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대장장이 왕'일까?
예전에는 칼이며 호미며, 창이며.... 등.
생활에 필요한 물품이나 전쟁에 사용하는 무기까지 모두 대장간을 거쳐 만들었다.
대장간은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 내는 신기한 장소이다. 여기에 상상력을 더해 우리 생활에 쓰이는 모든 기계 장치를 만드는 사람을 대변해서 형상화한 사람이 '대장장이 왕'이 아닐까?
대장장이 왕은 현대 과학 기술을 대변하는 자일지도 모른다.
현대 과학 기술 문명이 과거 마법과 신의 세계를 몰아냈듯이,
소설에서도 대장장이 왕은 새로운 힘으로 황제에 대항할 세력으로 그려지고 있다.
소설에 등장하는 '대장장이 왕의 무기'는 이야기 속 시대와 어울리지 않게 완전 최첨단이다.
이 첨단 무기는 우리 시대 과학 문명을 떠올리게 한다.
우리 시대는 과학 문명의 세계를 살면서 더 이상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상상도 멈췄다.
꽃말을 붙이고 보석의 종류마다 의미를 붙였던 시대가 중세라고 한다.
영화나 그림, 사진 등 이미지가 넘치는 시대를 살고 있지만, 정작 이미지가 살아 움직이는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은 중세인 일지도 모른다.
이야기 속 '대장장이 왕'이 살고 있는 시대는 마법, 유사 괴물, 신이 있다.
그러나, 대장장이 왕의 이야기가 계속될수록, 소설(이야기) 속에서도
유사 괴물들이 사라지고 마법도 황제도 사라지면서 대장장이 왕이 세상을 지배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일까?
현재 우리는 지금, 이야기(소설 속)에서 그렇게 원하던 '대장장이 왕'의 시대를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더 이상 '상상하지 않는' 대장장이 왕의 시대가 풍요롭긴 하지만 항상 어딘가 허전하다.
그래서 다시 상상할 수 있게 책을 읽고 환상을 불러낸다.
'대장장이 왕'을 읽으면서 멋진 판타지 세계로 퐁당 빠져 보시길 바라본다.
다음 2권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