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지금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단둘이 있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함께 할 수 있을 때같이 옆에 있는 것이 가장 큰 사랑이다. 특히 자녀라면.
책은 어린 시절에서 성인이 된 시기까지 인생의 한 흐름을 책 한 권에 보여준다.
물론 죽음까지.
이야기는 소소한 우리들의 일상을 보는 것 같다.
한 가족이 여름 별장에서 지내는 동안 숲, 호수, 별장에서 무엇을 하고 어떻게 보내는지 어린 시절 추억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일상을 사는 모습들을 조금씩 보여주면서 엄마 아빠의 모습과 아이들과의 관계, 세 형제들 성격과 서로 간 관계 등을 이해할 수 있다.
누구나가 겪는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작은 이야기들의 연속이다.
< 작가 지망생이라면 한 번은 읽어보면 좋을 소설 >
특별한 사건 중심 이야기는 아닌데 글이 잘 읽힌다
영상이 아닌 글로 전달할 수 있는 이야기 방식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다. 한마디로 '소설은 이렇게 쓰는 거구나'라는 생각.
작가가 글을 잘 쓰는 것인지, 번역을 잘 한 건지 문장이 참 좋다.
등장인물들의 내면을 묘사하거나 배경을 묘사하는 부분들 등 편하고 감각적이면서 안정적인 문장이 숲과 세 형제의 어린 시절을 특별하게 만든다.
< 독특하고 재미있는 이야기 전개 과정 >
과거 어린 시절과 현재가 번갈아 가면서 나온다.
재미있게도 '결말'부터 먼저 나온다. 결말에서 거꾸로 시간이 흐르듯이 이야기가 진행된다. 전혀 읽는데 지장 없다. 그렇게 진행해도 충분히 이해된다.
그럼, 이 이야기의 끝은? 어디까지 과거로 돌아가는 걸까? 그렇게 계속 한편에서는 과거로 시간이 흐르고 또 다른 한편에서는 어린 시절에서 미래로 시간이 흐르고. 그러다가 어느 지점에서 만나면서 이야기가 끝나는 구성인가? 싶었는데, 예상을 깬 깜짝 놀랄 만한 진짜 결말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제야 모든 앞의 의문들이 이해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