로 사용하기에도 좋다.

초등학생 아이의 문해력을 키우기 위해, 생각을 넓히는 글쓰기를 위해

아이에게 무엇을 해줄까 고민이 된다면,

먼저, 이 교재로 시작하면서 한편 한 편 생각을 정리하는 연습을 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요즈음은 정말 좋은 교재가 참 잘 나오는 것 같다.

단순한 내용에서 벗어나 교재 수준이 점점 높아지는 듯하다.

('우리 아이 문해력 키우는 창의력 글쓰기' 표지)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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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 2 코리안 디아스포라 3부작
이민진 지음, 유소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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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을 끝냈는데 ..... 아쉽다. 케이시 한의 인생이 또 어디로 흘러갈지 ..... 하지만, 자신이 부딪히고 살아온 대로 그렇게 끝까지 ‘케이시 한‘답게 ‘자신답게‘ 살아갈 것이다. 바로 그 점이 미국 사회가 지향하는 개인의 가치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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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 2 코리안 디아스포라 3부작
이민진 지음, 유소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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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으로 이어지는 케이시 한과 엘라의 삶은 어떻게 펼쳐질까?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 2' 표지)

1권에 이어 2권은 더 흥미진진한 전개로 빠르게 읽힌다.

독자가 만약 20대 30대라면 꼭 읽고 세상을 살아간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지은이 ; 이민진

모든 어려움과 고난과 불안을 뚫고 집필한 이민진의 11번째 습작이 <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 >이다.

그의 첫 번째 출간 책의 수준이 대단하다고 생각했었는데, 11번째였다.

글을 쓰겠다고 마음을 먹고 작가는 정말 많은 수업을 듣고 공부를 하고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엄청난 노력을 해 왔다. 게다가 아이까지 양육을 하고 있으면서 뜻하지 않은 병에도 힘들게 버티면서.

소설이 서양 고전 소설들을 떠올리게 한다고 했는데

작가 또한 좋은 픽션을 쓰기 위해 19세기 거장들의 소설을 더 많이 읽었다고 한다. 그것이 이 소설의 분위기를 고전 소설처럼 낼 수 있었나 보다.

부러웠던 것은 미국에서는 작가 워크숍, 문화 센터, 등 다양한 작가들을 위한 강좌가 많은 것 같다.

이민진 작가도 그런 강의와 독서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배우는데 돈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 노력들이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과 <파친코>를 탄생시켰다.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 2' 책의 구성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 2' 차례, 내용일부)

2권도 1권 못지않은 분량으로 500쪽 가까이 된다.

2권 처음은 1권에서 이어 제2부 계획과 제3부 은혜로 구성되어 있다.

총 3부로 구성된 셈이다.

1권을 잘 읽었다면 2권은 더 빠른 가독성으로 읽힌다.

등장인물들도 익숙해지기 때문이기도 하고 문장도 작가 이민진 문장 특성인 단문이 더 많아지기 때문이다.

2권을 끝냈는데 ..... 아쉽다. 케이시 한의 인생이 또 어디로 흘러갈지 ..... 하지만, 자신이 부딪히고 살아온 대로 그렇게 끝까지 '케이시 한'답게 '자신답게' 살아갈 것이다. 바로 그 점이 미국 사회가 지향하는 개인의 가치가 아닐까 한다.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 2' 표지)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 2'를 읽으면서

< 한국 문화 >

한국에서 자란 남자들은 여자들에게 이런 일을 시키는 데 익숙했다.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 2'p139)

완전 빵 터졌다. 짧은 문장이지만 이처럼 한국 남자를 잘 표현할 수 없다.

이런 한국 남자를 만든 사람 또한 그들 어머니다.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는 따뜻함 중에 하나가 여성의 연대이다.

엘라의 시어머니가 아이를 엘라가 키울 수 있게 하라고 강하게 압박하고,

테드의 새로운 여자 친구 델리아도 엘라의 조건을 들어 주라고 조언한다.

이런 모습들에서 상대를 배려하는 여성들의 연대를 느낄 수 있다.

여기서 '여성들의 연대'란 어떤 모종의 합의가 아니라 일종의 '도리', '배려'라는 여성적인 마음(?), 또는 여성들에게 더 강한 어떤 본능(?) 이런 느낌이다.

한국의 시어머니들에게서는 이런 '여성적인 연대 의식'이 없는 것 같다.

이런 모습을 위의 저 문장은 참 잘 보여준다.

아직도 한국의 어머니들은 자신의 딸에게는 안 시키는 일을, 남의 딸 즉 며느리 같은 많은 여성들에게는 아주 편하게 시킨다.

소설은 이처럼 익숙한 한국 문화를 좀 떨어져서 거리감을 두고 바라보게 한다. 그런 시각이 참 좋다. 한국 문화를 좀 다른 각도에서 보게 만든다.

이와 비슷하게 느낄 수 있는 문장으로

백인의 나이는 정확히 가늠할 수가 없었다.

비슷한 또래의 한국인보다 더 젊게 행동하기 때문이었다.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 2'p91))

이런 모습에서 한국인과 미국인들의 문화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다.

개인적으로 1권에서 둘째 딸 티나와 시어머니와의 대립을 예상했었는데, 이것은 멋지게 빗나갔다.

2권에서 아예 언급조차 없다.

시어머니와 아들, 며느리와의 갈등은 아직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단골 소재인데 말이다.

미국은 이런 갈등에서 벗어나 있는 사회이기 때문인가 보다. 우리나라는 언제 벗어날까?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 2' 표지 일부)

중요한 것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가 아니라 자신이 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점을 조금은 이해할 것도 같았다.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 2'p166)

< '케이시 한'을 비롯한 등장인물들의 삶 >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 2' 표지와 내용 일부 )

작가는 <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에 등장하는 등장인물들을 가만두지 않는다.

정말 현실이었으면,

아마 케이시 한은 제이를 만나 결혼해서 둘이 돈 벌고 아이 낳고 잘 살았을 것이고

엘라도 테드와 그럭저럭 살아갔을 것이다.

그러나 작가는 등장인물들에게 새로운 도전 과제를 주고 그들이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 가만히 지켜본다.

만약에 케이시가 제이랑 결혼하지 않는다면, 테드가 델리아와 사귀게 된다면, 케이시의 엄마에게도 어느 날 로맨스가 찾아온다면, 갑작스럽게 티나에게 아기가 생긴다면 ........ 등.

인생은 언제나 그렇게 뜻한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이런 여러 가지 뜻하지 않는 많은 상황들이 생길 때, 우리는 어떤 선택들을 할까? 많은 등장인물들이 어떤 선택을, 어떤 이유에서 하는지 지켜볼 수 있다. 그 속에서 나는 어떤 선택을 할지 질문을 던지고 생각해 보게 된다.

< 등장인물들은 모두 부자야!~~ >

'케이시 한' 빼고는 주요 등장인물들이 모두 부자다.

어쩌면 케이시가 그렇게 옷에 돈을 많이 투자하는 이유도 옷으로 부자들과 어울리고 싶어서인지도 모르겠다. 케이시 한의 욕망이 옷으로 드러난다고 볼 수 있다.

그렇게 부자이고 좋은 직업을 얻고 돈을 많이 벌어도 '사람은 사람이다.'

친구가 필요하고 실패한 인생에 대해 공허감을 느끼고 좀 더 본능적인 것을 욕망하기도 하고......

< 케이시 한, 여정의 끝 >

1권과 2권으로 이어지는 흐름에서 '케이시 한'이 마지막에 왜 그런 포기를 했을까?

1권 시작 첫 문장, "능력은 저주 일 수 있다"로 시작한 케이시 한의 여정은 이렇게 끝맺는다.

취업 원서도 한 군데만 내고, 자신의 능력만 믿고 세상 꼭대기를 향해 열심히 나아가는 모습은 '꽃들에게 희망을'에 나오는 애벌레 같다.

"방향"이 중요하다.

케이시 한은 자신의 능력을 최고로 인정받을 수 있는 (즉, 급여도 많이 주고 지위도 높은) 곳에서 일하기 위해 그러나, 스스로 가진 능력으로 누구에게 종속되지 않고 성공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간다. 그 과정에서 케이시 한은 언제나 진솔하다. 그런 모습이 '케이시 한'이고 그의 인생이다.

그런 과정에 등장하는 부자 등장인물들의 삶은 '케이시 한'이 도달하고픈 '정상, 꼭대기'이다.

그러나, 그 정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지켜보면서 '케이시 한'은 자기다운 삶을 살아가는 그 여정, 그 과정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케이시 한은 이제 더 이상 비싼 옷을 사는데 돈을 투자하지 않을 것이다.

세상에 수많은 '케이시 한'들을 위해서 ~~~~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 제목에 담긴 뜻

1권 초반부에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이라는 말이 나온다.

부자들이 빈 접시를 더 많이 채운다는.

아마 부자들이 더 탐욕스럽다는 뜻을 넌지시 드러낸 비유가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세상에 던져진 모든 20살 들의 필독서

살아보면 20대가 참 변화도 많고 선택도 많고 불안도 많은 시기다.

높은 꿈과 이상, 한껏 발휘해 보고 싶은 자신의 능력, 사회라는 벽..... 이 모든 것을 처음으로 부딪히면서 많은 선택을 해야 한다. 게다가 연애도 하면서. 그야말로 대혼돈의 시기이다.

이 시기를 살아낸 '케이시 한'과 그 주변 인물들의 선택과 삶을 통해 나의 20대는 어떻게 살아야겠다 생각해 볼 수 있다. 친구랑 같이 읽고 등장인물들에 대해 토론해 봐도 좋다.

더불어 관습적으로 내려 오는 우리 문화에 대해서도.

많은 한국인들, 그중 특히 젊은이들 20대 30대들이 많이 읽으면 좋겠다.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 2' 표지)

가장 진실된 감정이 인생을 더 큰 성공으로 이끌어준다는 것이었다.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 2' p351)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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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 1 코리안 디아스포라 3부작
이민진 지음, 유소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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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첫 번째 소설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에

이민진 작가 스타일 즉, 인간에 대한 따스함, 시대와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 흥미 있게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묘사와 대화글을 쓰는 솜씨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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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 1 코리안 디아스포라 3부작
이민진 지음, 유소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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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작은 방식으로

그녀와 뉴욕시에 터전을 두고 살아가는 다른 모든 한국인을 기리고 싶었다.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 - 친애하는 한국 독자들에게 - 중에서 p8))

< 클래식한, 고전적인 작품 스타일 >

러시아 작가 톨스토이가 쓴 '안나 카레니나'를 연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내용면에서 비슷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는 뜻이 아니라 한 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내는 방식이 서양 소설들 - 위대한 개츠비, 안나 카레니라, 제인 에어 - 등을 떠올리게 한다.

소설 배경은 21세기에 가깝지만, 소설은 고전적이다.

어떻게 이런 분위기를 내는 것일까? 우리가 사는 지금 이 현대가 다시 낭만적이고 고전적인 19세기 어느 시대로 되돌아간 느낌이다.

서양 고전 소설의 한국식 현대 버전!

한국인 이야기가 이렇게 재미있다니!

그의 첫 번째 소설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에

이민진 작가 스타일 즉, 인간에 대한 따스함, 시대와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 흥미 있게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묘사와 대화글을 쓰는 솜씨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만약, 작가 지망생 그것도 소설 지망생이라면 꼭 한번 읽어 보길 권한다.

한국 소설을 이렇게 쓸 수도 있다니! 새롭다. 글쓰기 면에서 많이 생각하게 될 것이다.

오히려 두 번째 소설 '파친코'가 더 세련되게 표현되었다. 그러나,

이민진 글솜씨가 가진 '원석'이라고 해야 하나?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거칠지만 인간과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과 가치관, 따스함이 작품 전반에 흐르고 있다. 이미 첫 작품,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에 이민진은 자신의 모든 것을 담았다.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 1' 표지)

< 한국인이 중심에 서다 >

세상을 이렇게 바라본 적이 지금껏 없었다.

한국인인 중심이 되어, 한국인의 세계관으로 미국이라는 낯선 사회에서 살아가는 일이 어떤 일인지 읽어 본 적 없는 소설이다.

이민진의 소설에서 한국인은 그저 미국 뉴욕에 살고 있는 한 인간일 뿐이다.

현대 사회에서 나름 열심히 살아가는 한 인간. 인종 차이, 민족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한국인이라고 하는 특성 또한 한 개인의 여러 특징 중 하나일 뿐이다.

오히려 갈등은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고집하면서 타문화를 못 받아들이는 세대들, 그들과의 관계에서 발생한다.

소설에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이 미국인인지 한국인인지에 대한 구분이 전혀 안 느껴진다는 점이다.

미국이라는 낯선 나라를 살아가는 이민자이지만 그전에 한 인간이다.

굳이 한국인이냐 미국인이냐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은 것이다. 결국 우리는 모두 자신만의 사랑을 찾고 인생의 의미를 찾으면서 열심히 인생을 살고 싶어 하는 다 같은 인간이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결국 한국인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소설이 아니라

보편적인 인간의 삶, 인생에서 한국인이라는 문화를 가진 사람이 어떤 갈등을 하고 사람들과 살아가느냐에 대한 이야기다.

따라서 개성을 가진 한 인간에 대한 이야기이면서, 보편성을 지닌 한 인간에 대한 이야기다.

그 보편성이 신선하다.

결국, 구별 짓기와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은 강자의 논리이다.

그런 점에서 이 소설은 세계적이다. 이민진이 세계 작가란 이름을 얻을 수 있었던 이유이다.

우리나라에서 살아가고 있는 많은 다문화인들이 있다. 그들 또한 이 한국 사회에서 자신의 꿈을 키워나가고 열심히 살아가는 한 인간들인 셈이다.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을 읽으면서 우리 사회 속에 다문화인들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 1' 표지)

작가 이민진이 말하는 <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 >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은 2007년 미국에서 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독립과 화려함, 로맨스를 갈망하는 젊은 몽상가가 뉴욕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 여성이 거기서 무엇을 찾게 되는지 탐구한다. 주인공과 그 친구들은 실수를 저지르고 좋은 것들과 나쁜 것들을 욕망하며 부모님을 차츰 이해하기 시작한다. 그러니 당연히 내 첫 소설은 자기 자신과 가족들을 위해 더 많은 것을 갖기를 원했던 모든 이들에게 보내는 사랑의 편지다.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에서 2022년 11월 이민진 p8)

지은이 ; 이민진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 1' 책날개와 속표지)

작년, 애플 TV에서 8부작 드라마로 재일 교포 이야기를 다룬 '파친코'가 주목받았다.

2017년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오른 '파친코'는 작가 '이민진'이 쓴 두 번째 소설이다. 그렇다면, 그가 쓴 첫 번째 소설은?

바로 이 작품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이다.

이민진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나 일곱 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갔다고 한다. 건강 문제로 변호 사일을 그만두고 오랜 꿈이었던 글쓰기를 시작했다고 한다.

2022년 뉴욕주 작가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으며, 현재 뉴욕에 살면서 '한국인 디아스포라('흩어짐'이라는 뜻) 3부작' 완결작이 될 세 번째 장편 소설 집필에 몰두하고 있다고 한다.

- 책날개 '이민진' 작가 소개에서 -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 1' 표지 일부)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 책 구성

첫 번째 소설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분량이 많다.

1, 2권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각 권 분량이 500쪽가량 된다. 모두 1000쪽 가까이 되는 대작이다.

아래 책의 차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제1권은 1부 직업, 2부 계획으로 나누어져 있다.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 1' 내용 일부들)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 1'을 읽고 나서

책은 정말 재미있다.

처음, 제1부의 제1장 '선택권'을 읽었다면, 그다음이 궁금해서 책에서 손을 뗄 수 없을 것이다.

한국인이기 때문에 이해되는 많은 소설 속 문화들, 단어들의 의미가 금방 금방 와닿는다.

예를 들면 한국인들의 결혼 문화, 손님을 몇 백 명 불러서 초대하고 식사 대접을 하는 것, 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이 결혼 문화가 다른 문화 군에서 봤을 때 얼마나 이질적인지도 느끼게 되었다.

책은 미국 사회를 살아가는 이민 1세대와 2세대의 모습을 보여준다.

2세대 이민자들의 사랑과 삶을 중심으로 세대 간의 갈등, 가치관의 충돌, 미국 내에서 고수하는 한국 문화들을 보여준다.

각 인물들이 어떤 성격인지 잘 형상화했고, 인물들 간 갈등과 관계가 비교적 선명하게 읽히기 때문에 책은 정말 흥미진진하다.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 1' 내용 일부)

< 1권의 주요 등장인물 >

1. 케이시 - 중심인물. 자신의 운명을 찾아 솔직하고 당당히 살아가고자 하는 인물, 옷 값에 너무 많은 투자를 한다.

2. 엘라 - 부유한 환경에서 부족함 없이 살아오면서 타인에 대한 배려를 할 줄 아는 선한 인물, 자기 취향이 없다.

3. 티나 - 케이시의 여동생, 앞으로 시부모와의 갈등이 예상된다. 특히 시어머니.

4. 델리아 - 자신의 무기가 무엇인지 잘 알고 사용하는 인물.

5. 사빈 - 자신의 작은 백화점을 운영하면서 재능 있는 디자이너들을 후원하는 인물. 자식이 없다.

그 외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이야기를 재미있게 한다.

2권에서 이들 인물들이 각자 자신의 운명을 어떻게 만들어 나가는지 빨리 보고 싶다.

< 인상적인 문구 몇 가지 >

난 그저 네가 선택한 것들에서 무엇이 연상되는지 생각해 봤어. 그런 다음 생각해 봐.

타인이 널 그렇게 봐주기를 원하는 걸까? 아니면 너 자신을 그렇게 보고 있는 걸까?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 1' p117)

내 나이쯤 되면, 매일, 매 순간 나는 선택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돼.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 1' p288)

얼굴을 넘어 그 속을 잘 들여다보아야 한다고. 그것이 가능하다고 가르쳤다.

누군가를 친구로 삼기 전에 아주 오랜 시간 지켜보아야 한다고 가르쳤다.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 1' p324)

"이건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이죠

......

웃긴 건 이 사무실에는 연봉이 무려 일곱 자리나 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런 백만장자들이 누구보다 앞장서서 접시를 채운다는 거예요."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 1' p162)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 1' 표지)

< 2권 계속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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