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들아 어디로 달려가니

쿠키런 킹덤 10 : 잊혀진 마법학당 - 오리지널 레벨업 코믹북 ㅣ 쿠키런 킹덤 10
김강현 지음, 김기수 그림 / 서울문화사 / 2022년 12월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아이오 함께 띠부실을 모으고 있다.

예전처럼 적극적으로 찾아다니지는 않지만, 동네 마틈에 빵이 들어올 즈음에 가서 포켓몬 빵이 있으면 한 개씩(한 개 이상은 못 사게 함) 사고 있는데, 그러면서 알게 된 것이 쿠키런이다.

포켓몬빵이 없으면 다른 띠부실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는데, 편의점에서 파는 쿠키런에 마침 띠부실이 들어있어서 알게 된 것이다. 쿠키런이 원래 존재했는지, 만화인지 애니메이션인지 그런 것 조차 하나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단지 하나, 그림체가 귀엽다는 것만으로 조금씩 모으고 있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만화책을 보게 되었다.

그림을 김기수란 분이 그렸는데, 이 모든 걸 혼자서 그렸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만화는 상당히 정교하고 예쁘다. 용감한 쿠키라는 진저브레드가 과거의 기억을 찾고 어둠마녀 쿠키를 막기 위해 소울잼을 찾으러 가는 게 전체적인 이야기의 맥락이다.

아이가 띠부실을 모으면서 이미 용감한 쿠키나 연금술사맛 쿠티 등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 한글을 제법 읽으면서 만화책도 구입해서 읽기 시작하고 있는데, 이런 흥미위주의 만화책 등을 통해 좀 더 어휘나 이해력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런 만화류의 책들을 시간될 때마다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요즘 보면 신비아파트 등 무서운 만화책들이 나오지만, 아이의 심리발달을 위해서는 그런 책들보다는 가볍게 친구들과 모험을 떠나는 유쾌하고 재미있는 책들을 보여주는 게 더 심리발달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한참 한글을 익히는 아이 입장에서 이런 재미있는 만화책을 통해 좀 더 한글을 친근하게 바라보고, 독해력도 많이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뒤에는 레벨업 퀴즈가 있어서 앞에서 전개된 내용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를 묻고 있다. 단순히 만화책을 넘어 이해도를 평가하려는 측면에서, 한번 더 책을 돌아볼 수 있게 한 점은 다른 만화책과 구별되는 좋은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