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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하는 심리학 - 복잡한 내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알아야 할 마음의 법칙
장근영 지음 / 빅피시 / 2025년 7월
평점 :
심리학은 재미있다. 진지하고 깊숙하게 들어가면 일반인이 범접하기 힘든 분야가 될 수도 있지만, 왠만한 책들을 읽다보면 우리 세상사는 모습들이 보여 재미있고, 때로는 깊은 반성을 주기도 한다. 그래서 어떤 분야보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읽으면서 때로는 새로운 지식들을 쌓아갈 수 있는 분야가 아닐까 싶다.
다양한 종류의 심리학 책이 있고, 다양한 수준의 책들이 존재한다. 이 책은 심리학에 대한 많은 이론들을 소개해 준다. 그러면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니, 어떻게 보면 기본서라고 말할 수도 있을까? 하지만 전체적인 내용은 아쉽다. 뭐랄까 너무 많은 이론이 있다보니, 깊이들어가지 못했고, 설명을 하지만, 설명이 깊지 않은 느낌이다. 어떤 책들은 몇 페이지라는 짧은 글 속에서도 때로는 깊은 이야기를 전하기도 한다. 그런 부분에서는 부족함이 있다.
아쉬운 부분은 꽤 있다. 매슬로우의 욕구이론은 5단계가 아니라, 6단계다. 매슬로우가 죽기 1년 전에 6단계로 변경했지만, 이전 43년에 나온 논문의 영향으로 6단계가 아닌 5단계로 계속 언급된다. 하지만, 살아 생전에 6단계로 바꾼 만큼 6단계로 설명하는 게 맞다. 그리고 제자들에 의해 8단계로 발전했는데, 이에 대한 설명도 포함되어야 온전한 매슬로우의 욕구이론이 된다. 그리고 콜버의의 도덕성 시험에 관한 내용에 있어서, 저자는 규범을 지켜야 한다는 식으로 말하고 있는데, 콜버그의 도덕성이론을 통해 인습을 벗어나 좀 더 가치지향적인 결정은 규범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규범을 이해하는 상대적인 태도다. 규범을 지킨다면 세상을 변할 수 없다. 일제 치하 규범을 지키지 않은 불법자들, 즉 투사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자랑스런 독립도 없었다. 그리고 밀그램의 복종시험에서 말하는 저자의 의견들도 상당부분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사람마다 이론에 대한 의견이 있겠지만, 그 의견을 피력하는 데는 깊이가 나타날 수 있다. 내가 보기에 저자의 이론들에 대한 견해는 그 깊이가 깊지 않아 보인다. 그래서 읽다보면 반감이 생기기도 한다. 나만 그럴 수도 있겠지만, 저자의 여러 이론에 대한 깊은 성찰이 보이지 않는 건 아쉽다. 이런 생각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느꼈다. 그래서 책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은 낮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