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을 모른다면 인생을 논할 수 없다
김태환 지음 / 새벽녘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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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자유롭게 쓰다

이 책은 철학서는 아니다. 제목만 본다면 철학서처럼 보일 수 있지만, 철학자의 아포리즘과 관련된 에세이라고 보면 된다. 철학자의 아포리즘이 철학을 내포하지만, 본질적이지는 않다. 하나의 아포리즘이 하나의 철학을 대변할 수는 없다.

27명의 철학자들이 말한 유명한 아포르즘 100여개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담은 책으로 보면 된다. 아포리즘은 철학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알고 있을 만큼 평범하다. 그리고 그에 대한 저자의 생각도 평범하다. 그 평범함이 이 책의 한계가 될 수 있겠다. 대부분의 책들은 비슷하다. 약 80퍼센트의 책이 자기의 색이 없이 비슷비슷하다. 그래서 이런 책을은 20퍼 정도만 읽으면 대충 전체적인 맥락을 알 수 있다. 이런 책들이 전체의 책 들 중 대부분을 차지하고, 약 10에서 20퍼는 내용이나 소재, 주제 또는 필력에서 자기만의 향을 풍긴다. 이런 책들이 읽을 만한 책들이다. 무언가 나에게 자극을 주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가 선정한 아포리즘은 특이적이지 않고 평범하다. 그리고 이에 대한 저자의 생각 또한 평범한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다. 평범함을 못 벗어나는 이유는 소재가 평범하거나, 성찰이 깊지 않거나 필력에 있어서 자기만의 맛이 없기 때문이다. 어디에서 문제가 있는지는 누구보다 작가가 잘 알 것이다. 이 책이 나쁘다는 게 아니다. 다만 특이성을 갖지 못하고, 독자들에게 더 깊은 울림을 주기에는 그 깊이가 깊지 않다는 말을 하고 싶을 뿐이다. 누가 처음부터 책을 잘 쓸까. 이런 책을 통해 언젠가는 더 깊은 울림을 줄 수 있는 책을 쓸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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