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인문학 - 미래지향 현대인을 위한,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우수선정도서
윤석만 지음 / 광문각출판미디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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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모습은 어떠할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고민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생각을 갖고,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한다. 이 책은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다양한 소재로 조명하고 있다. 책의 내용이 어렵거나 난해하지 않고, 쉽고 평이하게 적혀 있어서 읽는 사람이 편하게 접근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는 미래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하지만, 미래에 대해 우리가 대비해야 할 것들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고 있다.

책에서 보이는 한계가 있기도 하다. 우선 에이아이에 대한 설명에서 이제는 양자를 빼고는 미래의 ai를 설명할 수 없는 수준이 되었지만, 양자컴에 대한 설명이 나오지 않아 아쉽다. 미래의 ai는 우리 인간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전환점을 맞게 될 텐데, 그 중심에 양자기술이 있을 것이다. 근원적으로 돌아가 보면 인간 또한 기계와 일맥 상통한다. 우리 몸의 신경세포는 일종의 전기적 신호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우주를 이루는 모든 원자는 원자핵과 전자로 이루어졌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겠다. 모든 물질은 기계인 셈이고, 우주 또한 거대한 기계인 셈이다.

책에서는 인용을 할 때 특히 영화를 많이 인용한다. 영화는 광범위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로 존재하지만, 책만큼 정교하지 않고 고민이 담기지도 않는다. 한 권의 책을 내기 위한 미래학자나 인문학자의 정교하고 세밀한 고민을 영화는 따라가지 못한다. 깊이가 다른 셈인데, 이 책에서는 너무 많이 영화를 인용한다. 인용 주체의 깊이가 얕으니, 이에 대한 내용의 전개도 그리 깊어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편히 읽을 수는 있지만, 더 깊은 무언가의 성찰을 이끌어내지는 못한다. 물론 그런 책이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지만.

이 책을 통해 근시일의 미래, 그리고 수많은 세대가 지나간 다음의 진정한 미래에 대한 약간의 대략적인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하나의 장점이 아닐까 싶다. 엄밀히 말하면 인문과의 관계에 대해 의구심이 들기도 하지만, 천천히 읽으며 다가올 미래를 상상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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