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어깨에서 인간과 삶을 묻다 거인의 어깨에서 묻다 철학 3부작
벤진 리드 지음 / 자이언톡 / 2025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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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자유롭게 서평을 쓰다.

재미있는 책이다.

거인의 어깨란 세계적으로 인류에게 영향을 미친 철학자, 교육자, 성직자 등의 인플루언서들을 말한다.

이 책이 재미있다는 것은,

이 책이 갖고 있는 특징 때문이다.

사실 이런 책들은 여러 유명인에 대한 이야기와 사상들을 소개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물론 이 책도 그런 류의 책이지만, 다른 책들과는 다른 맛이 있다.

일단, 내용이 간결하다. 내용을 쉽게 전하고 있는데 이게 번역자의 능력인지, 아니면 원래 저자의 능력인지는 모르겠다. 다양한 내용들은 정확하게, 그리고 간결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그래서 책을 읽다 보면 쉽게 쉽게 넘어간다. 물론 내용들은 가벼운 내용들이 아니다.

그리고 여러 인플루언서들을 다루지면 그 내용이 산만하거나 편중해서 전해지거나, 별 내용없이 나무위키 식으로 서술되기 쉬운데 이 책은 간결하지만 깊이가 있다. 그리고 한명의 인플루언서에 대해 적절한 분석을 하고 있다. 그래서 내용이 짧으면서도 다양한 면을 간결하게 볼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가장 큰 매력같다. 예를 들어 세네카에 대한 설명은 겨우 몇 페이지지만, 그 페이지 안에 세네카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간결하고 무게있게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 책에서 사용하는 방법은, 인플루언서의 주장과 사상에 대한 하나의 중요 문장을 적고, 그 문장에 대한 설명을 다는 식이다. 일단 그 문장의 발췌가 마음에 들고, 설명도 상당히 괜찮은 수준이다.

또한 이 책의 또하나의 막강한 장점은 이전에 알지 못했던 다양한 인물을 다룬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바라본 유명인들은 대부분 비슷비슷했다. 아마도 유럽의 영향과 대국의 영향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지금까지 이름조차 들어보지 못한 많은 인물들이 설명되는데, 결국 이런 것들로 우리가 얼마나 편중된 지식 속에서 살아 왔는지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정말로 다양한 정보를 얻으려면, 영어를 반드시 제대로 익혀야,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수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게 된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우리 나라의 번역 수준은 다양한 언어와 다양한 문화에 대한 충분한 접근을 허가하지 않는다.

이 책을 벤진 리드라는 단 한사람이 썼는지 의문이다. 너무나 박식한 내용들이 포함되어 일종의 프로젝트처럼 진행되는 시리즈가 아닐까 싶다. 만약 혼자 쓴 거라면 대단한 저자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그래서 재밌다. 이런 류의 범속적인 범위를 벗어났다. 그리고 지금보다 더 많은 지적 산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독자에게 제공한다. 그래서 좋은 책이다. 몇 번을 계속해서 읽을 만한 몇 안 되는 책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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