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형제의 숲
알렉스 슐만 지음, 송섬별 옮김 / 다산책방 / 2022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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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 12.8 센티미터, 세로 18.8 센티미터 크기.

크리스마스를 연상시키는 책표지에

가방 속에 쏙 넣고 들고 다니면서 짬 날 때 읽기 좋은 소설책

330여 쪽 되는 분량에 인생을 통찰할 수 있는 반전 이야기.

'세 형제의 숲'

스페인어 원제는 '생존자들'이란 의미를 가졌다.

주인공 아버지가 '자신만의 숲'을 만들라고 아들에게 이야기한다.

숲이라는 공간을 자신만의 의미와 시간으로 채우라는 뜻이다.

한국어 제목 '세 형제의 숲'은 이야기 속 등장인물들인

세 형제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공간인 숲과 그 시절을 의미하는 상징으로

붙인 제목으로 짐작된다.

 

('세 형제의 숲' 표지)

결국, '세 형제의 숲'은 가족과 추억,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크리스마스, 연말에 읽기 좋은 책이다.

 
 

('세 형제의 숲' 표지 일부)

전 세계 35개국 독자들의 마음을 울린 감동 소설!

★스웨덴 베스트셀러 1위★

★<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배크만 강력 추천★

★<남매의 여름밤> 윤담비 감독 강력 추천★

[출처] [서평단모집] 스웨덴 베스트셀러 1위! 소설 《세 형제의 숲》|작성자 다산북스

호기심이 일었다.

스웨덴 소설이라니! 영미권 소설이 아니라 '스웨덴'이라니!

스웨덴 사람들은 어떤 소설에 감동하는 걸까?

게다가 베스트셀러 1위이고 전 세계 35개국에 수출된 책이라, 읽어 보지 않을 수 없다.

지은이 ; 알렉스 슐만

 

('세 형제의 숲' 표지와 저자 소개)

이 책은 저자가 쓴 첫 번째 소설이다.

그러나 이미 4권의 책을 출간한 베테랑 작가이다.

첫 소설이 많은 감동을 준 이면에는 이렇게 밑바탕에 단단한 글솜씨가 있었기 때문이다.

책 제일 뒷부분에 '작가의 말'에서는

어떤 부분에서 작가의 실제 경험을 녹여 냈는지 밝히고 있다.

작가가 소설을 통해 같이 나누고자 한 감정이 무엇인지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세 형제의 숲'을 읽으면서

 
 
 

('세 형제의 숲' 내용 일부)

그 기억을 떠올리자 어째서 아빠를 그토록 깊이 사랑할 수밖에 없었는지 알게 됐다.

아빠와 단둘이 있을 수 있는 기회. 수년간 그를 지탱해 온 것은, 그를 삶에 붙잡아 놓은 것은 바로 그런 순간들이었다.

('세 형제의 숲' p229~230)

그러므로, 지금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단둘이 있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함께 할 수 있을 때같이 옆에 있는 것이 가장 큰 사랑이다. 특히 자녀라면.

책은 어린 시절에서 성인이 된 시기까지 인생의 한 흐름을 책 한 권에 보여준다.

물론 죽음까지.

이야기는 소소한 우리들의 일상을 보는 것 같다.

한 가족이 여름 별장에서 지내는 동안 숲, 호수, 별장에서 무엇을 하고 어떻게 보내는지 어린 시절 추억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일상을 사는 모습들을 조금씩 보여주면서 엄마 아빠의 모습과 아이들과의 관계, 세 형제들 성격과 서로 간 관계 등을 이해할 수 있다.

누구나가 겪는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작은 이야기들의 연속이다.

< 작가 지망생이라면 한 번은 읽어보면 좋을 소설 >

특별한 사건 중심 이야기는 아닌데 글이 잘 읽힌다

영상이 아닌 글로 전달할 수 있는 이야기 방식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다. 한마디로 '소설은 이렇게 쓰는 거구나'라는 생각.

작가가 글을 잘 쓰는 것인지, 번역을 잘 한 건지 문장이 참 좋다.

등장인물들의 내면을 묘사하거나 배경을 묘사하는 부분들 등 편하고 감각적이면서 안정적인 문장이 숲과 세 형제의 어린 시절을 특별하게 만든다.

< 독특하고 재미있는 이야기 전개 과정 >

  1. 과거 어린 시절과 현재가 번갈아 가면서 나온다.

  2. 재미있게도 '결말'부터 먼저 나온다. 결말에서 거꾸로 시간이 흐르듯이 이야기가 진행된다. 전혀 읽는데 지장 없다. 그렇게 진행해도 충분히 이해된다.

  3. 그럼, 이 이야기의 끝은? 어디까지 과거로 돌아가는 걸까? 그렇게 계속 한편에서는 과거로 시간이 흐르고 또 다른 한편에서는 어린 시절에서 미래로 시간이 흐르고. 그러다가 어느 지점에서 만나면서 이야기가 끝나는 구성인가? 싶었는데, 예상을 깬 깜짝 놀랄 만한 진짜 결말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제야 모든 앞의 의문들이 이해가 되었다.

 

('세 형제의 숲' 내용 일부)

< 가족 관계 '진짜 모습' >

진짜 사랑하는 가족들의 모습이란 어떤 것일까? 그들은 함께 모였을 때 무엇을 하나? 갈등이 생겼을 때 어떻게 해결하나?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세 형제의 숲'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겉으로는 완벽한 가족이다. 부모님은 여름 별장에 온 기간만큼은 텔레비전을 못 보게 콘센트를 뽑아 버리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부모의 역할을 하는 흔한 가족.

그러나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세 형제 사이 관계, 엄마 아빠의 숨겨진 모습 등 이야기는 잔혹한 이면을 드러낸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으면서도, 사적인 그들 세 형제 가족 이야기다.

이들 가족이 놓치고 살았던 것은 무엇일까?

소설을 읽는 시간은 단 며칠이지만, 읽는 동안 다른 인생을 살아볼 수 있는 기회였다.

'세 형제의 숲'이라는 긴 인생 여정이 끝났을 때, 지금 나를 돌아 보면, 나와 내게 남은 시간과 내 주변에 함께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된다.

우리가 삶을 사는 가장 큰 의미는 무엇일까?

'세 형제의 숲'은 올 연말 한 해를 정리하면서 읽기에 좋다.

우리에겐 아직 기회가 있다.

남아 있는 삶의 시간들이 더없이 소중하게 느껴지는 책, '세 형제의 숲'이다.

('세 형제의 숲' 표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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