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장이 왕 1 - 젤레즈니 여왕 데네브가 한 곳에서 새로운 별이 나타나기를 기다린다 대장장이 왕 1
허교범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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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이야기기의 시작

- 서른두 번째 대장장이 왕을 찾으라 -

 

('대장장이 왕' 표지)

'스무 고개 탐정'으로 유명한 허교범 작가의 신작 판타지 소설이 나왔다.

바로 '대장장이 왕'

스무 고개 탐정도 어찌나 재미있다고 하던지.

책 잘 안 읽는 아이가 재미있게 읽었는데!

그 작가 허교범이 낸 '대장장이 왕'에 대해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시리즈에 강한 작가

 
 

('대장장이 왕' 표지와 책날개 일부)

작가 이력을 보니 시리즈에 강하신 분이다.

이번 '대장장이 왕'은 정말 거대한 서사가 될 것 같다.

타로 카드를 닮은 표지

 
 

('대장장이 왕' 표지 일부들)

책을 받은 순간 표지가 정말 멋졌다.

신비롭고 아름다운 그림이 '타로' 카드를 닮았다.

고대 마법과 황제와 대장장이 신의 이야기를 담은 신비한 분위기를 멋지게 잘 표현했다.

그런데, 책 내용에는 삽화가 없다.

아이들에게 각자의 '대장장이 왕'을 상상할 기회를 주는 것이리라 생각된다.

(나중에 '대장장이 왕 그리기 대회' 이런 거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

정해진 삽화가 없으니 얼마나 다양한 그림들이 나올까 기대된다.)

'대장장이 왕' 차례

('아델레 3' 차례)

차례가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다.

뭔가 예언서의 내용 같기도 하고 서사시의 한 대목들 같기도 하다.

아이들에게 흥미를 돋우는 차례의 구성이다.

(이 또한 나중에 책 차례의 내용만 보고 '이야기 짓기', 이런 거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

책은 320여 쪽이나 되고 글자 크기도 작아서

초등 고학년 (5, 6학년), 중학생 이상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대장장이 왕' 어떤 내용일까?

 
 
 

('대장장이 왕' 내용 일부들)

유머러스 하기로는 제1장이 제일이다.

권력을 잃은 '망한 나라의 왕'이야기부터 시작하고 있다. 그 나라의 왕자가 '황제의 까마귀'라는 이름의 황제의 사신들과 맞닥뜨린다. 그리고 뜻밖의 일이 벌어진다.

이야기를 재미있게 시작하면서 흥미와 동기를 돋우는 부분이다.

이야기 전체 중에서 개인적으로는 제일 재미있었다.

< 제1 권 이야기를 요약하면 >

대장장이 신의 사제인 가르젠은 서른두 번째 대장장이 왕이 될 자를 찾아 떠돌고 있다.

그러나 황제는 자신의 권력을 더 확장하고 싶지 새로 대장장이 왕이 선출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황제는 은밀하게 대장장이 신의 사제들을 방해하고 대장장이 왕이 될 후보를 제거하고자 한다.

마법사 왕은 이러한 황제의 계획을 막으려고 한다.

과연, 가르젠은 대장장이 왕이 될 후보자를 찾고 황제의 방해를 물리칠 수 있을까?

< 유사 괴물 >

이야기를 신비롭게 만드는 소재 중 하나이다.

우리가 아는 동물인데 좀 다른, 괴물과 같은 습성을 지녔다. 예를 들면 토끼인데 풀을 먹지만 몸집이 크고 눈이 세 개에, 눈알에 붉은 얼룩이 있고 옆에 있으면 선천적으로 역겨움이 느껴진다는 것.

이것이 괴물의 특징이다.

난폭한 괴물 '카니세리움'의 등장은 이야기의 긴장감을 높인다.

<이름들>

등장인물들의 이름들이 서양식이다.

만약, 작가를 알지 못하고 읽었다면, 아마 외국의 인기 있는 판타지 소설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대장장이 왕'표지 일부)

하고많은 신들 중 왜 하필 '대장장이 왕'일까?

왜? '대장장이 왕'일까?

예전에는 칼이며 호미며, 창이며.... 등.

생활에 필요한 물품이나 전쟁에 사용하는 무기까지 모두 대장간을 거쳐 만들었다.

대장간은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 내는 신기한 장소이다. 여기에 상상력을 더해 우리 생활에 쓰이는 모든 기계 장치를 만드는 사람을 대변해서 형상화한 사람이 '대장장이 왕'이 아닐까?

대장장이 왕은 현대 과학 기술을 대변하는 자일지도 모른다.

현대 과학 기술 문명이 과거 마법과 신의 세계를 몰아냈듯이,

소설에서도 대장장이 왕은 새로운 힘으로 황제에 대항할 세력으로 그려지고 있다.

소설에 등장하는 '대장장이 왕의 무기'는 이야기 속 시대와 어울리지 않게 완전 최첨단이다.

이 첨단 무기는 우리 시대 과학 문명을 떠올리게 한다.

우리 시대는 과학 문명의 세계를 살면서 더 이상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상상도 멈췄다.

꽃말을 붙이고 보석의 종류마다 의미를 붙였던 시대가 중세라고 한다.

영화나 그림, 사진 등 이미지가 넘치는 시대를 살고 있지만, 정작 이미지가 살아 움직이는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은 중세인 일지도 모른다.

이야기 속 '대장장이 왕'이 살고 있는 시대는 마법, 유사 괴물, 신이 있다.

그러나, 대장장이 왕의 이야기가 계속될수록, 소설(이야기) 속에서도

유사 괴물들이 사라지고 마법도 황제도 사라지면서 대장장이 왕이 세상을 지배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일까?

현재 우리는 지금, 이야기(소설 속)에서 그렇게 원하던 '대장장이 왕'의 시대를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더 이상 '상상하지 않는' 대장장이 왕의 시대가 풍요롭긴 하지만 항상 어딘가 허전하다.

그래서 다시 상상할 수 있게 책을 읽고 환상을 불러낸다.

'대장장이 왕'을 읽으면서 멋진 판타지 세계로 퐁당 빠져 보시길 바라본다.

다음 2권이 기대된다.

('대장장이 왕' 표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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