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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2100년 12월 31일 ㅣ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길상효 외 지음 / (주)우리학교 / 2022년 12월
평점 :
앞으로 77년 뒤 과연 지구에는 무슨 일이 생길까?
인간의 삶은 지금에 비해 더 좋아질까? 우리가 생각하는 인간의 수명이 극적으로 연장될까? 지구 환경은 지금보다 더 좋아질까? 아니면 나빠질까?
미래를 과학의 발전보다 환경의 후퇴가 더 걱정된다.
인간의 과학적 발전은 정체 중이고, 앞으로 몇 십년, 심지어 몇 백년이 지나도 별 발전이 없을 듯 하다. 인터스텔라 처럼 중력의 문제, 그리고 에너지의 문제, 그리고 우주선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인간은 지구를 벗어나 살아갈 수 없다. 그럼 인간이 지구를 벗어나 행복할 수 있을까? 인간은 지구를 벗어난 적이 없기에 지구를 벗어난 인간은 이전 인류와 구분되는 새로운 인류가 되겠지만, 인간이 지구를 벗어나 살 수 있다는 것은 진정한 sf이다.
77년 뒤 2100년이 되도 인간의 삶은 그리 변화가 없다. 그건 이미 우리가 살아온 2000년의 역사, 4000년의 역사가 말해주고 있다. 수단이 진보되고 발전되었지, 인간 자체가 갖는 속성은 변하지 않는다. 가족의 대한 사랑, 종족을 위한 희생, 그리고 불가피한 사랑과 배신, 그리고 절망과 고통, 상처와 회복, 죽음과 영생에 대한 고뇌와 성찰 등.
인간은 2100년이 되도 지구 환경 속에서 살아야 하고, 가족과 함께 사랑하며 살아야 하고, 자신의 고독과 고통을 담담히 받아들이며 살아야 한다. 과학적 진보는 그것을 돕거나 무시될 수 있는 수준이다. 미래를 과학의 진보로 보는 시야는 미래를 바라보는 근시적인 시안이다.
따라서, 지금이나 2100년이나 우리는 변함이 없다. 우리는 고민하고 그리워하고 사랑하며 살 것이다. 그리고 이 단편소설들은 그런 인간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결국 현재의 모습과 다를 바가 없다. 젊은 작가(그렇게 생각된다)들의 근 미래를 바라보는 시각이 재미있다. 그리고 오버되지 않은 상상이 더 현실적이다. 글도 상당히 부드럽고 잘쓰신다. 이 소설도 결국 sf라고 본다면, 보통 순수문학이라 일컫는 문학에 비해 손색이 없는 수준이 아닐까 싶다.
재미있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