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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의 조언 - 철학자가 들려주는 내 인생의 해답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안창우 옮김 / 온스토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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쫙 편 손바닥만한 사이즈의 작은 책이지만 두께는 꽤 있고, 앤틱한 디자인에 단단한 양장본. 그 속에 담긴 쇼펜하우어의 조언. 여기저기 수없이 인용되는 쇼펜하우어의 명언은, 그 양이 많은 나머지 한 권의 책으로 묶은 듯 싶다.



철학은 어렵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막상 읽어보면 그렇지도 않다. 철학 공부는 어렵겠지만 그들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는 뚜렷하기 때문이다. 쇼펜하우어의 조언에 담긴 짤막한 글도 뜻하는 바가 분명하다.


다양한 주제에 대해 생각하는 바를 툭 툭 꺼내놓은 듯한 이 모음집은 술술 읽히지만, 반대로 책장을 넘기려는 손을 붙잡는 힘도 있다. '이 글에 대해 좀 더 생각을 해보지 그래?' 라고 말을 거는 느낌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왼쪽 페이지에 메모할 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 있다. 오른쪽의 글을 필사해도 좋고, 글에 대한 내 생각을 적어도 좋은 공간이다. 쇼펜하우어의 조언과 내 생각이 나란히 적혀있는 책 한 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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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을 빌려드립니다 : 북유럽 - 일상의 행복을 사랑한 화가들 미술관을 빌려드립니다
손봉기 지음 / 더블북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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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에서 온 초대장, 북유럽. 춥지만 따뜻한 동화가 있는 나라, 그래서 오히려 따뜻한 나라 북유럽이다. 내가 알고 있는 북유럽은 복지국가의 이미지가 강해서 그런지 여유롭고 느긋하다.


흔히 '미술'하면 서유럽의 작품들과 화가들을 떠올리게 마련이라 북유럽의 미술에 대해서는 그리 많이 알지 못했다. 그리고 북유럽 화가는 노르웨이의 뭉크밖에 몰라서 그런지 뭉크 외 다른 화가의 작품들을 '따뜻함'과 연결시켜보지 않았었다.


이 책은 북유럽의 대표 국가인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의 주요 화가들 40여명을 소개하고 그들의 작품들을 소개해준다. 북유럽 화가들의 작품들로만 구성된 미술관을 종이에 전시한 셈이다.



나는 미술을 좋아하지만 이 책에 실린 화가와 작품들은 대부분이 낯설었다. 이들의 작품은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근대의 북유럽의 화가들은 자기 논리와 생각에만 빠져 있는 고고한 서유럽의 현대 화가들과는 달리 여전히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과 아름다운 풍경을 진실 되게 그리며 노래하고 있었다.'



진실로 그러했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종이를 가득 채운 따뜻한 그림들이 펼쳐졌다. 그들의 그림은 대체로 소박하고 따뜻했으며 고요하고 여유로웠다. 심신을 안정시키는 그런 그림들이었다.


살기가 팍팍하고 힘들고 고될수록 우리는 이러한 따뜻함을 필요로 한다. 노력과 열정보다는 위로와 치유를 원한다. 그리고 반드시 그것을 충족시켜야 한숨 돌리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지금 나에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겨울왕국에서 보내온 초대장, 북유럽 미술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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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베르니 모네의 정원 - 수채화로 그린 모네가 사랑한 꽃과 나무
박미나(미나뜨) 지음 / 시원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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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파 미술 하면 떠오르는 모네. 또 모네는 직접 가꾼 정원에서 여러 점의 그림을 그렸다고 알려져 있다. 계절마다 피고 지는 꽃들의 목록을 만들고 색깔의 조화까지 생각하며 계획적으로 정원을 만들어나갔다고 한다. 지금은 관광지로도 유명한 지베르니 정원은 모네의 꽃 목록을 바탕으로 정원사가 가꾸고 있다.


이 책은 바로 그 지베르니 모네의 정원에 방문한 저자가 그린 수채화 꽃 그림이다. 총 80개에 달하는 꽃과 나무는 실제 모네의 정원에 있는 것들이며, 따뜻한 수채화 옆에는 모네의 명언 등 짧은 글귀가 새겨져 있다.


한 점 한 점 뜯어봐도 예쁜 꽃과 나무 수채화 그림. 이들이 한 데 모이면, 또 실제로 그것들을 내 눈에 담으면 얼마나 벅찰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봄, 여름, 가을, 나무로 구분된 챕터들을 지날 때마다 한 계절을 지나오는 듯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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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 한달 완성 일본어 말하기 Lv.1 한권 한달 완성 일본어 말하기 1
최유리.시원스쿨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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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해보고 싶었던 일본어 공부! 병아리의 색, 샛노란 표지가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한권 한달 완성 일본어 말하기 책은 Lv1~3까지 총 세 권입니다.



걱정은 뒤로하고 책을 펼쳐봅니다. 머리말부터 부담감이 싹 사라지는 문장, '히라가나, 몰라도 된다!' 였습니다. 고등학교 때 일본어 수업이 있었는데 히라가나의 벽을 넘지 못하고 흥미를 잃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히라가나, 가타카나, 한자까지 사용하는 일본어가 숨이 막히는 언어가 아닌, 문장을 말하며 자연스럽게 익히는 방법을 택한 책입니다. 우리가 한글을 배울 때 문법부터 배운 게 아니라 말을 먼저 할 수 있었던 것처럼요.

물론 책의 첫 부분에 참고하기 위한 히라가나와 가타카나, 간단한 발음규칙이 적혀져 있습니다.

​무엇이든지 처음이 어려울 뿐, 책장 한 장만 넘기면 새로운 시야가 펼쳐집니다. 최근에 다녀온 일본여행에서 "유후인"을 읽을 줄 몰라 고생한 기억이 떠오르네요. 이 책으로 열심히 공부 해보려 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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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에서 만납시다 - 짱구쌤의 세상에 없던 학교 이야기
이장규 지음 / 르네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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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기사를 들었습니다. 20년 후에 학교에서 만나자, 라는 선생님과 제자들의 약속이 이루어졌다는 소식이었습니다. ​

더 상세한 이야기를 듣지 않아도 가슴 뭉클했던 이야기였고 험하고 어두운 소식 속 따뜻한 햇살 같은 이야기였습니다.


선생님과 학생간의 관계가 얼마나 따뜻했으면 그런 약속을 하고, 또 지킬 수 있었는지 부럽기도 합니다. 바로 그 선생님이 쓴 책이기 때문에 그 뒷이야기가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하지만 뜻밖에도(?) 이 책은 구례의 용방초등학교 공모 교장으로 있으며 써온 일기장입니다. (물론 20년 전의 약속에 대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용방초등학교는 점차 줄어드는 학생 수로 전교생이 많지 않습니다.

교문에서 학생들의 아침맞이를 하고, 교장실에서 아이들과 차를 마시고, 실내화를 같이 빨고 전통놀이를 하고, 학교 곳곳을 꾸미기 위해 드릴을 드는 교장선생님.

교장선생님의 일기장에는 학생들의 사랑은 물론이고 교사와 직원들에 대한 사랑이 묻어있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울고 웃느라 바빴습니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지는 20년이 되었지만 아이들의 순수함과,

그보다 더 순수한 선생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어 따뜻했습니다. 모든 선생님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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