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으로 본 대한민국의 Vocabulary 1 외대보카 시리즈
최홍수 지음 / 사설닷컴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외국 신문의 내용을 베이스로 보카를 만들었다는 특징이 있다. 일반 책보다 크고 생각보다 내용도 많다. 다양한 예문이 들어 있어서 좋다. 그리고 그 내용들이 일단 신문의 내용이라 간결하다. 그래서 좀 더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강점은 대충 보카들을 정리하지 않았다는 것. 보카 책을 보면 보통 80퍼센트는 아는 내용이나 평범한 단어들을 소개하고 있다. 아마 빈출도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뭏튼 그래서 한 이틀 정도면 한 권의 보카를 모두 볼 수 있다. 전체를 모두 암기했다는 뜻이 아니라, 대충 어느 정도 수준인지 가능하고, 아는 것고 모르는 것을 정리해서, 어느 부분에 더 집중해서 암기해야 하는지를 정리하는 데 빠르면 하루, 늦어도 이틀이면 된다. 아무리 두꺼워도 이틀 안에 정리가 된다. 그런데 이 책은 그렇지 않다. 즉, 평범한 단어들에 대한 정리를 배제하고, 어느 정도 레벨이 있는 단어들에 대한 보카들이 많다. 그래서 단어를 볼 때 좀 더 조심해서 보게 되고, 집중해서 보게 된다. 그만큼 헷갈리는 것들이 많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의 가장 강점이고, 이런 부분들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면 문해력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 확실하다.

강점이 큰 만큼 단점도 있는데, 가장 큰 단점은 그 많은 예문들의 해석이 들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해석이 쉬울 수도 있지만 어려울 수도 있다. 해석은 조그만한 것 하나를 놓치면 전혀 다른 해석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사실 봐에서 해석이 빠지게 되면 오히려 공부하는 데 더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특히 이 책처럼 신문을 위주로 하게 되면, 원래 신문이라는 것이 중산층 중심으로 글을 쓰기에 때로는 문법적으로 어려운 부분들도 나오게 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해석이 없으면 해석 상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종종 생기고 이로 인해 뜻밖에 시간적인 낭비가 생기게 된다. 그리고 간혹 오역도 나오게 된다. 저자 입장에서는 더 많은 내용을 넣기 위해 해석을 적지 않았고, 독자층을 중급 레벨 정도 이상을 봤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지만, 중급 이상도 때로 해석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그러니까 보카를 보는 것이다.

분명 이 책은 다른 보타들과 구별되고, 레벨이 좀 더 높은 책이다. 그래서 볼만한 가치는 있다. 나중에 개정판이 나오게 된다면 번거롭지만, 해석도 부탁한다. 그것이 다양한 레벨의 독자를 배려하는 마음이 아닐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