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2 - 진실이 때론 거짓보다 위험하다 ㅣ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2
천위안 지음, 이정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12월
평점 :
심리학은 재미 있는 분야다.
실제로 심리학을 전공하시는 분들에게는 엄연한 학문으로 나름대로의 힘들과 고난이 있겠지만
인간이라는 한 개체를 심리적으로 평가하고 분석하는 것은,
타인이 보기에도 나름 재미있고 흥미롭기 때문이다.
한 개인으로서 내가 하는 모든 행동은 나의 심리, 나의 마음과 관계된다.
마음이 표현되어 행동으로 나타나고, 그 행동으로 다시 내 안의 마음을 살펴보는 것.
그래서 내가 모르는 나를 객관적인 시선으로 돌아보아
내가 알지 못하는 나를 다시 볼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이 심리학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든 심리와 관련된 실험이라던가 사례는 나와 간접적인 관련을 맺으며 나와 관계한다.
나는 남을 통해 나를 돌아보는 것이다.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라는 이 책은
조조와 관련된, 그리고 조조의 주변 인물들과 관련된 일들을 적으면서, 그것을 심리학자의 눈으로 다시 정리해서 우리에게 들려준다.
내용이 그리 전문적이이지 않기에 읽기에 복잡하거나 어렵지 않다. 그냥 술술 읽으며 이해하면 된다.
심리학자들이 보기에 정상인은 존재하지 않을 것 같다. 현재 심리학자도 마찬가지다.
심리학적으로 정상인이라는 존재는 이상적인 존재가 아닐까?
우리는 모두 조금씩 또는 아무 많이 심리학적으로 정상의 범주를 벗어나 있지 않을까?
아니 오히려 그것이 당연하지 않을까? 우리는 신이 아니니까 말이다.
책에는 루시퍼 효과에 대한 사례가 나온다.
천사도 지옥에 가면 악마가 된다는 건데, 환경의 절대적 영향을 말한다고 보면 되겠다.
피실험자를 교도관과 수용자로 나누어, 두 집단을 비교하는 실험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있었고, 그 결과는 거의 비슷했다. 가해자는 지나치게 가해했고, 피해자는 피해를 당연하게 생각한다. 그러면서 각자 자기 역할에 동화되어 가는 모습을 보인다. 가장 전형적인 예가 유대인과 독일 군인들의 예일 것이다.
환경의 지배를 받으며, 나는 그런 환경에 처해서 했을 뿐이라는 변명.
인간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미약한지, 인간이 얼마나 성찰하지 않으며 사는지에 대한 역사적인 고증 앞에 우리는 한없이 부끄러워진다.
하지만, 이 실험이 정확한 것은 아니다. 인간이 이 실험에서 더 잔인해 지는 이유는, 그것이 실험이라는 사실, 그래서 법적인 제재를 받지 않는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아는 교도소는 이렇게 잔인하지 않다. 법이라는 굴레가 있기 때문이다. 놀이인 줄 알기 때문에 친구들끼리 총으로 칼로 죽이고, 죽임을 당하는 것이다. 모든 실험은 실험이라는 범위 안에서 법을 배제한다. 그러니 더 잔인해 질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한다. 인간은 더 많은 것들의 영향을 받으며 실제 생활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단순하지 않은 존재가 인간이다.
모든 사람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하며 사는 것은 얼마나 힘들까? 인간은 원래 그런 존재라는 것. 인간은 원래 실수투성이기 그렇기에 인간이라는 것. 서로가 그런 약한 존재를 인정하고 배려하며 살아가는 것. 그것이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지혜가 아닐까 싶다.
심리학자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