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와 장자에 기대어 - 최진석의 자전적 철학 이야기
최진석 지음 / 북루덴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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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우연히 < ebs 인문학 특강 >으로 최진석 교수님의 강의를 보게 되었다.

그때, '윤편의 수레바퀴' 강의를 정말 감명 깊게 보았었고,

투박하지만 솔직한 강의를 하시는

숨은 고수 '최진석 교수님'을 알게 되었다.

동양의 디오게네스라 불리는 장자라는 철학자를 다시 발견하게 해 준,

최진석 교수님의 자전적인 책을 이번에 접하게 되니

정말 반갑지 않을 수 없다!

이번 글에서도 강의하실 때 말투가 그대로 묻어나는 듯하다.

 

('노자와 장자에 기대어' 표지)

생활과 일치하는 철학을 끊임없이 고민하시는 철학자, '최진석'

철학을 정리해서 잘 전달해 주시는 학자가 있다면,

최진석 교수님은 철학을 몸소 익히고 삶에서 끊임없이 자신이 공부한 철학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시는 철학자다.

이번, 신작 <노자와 장자에 기대어>에서는 개인 최진석 철학자를 알 수 있는 내용도 실려 있다.

내 짧은 삶 속에서 내가 어떻게 하면 영원을 경험할 수 있으며

영원을 확보할 수 있는지를 찾고 몰두하게 되었다.

('노자와 장자에 기대어' p22)

 
 

('노자와 장자에 기대어' 표지와 책날개 일부)

저자분이 처음부터 동양 철학을 공부하지는 않았다.

아니, 철학 전공을 선택하는 것부터 쉬운 일이 아니었다.

서양 철학 공부를 위해 독일 유학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여러 우여곡절 끝에 도가 철학을 전공하게 된다.

그 인생 과정에서 저자가 선택하고 결정하는 순간, 그 모습들이 '장자'스럽다.

'자신이 원하는 바'가 뭔지 알고 그 길을 선택했다.

'노자와 장자에 기대어' 책의 구성

 

('노자와 장자에 기대어' 차례)

책은 모두 제 5부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으로 보면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처음 제1부에서는 저자의 사생활을 엿볼 수 있는데 자전적 이야기가 가득한 내용이다.

어린 시절 어떻게 보냈으며 부모님은 어떤 분이셨는지, 어떻게 철학을 전공하게 되었는지 등.

1부 재미있다. 원래 사람 사는 모습들은 알지 못하는 새로운 이야기로 가득한 법이니까.

제2부에서 마지막 5부까지는 장자를 중심으로 한 철학 이야기, 삶 이야기, 저자의 생각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장자'가 가장 많이 나오고 '노자'와 '공자'도 인용되어 있다.)

 
 

('노자와 장자에 기대어' 표지 일부)

'노자와 장자에 기대어'를 읽으면서

< 친필 사인 >

책 첫 장을 넘기면, 교수님의 친필 사인이 들어있다.

이 분을 잘 알고 강의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정말 반가워할 것 같은 소식이다.

< 개성이 강한, 색채가 대담한 책 속 그림 >

책 속 그림들이 저자가 강의하는 내용들과 잘 어울린다.

동양화를 잘 모르지만, 동양화를 저렇게 표현할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도 드는 개성 강한 작가가 가진 스타일이 분명한 그림이다.

책의 저자가 말하는 내가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깨닫고, 내가 주체가 되는 '나'를 그대로 표현한 그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 2023년 새롭게 '장자'를 발견하며 >

'장자' 정말 매력 있다!

분명 이 책을 읽는 분은 누구나가 '장자'의 매력에 다시 빠져들 것이다.

장자의 매력을 한 단어로 말한다면 '반전'!

먼저, 책은 장자 철학을 설명하는 학문서는 아니다. 살면서 느끼는 다양한 생활 속의 이야기들을 철학으로 푼 에세이에 가깝다.

그래서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는 점도 '장자'의 매력을 느끼기에 좋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장자'철학을 더 깊게 알고 싶어질 것이다.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은,

하나하나 단어와 문장의 의미를 짚으면서 한 문장 한 문장 생각을 쌓아나가는 저자의 해설에 있다.

이러한 해설은 살면서 체험하고 직접 본인이 동의한 생각이기에 가능하다.

그래서 그 어떤 글보다 설득력 있다.

삶의 방향, 의미, 뭔가 남다른 생각을 해보고 남다른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많은 청소년들이 읽는다면 정말 좋겠다.

 
 
 
 

('노자와 장자에 기대어' 내용 일부)

'노자와 장자에 기대어'에서 인상적인 내용 정리

('노자와 장자에 기대어' 띠지 일부)

우리 삶의 목적은 내가 별이 되는 것

('노자와 장자에 기대어' p25)

'목표'와 '목적'의 차이를 해설하며 어떻게 우리가 자신의 빛을 잃어가는지 알려 준다.

다시 우리는 빛날 수 있다.

나는 '원하는 사람'이다.

('노자와 장자에 기대어' p40)

저자는 말한다.

우리 대다수가 각각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른다고.

영감은,

'한 방향으로 가는 행위가 역전하는 바로 그 찰나의

순간'(고요)가 필요하다.

('노자와 장자에 기대어' p89)

그래야 방향이 바뀐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향을 시도하거나 바라볼 줄 아는 데서 '영감'이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

영감 또한 나의 인위적이고 인공적인 노력에 의해 찾아온다.

"개념이라는 것은 실재 세계의 손님일 뿐이다."

('노자와 장자에 기대어' p118)

장자 <소요유>편에 나오는 말이라고 한다.

'장자'에 대해 호기심과 그 깊이를 더 공부하고 싶게 하는 대목이다. 도대체 어떤 철학자이길래 이미 몇 천년 전에 이런 통찰을 내놓았을까?

짐승처럼 덤비면 짐승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큰 인간이 된다.

('노자와 장자에 기대어' p178)

장자 철학을 해설해 내는 저자의 탁월한 시선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노자와 장자에 기대어'를 마치며

이외에도 적어 놓고 싶은 명언들이 정말 많다.

'노자와 장자에 기대어'를 읽으면서 가장 크게 와닿았던 점은 생각을 뒤집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어떤 대목에서는 너무나도 날카롭고 어느 대목은 완전히 다른 생각을 불러일으킨다.

반전의 매력을 느끼게 한다는 점에서 '디오게네스'를 닮았다.

또 하나 가장 크게 느낀 생각 중 하나는 바로 '변화'.

삶도 변하고 나도 변하고 환경도 변하는데 그 옛날, 내가 화려했고 성공했던 경험만을 떠올리고 나도 모르게 계속 같은 방식을 시도한다면 '과거'에 매여 사는 꼴이 된다.

그러니 매 순간 새롭게 깨어 있어야 한다.

많은 철학적 생각, 질문을 불러일으키는 '최진석 교수님'의 남다른 에세이, 많은 분들이 꼭 읽어 보면 좋겠다.

('노자와 장자에 기대어' 표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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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시, 취향을 삽니다 - MZ세대 프리미엄 소비 인사이트
최수하 지음 / 다산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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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하기 힘들다는 90년 생, 그 이후 2000년생들을 비롯한 우리 시대 2030을 이해하는데 정말 도움이 되는 책이다. 그들의 소비 성향을 파악하고 분석하다 보면 그들의 감성, 마음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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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시, 취향을 삽니다 - MZ세대 프리미엄 소비 인사이트
최수하 지음 / 다산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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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쓴 일차적 목적은

MZ세대의 프리미엄 소비 양상과 플렉스 이면의 소비 심리를 파헤치고,

이들을 사로잡기 위한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을 제시하는 것이다.(중략)

젊은 층이 요즘 무엇을 그리고 왜 좋아하는지, 어떤 산업에 몰리는지, 이들이 어떻게

소비문화를 바꿔놓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한다.

('팬시, 취향을 삽니다' p24)

 

('팬시, 취향을 삽니다' 표지)

취향이 멋진 30대 지인이 있다.

유행하는 제품, 핫하다는 문화는 모르는 게 없고,

병원, 사회 제도, 부동산 ... 등등 상식도 풍부한 그 친구에게

정말 이해할 수 없는 한 가지가 있었다.

바로, 주식과 부동산, 금 등 투자에 대해서도 엄청 관심이 높다는 사실.

투자가 사실, 위험 부담을 어느 정도 안고하는 일이라

멋진 친구에게서 느낀 복잡한 마음이었다.

그런데!

이 책 '팬시, 취향을 삽니다'를 읽으면서 그 친구가 이해가 되었다.

 

('팬시, 취향을 삽니다' 표지와 내용 일부 )

책에서 정의하는 MZ 세대

'1980 ~ 2005년생, 2022년 기준 18~43세'를 가리킨다. (책 p33)

MZ세대의 소비 스타일을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이렇다.

힙해 보이면 과심을 갖고

살 때는 집요하고 간절하게, 가끔은 얼떨결에

팔 때는 쿨하게, 때로는 전략적으로

('팬시, 취향을 삽니다' p33)

이해하기 힘들다는 90년 생, 그 이후 2000년생들을 비롯한 우리 시대 2030을 이해하는데 정말 도움이 되는 책이다. 그들의 소비 성향을 파악하고 분석하다 보면 그들의 감성, 마음이 보인다.

MZ세대들의 소비 성향에 동의하는 면도 있고 그렇지 못하는 면도 있다.

일단, 비판은 옆으로 비켜두고

그들을 파악해 보는 시간으로 '팬시, 취향을 삽니다'의 세계로 흠뻑 빠져들어 보면 좋겠다.

그들이 누리고자 하는 고급스러운 소비, 깔끔하고 개성 있고 독특하면서 의미를 지향하는 소비 세계가 느껴질 것이다.

 
 

('팬시, 취향을 삽니다' 표지 일부)

'팬시, 취향을 삽니다' 차례

('팬시, 취향을 삽니다' 차례)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1. < 파트 1 >에서는 MZ세대 전반적인 특징과 왜 이 세대에 관심을 두는가 하는 이유.

2. < 파트 2 ~ 파트 5 > 까지는 좀 더 구체적으로 MZ세대들이 가진 소비 성향을 주제별로 정리.

3. < 파트 6>에서는 반대로 MZ 세대들을 끌어들이는 전략과 가치 체계가 무엇인지 정리.

( *당장 사업이 급하신 분이라면 <파트 6>을 먼저 읽어도 된다. 파트 6은 어떻게 하면 MZ세대들의 마음을 잡을 수 있는지에 대한 예시와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팬시, 취향을 삽니다' 와 함께 MZ 세대를 이해하는 시간

 
 
 

('팬시, 취향을 삽니다' 내용 일부)

< 도대체 MZ세대가 뭐야? >

요즘 기사나 인터넷에서 종종 들리는 MZ세대란 용어 이전에도 수많은 세대들이 있었다.

과거 베이비붐 세대, X세대, Y세대, Z세대, 밀레니엄 세대, 386 세대, 등등...... 무슨 세대들이란 이름이 얼마나 많은지.

그러나, 이 책만 읽으면 'MZ세대'의 특성에 대해서 어디 가나 아는 척할 수 있고, 한 술 더 떠 이 지식을 바탕으로 이들을 위한 성공적인 마케팅도 시도해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MZ 세대들의 소비 성향을 이해하면서 이들의 세계, 즉 마음을 좀 이해할 수 있었다.

어쩌면 나도 어떤 면에서는 MZ세대이다.

책에서는 이렇게 단순히 나이 만으로 어떤 세대를 구분하기보다는 나이가 많더라도 더 어리더라도 'MZ세대' 특징이 나타난다면 그들 또한 MZ세대라고 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 왜 이들이 주목받는가? >

한마디로 말한다면, 이들이 소비 시장을 좌우하는 동력, 유행을 선도하는 견인차가 되기 때문이다.

이들의 소비는 부모 세대들도 끌어들인다.

"MZ세대가 만든 신흥 소형 상권을 가장 적극적으로 즐기는 세대는 '부머 쇼퍼'(책 p56)"이다.

골프 같은 경우는 부모 세대들이 자녀들과 함께 즐기기 위해 자녀들을 끌어들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이 경우에도 MZ세대들이 골프에 참여함으로 의상도 좀 더 캐주얼해지고 골프 분위기도 가족 단위로 좀 더 건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MZ세대들의 소비가 사회 분위기도 바꾸고 있다.

'와인'은 모험이고 여행이며, 육아도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해결한다.

단지, 비싸다고 열광하는 것도 아니다. 겉보기만 고급스럽고 비싸다면, 그다지 주목받지 못한다.

이들이 열광하는 '프리미엄 소비'에는 '뭔가'가 있다.

그 '뭔가'를 파헤치고 예로 들고 수많은 자료를 제시하는 책이 바로 '팬시, 취향을 삽니다'이다.

< 어디서 찾기 힘든 자료, 수치, 정보들 >

책이 전문서적이냐 아니냐를 가르는 기준?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다양한 용어와 자료, 수치들은 준전문 서적임을 입증한다.

'모 베러 웍스' '디깅' '취향템' '힙하다' '겟꿀러' '부머 쇼퍼' '플린 효과' '조각 투자' '스캉스' '콜키지 프리' '갓생러' '니치 향수' '녹색 분칠' '랄프(토끼 이름)' ...... 이 책으로 새로 알게 용어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게다가 친절하게 용어 설명도 각주로 따로 달아 이해를 돕고 있어서 읽기에도 편하고 최신 상식도 쑥쑥 쌓이는 것 같다.

최근 트렌드를 따라갈 수는 없어도 큰 흐름을 알고 있다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흔들림 없이, 나만의 기준으로 살아가고 싶다고 하더라도 이런 지식도 꼭 필요한 법이다.

특히, 각종 수치들이 책의 신뢰를 높이고 전문서적임을 입증한다.

예를 들면,

  1. 2019년 기준 MZ세대는 전체 인구의 33.7%를 차지한다. 경제 활동 인구에서 MZ세대의 비중은 45%에 달한다.

  2. 월급 200만 원을 받던 사람이 2배인 400만 원을 받으려면 일반적인 상황에서 10년 정도 걸린다.

  3. 응답자의 64.5%가 더 비싸더라도 'ESG를 실천하는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겠다'라고 답했다.

  4. 중고 거래 결제 금액이 20대는 68%, 30대는 약 30% 증가했다.

( *위 1~4 내용 모두 책에서 발췌함*)

등등.....

책은 온갖 통계 정보와 자료들로 가득하다.

 
 

('팬시, 취향을 삽니다' 내용 일부)

< 친환경 소비자 >

이들 MZ세대가 관심을 두고 있는 가치는 공통적으로 '환경'이 많았다. 여러 다양한 분야, 육아, 주방용품에서 먹거리, 자동차까지 친환경 제품에 더 많은 가치를 두고 소비하려는 공통점이 있었다. 좀 더 비싸다라도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소비한다는 의미라고 한다.

앞으로도 '친환경 소비'가 대세가 될 것 같다.

그러나, 얼마 전에 읽은 책 '디컨슈머'에서 본다면, 친환경 소비자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확률은 구두쇠보다 낮았다.

그냥 '친환경 소비'라는 하나의 흐름(?)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환경을 생각해서 소비한다는 생각, 가치에 긍정적인 점수를 주고 싶다.

다시 '지인'을 이해하기 위해서.......

MZ세대는 멋진 세대다!

단지, 돈이 아니라 '가치'와 개성, 자신이 찾은 뭔가에 돈을 쓸 줄 아는 멋진 소비자들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실 누구보다 부지런해야 한다. 정보를 많이 모으고 후기도 많이 읽고 직접 구경도 하고 그 모든 행위를 즐기는 진정 즐길 줄 아는 개성 있는 소비자!

그런데!

그렇게 '프리미엄 소비'를 하기엔 부족한 것이 결국은 경제력. 그래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투자를 하는 것이다.

한동안 계속될 것이다.

MZ세대가 만들고 주도하는 소비문화에 기성세대들과 어린 세대들이 따라가는 지금 이 분위기가.

'MZ세대' 소비문화를 이해한다면 우리 사회 많은 부분들이 이해될 것이다.

현재 우리 사회와 삶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이 책 '팬시, 취향을 삽니다'를 꼭 추천해 본다.

지은이 : 최수하

 

('팬시, 취향을 삽니다' 책날개 저자 소개)

브랜드 전략가, 트렌드 분석가라는 그의 소개가 어떤 의미인지를 이 책을 읽으면 이해된다.

'팬시, 취향을 삽니다'에서는 분석가, 전략가로서의 그의 정확하고 예리한 분석에 MZ세대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팬시, 취향을 삽니다' 표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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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형제의 숲
알렉스 슐만 지음, 송섬별 옮김 / 다산책방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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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연상시키는 책표지에 가방 속에 쏙 넣고 들고 다니면서 짬 날 때 읽기 좋은 소설책
330여 쪽 되는 분량에 인생을 통찰할 수 있는 반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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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형제의 숲
알렉스 슐만 지음, 송섬별 옮김 / 다산책방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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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 12.8 센티미터, 세로 18.8 센티미터 크기.

크리스마스를 연상시키는 책표지에

가방 속에 쏙 넣고 들고 다니면서 짬 날 때 읽기 좋은 소설책

330여 쪽 되는 분량에 인생을 통찰할 수 있는 반전 이야기.

'세 형제의 숲'

스페인어 원제는 '생존자들'이란 의미를 가졌다.

주인공 아버지가 '자신만의 숲'을 만들라고 아들에게 이야기한다.

숲이라는 공간을 자신만의 의미와 시간으로 채우라는 뜻이다.

한국어 제목 '세 형제의 숲'은 이야기 속 등장인물들인

세 형제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공간인 숲과 그 시절을 의미하는 상징으로

붙인 제목으로 짐작된다.

 

('세 형제의 숲' 표지)

결국, '세 형제의 숲'은 가족과 추억,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크리스마스, 연말에 읽기 좋은 책이다.

 
 

('세 형제의 숲' 표지 일부)

전 세계 35개국 독자들의 마음을 울린 감동 소설!

★스웨덴 베스트셀러 1위★

★<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배크만 강력 추천★

★<남매의 여름밤> 윤담비 감독 강력 추천★

[출처] [서평단모집] 스웨덴 베스트셀러 1위! 소설 《세 형제의 숲》|작성자 다산북스

호기심이 일었다.

스웨덴 소설이라니! 영미권 소설이 아니라 '스웨덴'이라니!

스웨덴 사람들은 어떤 소설에 감동하는 걸까?

게다가 베스트셀러 1위이고 전 세계 35개국에 수출된 책이라, 읽어 보지 않을 수 없다.

지은이 ; 알렉스 슐만

 

('세 형제의 숲' 표지와 저자 소개)

이 책은 저자가 쓴 첫 번째 소설이다.

그러나 이미 4권의 책을 출간한 베테랑 작가이다.

첫 소설이 많은 감동을 준 이면에는 이렇게 밑바탕에 단단한 글솜씨가 있었기 때문이다.

책 제일 뒷부분에 '작가의 말'에서는

어떤 부분에서 작가의 실제 경험을 녹여 냈는지 밝히고 있다.

작가가 소설을 통해 같이 나누고자 한 감정이 무엇인지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세 형제의 숲'을 읽으면서

 
 
 

('세 형제의 숲' 내용 일부)

그 기억을 떠올리자 어째서 아빠를 그토록 깊이 사랑할 수밖에 없었는지 알게 됐다.

아빠와 단둘이 있을 수 있는 기회. 수년간 그를 지탱해 온 것은, 그를 삶에 붙잡아 놓은 것은 바로 그런 순간들이었다.

('세 형제의 숲' p229~230)

그러므로, 지금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단둘이 있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함께 할 수 있을 때같이 옆에 있는 것이 가장 큰 사랑이다. 특히 자녀라면.

책은 어린 시절에서 성인이 된 시기까지 인생의 한 흐름을 책 한 권에 보여준다.

물론 죽음까지.

이야기는 소소한 우리들의 일상을 보는 것 같다.

한 가족이 여름 별장에서 지내는 동안 숲, 호수, 별장에서 무엇을 하고 어떻게 보내는지 어린 시절 추억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일상을 사는 모습들을 조금씩 보여주면서 엄마 아빠의 모습과 아이들과의 관계, 세 형제들 성격과 서로 간 관계 등을 이해할 수 있다.

누구나가 겪는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작은 이야기들의 연속이다.

< 작가 지망생이라면 한 번은 읽어보면 좋을 소설 >

특별한 사건 중심 이야기는 아닌데 글이 잘 읽힌다

영상이 아닌 글로 전달할 수 있는 이야기 방식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다. 한마디로 '소설은 이렇게 쓰는 거구나'라는 생각.

작가가 글을 잘 쓰는 것인지, 번역을 잘 한 건지 문장이 참 좋다.

등장인물들의 내면을 묘사하거나 배경을 묘사하는 부분들 등 편하고 감각적이면서 안정적인 문장이 숲과 세 형제의 어린 시절을 특별하게 만든다.

< 독특하고 재미있는 이야기 전개 과정 >

  1. 과거 어린 시절과 현재가 번갈아 가면서 나온다.

  2. 재미있게도 '결말'부터 먼저 나온다. 결말에서 거꾸로 시간이 흐르듯이 이야기가 진행된다. 전혀 읽는데 지장 없다. 그렇게 진행해도 충분히 이해된다.

  3. 그럼, 이 이야기의 끝은? 어디까지 과거로 돌아가는 걸까? 그렇게 계속 한편에서는 과거로 시간이 흐르고 또 다른 한편에서는 어린 시절에서 미래로 시간이 흐르고. 그러다가 어느 지점에서 만나면서 이야기가 끝나는 구성인가? 싶었는데, 예상을 깬 깜짝 놀랄 만한 진짜 결말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제야 모든 앞의 의문들이 이해가 되었다.

 

('세 형제의 숲' 내용 일부)

< 가족 관계 '진짜 모습' >

진짜 사랑하는 가족들의 모습이란 어떤 것일까? 그들은 함께 모였을 때 무엇을 하나? 갈등이 생겼을 때 어떻게 해결하나?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세 형제의 숲'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겉으로는 완벽한 가족이다. 부모님은 여름 별장에 온 기간만큼은 텔레비전을 못 보게 콘센트를 뽑아 버리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부모의 역할을 하는 흔한 가족.

그러나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세 형제 사이 관계, 엄마 아빠의 숨겨진 모습 등 이야기는 잔혹한 이면을 드러낸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으면서도, 사적인 그들 세 형제 가족 이야기다.

이들 가족이 놓치고 살았던 것은 무엇일까?

소설을 읽는 시간은 단 며칠이지만, 읽는 동안 다른 인생을 살아볼 수 있는 기회였다.

'세 형제의 숲'이라는 긴 인생 여정이 끝났을 때, 지금 나를 돌아 보면, 나와 내게 남은 시간과 내 주변에 함께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된다.

우리가 삶을 사는 가장 큰 의미는 무엇일까?

'세 형제의 숲'은 올 연말 한 해를 정리하면서 읽기에 좋다.

우리에겐 아직 기회가 있다.

남아 있는 삶의 시간들이 더없이 소중하게 느껴지는 책, '세 형제의 숲'이다.

('세 형제의 숲' 표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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