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품은 미술관 - 예술가들이 바라본 하늘과 천문학 이야기
파스칼 드튀랑 지음, 김희라 옮김 / 미술문화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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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자유롭게 쓰다

재미있는 책이다.

재미있는 책은 소재가 참신하거나, 필력이 좋거나, 볼거리가 풍부할 때 가능하다. 이 책은 소재가 참신하다. 그리고 내용도 상당히 좋다. 상당한 시간을 갖고, 다양한 자료를 찾아가면서 한 권의 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저자의 수고가 보인다. 한국에서는 찾기 힘든 다양한 정보들과 자료들을 볼 수 있다. 이런 책들을 보면 주로 유명한 책의 번역이 주가 되는 우리 나라의 번역 시장이 얼마나 협소하고 편중적인지 알 수 있다. 제대로 된 공부를 하려면, 더 많은 자료의 습득을 위해 영어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뭏튼 이 책은 다양한 자료로 보는 재미, 읽는 재미가 있다. 약간 번역의 맛이 어색하긴 하지만, 그래도 전체적인 내용을 읽기에는 그렇게 문제가 없다. 지금까지 보지 못한 우주와 관련되 다양한 미술작품을 보는 맛이 상당하다. 소재가 참신하고 필력도 괜찮고, 볼거리도 풍부하니, 전체적으로 옆에 두고 차근차근히 계속해서 보고 싶은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우주와 관련된 수많은 나라들의 수많은 정보와 자료들을 통해 어떻게 보면 천문학의 역사에 대한 개론서처럼 보이기도 한다. 아니 천문학 역사서라고 말해도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그림으로 표현되는 그 당시의 문화를 보면서 인간의 이해의 폭과 깊이, 그리고 점점 더 깊어가는 하늘과 별에 대한 인식의 바다를 보면서, 우주가 더 가까이 더 깊숙히 우리 주위에 다가오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우리는 우주 속에 살아가고 있다. 우주를 바라보지만, 결국 우리 자신을 바라보는 셈이다. 대칭적인 우주가 아니라, 일인칭적인 우주. 그 속에서 우리는 더 자유로운 존재로 거듭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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