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빠야 한다"
그래야 내가 유능하고 멋지고 많은 임금을 받을 만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니까.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가짜 노동'을 하는 편이 낫다고 느낀다.
< 기업 오너들에 의한 악용의 여지 >
정말 조심스러운 이야기들이다.
잘 모르는 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데 이익에 빠른 기업 사장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무슨 생각을 할까?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것은, 주 15시간 노동이 아니라,
사무직 노동자들을 대량 해고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였다.
이것은 남아있는 사무직 노동자들에게는 '업무의 과다'로 이어질 것이다.
또한 "엉뚱한 곳에 뿌려져 비참하고 위태로운 노동 조건을 영위해야 하는 주변화된 사회 집단을 만들어낼 위험이 있다."(책 p385)
그러니 다양한 방식으로 현 '노동'의 실제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드러내고 합의해 내는 과정이 정말 중요하다. 노사 간 상호 신뢰가 정말 중요하다. 결국은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
덴마크의 두 학자가 우리의 두 눈에 감긴 붕대를 풀었다.
보기 싫은 진실이라면 다시 두 눈을 가리면 된다. 그러나 얼마나 오래 감고 있을 수 있을까?
아마 전 세계 기업, 일하는 시스템이 조금씩 달라질 것이고 그것이 결국 우리에게도 닥쳐올 것이다.
계속 눈 감고 못 본척한다면...........
<서서히 '가짜 노동'에 눈 뜨게 된다면?>
우리에게 대안은 있는가?
저자들이 주장하고 있는 대안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지금 우리가 발 딛고 있는 현실을 인정하고 눈뜨는 것이 먼저다. 책도 그것에 맞춰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