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는 집으로 간다
나태주 지음 / 열림원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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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시인의 시는 순수하다. 많은 연세이심에도 시에서는 때로는 소년과 같은, 때로는 소녀와 같은 순수한 맛이 느껴지기도 하고, 때로는 삶의 끄트머리에서 느낄 수 있는 삶에 대한 담백한 맛이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순수한 맛을 잃지 않고 있다. 그것이 나태주 시인의 가장 큰 특징이 아닐까 싶다.

시들은 쉽게 읽히고, 쉽게 다가온다. 이런 시가 꼭 좋다 나쁘다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시도 어울리는 자리가 있는 법이다. 이런 시들은 공모전 등에서는 상을 받을 수 없는 시지만, 보는 이들의 마음을 적실 수 있는 시들이다. 때에 따라 다르고, 시기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시에 대한 평가는 개인에게 맡길 뿐이고, 거기에 얽매일 필요도 없이, 개인적으로 자신의 느낌대로 시를 읽고 느끼면 된다. 이런 의미에서 봐도 나태주 시인의 시들은 여러사람들에게, 어린아이에게도 시를 느끼게 해줄 수 있고, 시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에게도 시란 무엇인가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좋은 텍스트가 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시들은 시의 지평을 넓히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서 더 나아가 자신만의 시를 갖고, 자신의 세계 속에서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진보하고 깊은 고요속에서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수준까지 나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시가 갖는 특별함. 시가 주는 감각적인 즐거움을 나태주 시인의 시들을 통해 느낄 수 있다면, 더 많은 분들이 시를 즐기고, 직접 시를 쓰게 될 것이다. 그런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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