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자마자 과학의 역사가 보이는 원소 어원 사전
김성수 지음 / 보누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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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원소들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설명이 들어 있는 책이다. 우리가 익히 사용하면서도 잘 알지 못했고, 그냥 관용적으로 사용했던 것들에 대해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 특히 저자는 원소의 어원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왜 원소를 약어로 그렇게 쓰는지에 대해 알 수 있고, 그 내용이 재미있다. 이 책에서 가장 깊이 있게 다르고 있는 게 어원에 대한 설명이다.

그러다 보니, 전체적으로 내용이 부실한 감도 있다. 한 챕터의 내용 중 1/3 정도가 어원에 대한 설명이고, 나머지가 원소에 대한 설명인데, 그 원소에 대한 설명이 깊이가 있지 않고, 기초 수준에 머무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전이라 부르기에는 아쉽다. 저자가 생각하는 독자층이 어떤지 모르게지만, 10대를 넘기는 힘들 것 같다. 학생들에게 화학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썼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20대 이상, 화학 전공자는 아니지만, 화학에 대해 좀 더 깊이 알고자 하는, 특히 원소에 대해 좀 더 깊은 지식을 알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부족하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요즘 화학이나 물리, 천문학에 대한 책을 많이 읽으면서, 무엇보다 화학의 중요성에 대해 새삼 느끼고 있다. 공부하고 있는 산업위생에서도 역시 화학은 중요한 부분이다. 산업독성과 관련된 내용들은 결국 화학에 대한 심도있는 공부일 뿐이다.

아뭏튼 이 책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좀 더 깊이 원소에 대해 알고 싶었지만, 그렇게까지 많은 지식을 알 수는 없다. 그래도 왜 프랑스를 불란서로 불렀는지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사실이라 흥미롭다. 그렇게 일본어를 공부했으면서도 불란서가 일본어로 푸란스라는 사실을 몰랐다.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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