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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만나는 이탈리아 미술 - 재미있게 만들고 그려보는 한 권으로 만나는 미술
송지현 지음 / 리얼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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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자녀의 눈높이에 맞춰 쓴 미술책이다. 미술 감상이라는 막연한 거부감을 어렸을 때 깰 수 있다면 미술과 친해질 수 있다. ⠀

이 책은 이를 위한 윤활유 역할을 하는 책이다. 특히 예술 강국인 이탈리아에 집중하여 더 깊이 있게 습득할 수 있다.


먼저 이탈리아 대표 미술관과 랜선으로 감상할 수 있는 미술관 리스트를 소개한다. 16개의 미술관 각각의 특징, 외관, 위치는 물론 랜선 미술관 QR코드까지 첨부되어 있다. ⠀


하나의 주제로 대표적인 작품과 함께 간한 글, 감상포인트, 함께 보면 좋은 프로그램과 또다른 예술작품들을 소개하는 구성으로 되어있다.⠀

또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직접펜으로 체험할 수 있는 페이지도 있다. 작품에 말풍선 채워넣기, 숨은 화가 찾기, 옷 입히기, 음식 그려넣기, 느낀 점 쓰기 등 다양하다. ⠀

어린이, 학생뿐 아니라 성인이 읽기에도 전혀 무리가 없었다. 오히려 좀 더 흥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
역시 배움에는 재미가 필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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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맛의 기억 - 사랑과 추억이 담긴 마지막 음식 이야기들
조광제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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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망은 강렬하다. '먹보의 민족'이라는 자칭 별명에는 은근한 자랑스러움도 깔려 있다. ⠀

하지만 우리나라만 그러할까, 저자는 미국이라는 대륙에서 직업과 인종 등을 불문하고 질문을 던졌다. "생의 마지막에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은 무엇입니까?" 라고.⠀


오늘 저녁, 이번주 주말에 무엇을 먹을지만 골몰하던 나에게 이 질문은 두렵고도 낯설었다. 그래서 쉽게 떠올리기 전에 이 책을 넘기기 시작했다. ⠀

챕터는 "아시안, 코리안 커뮤니티"와 "미국, 남미, 유럽, 아프리카 커뮤니티", 마지막으로 저자의 인생과 음식 사랑이 담겨 있는 에세이 파트 "나의 삶과 음식 이야기" 로 구분되어 있다. ⠀

총 56개 이상의 음식이 소개된다.

이 음식들은 특별히 비싸거나 거창하지 않다는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유년시절 어머니가 자주 해주셨거나, 가족끼리 함께 자주 먹었던 소박한 음식인 경우가 대다수다. ⠀

인생의 마지막에 가지고 가고 싶은 것은 따뜻한 추억임을 알 수 있었다. 내가 만든 요리가 누군가가 마지막으로 먹고 싶어 했던 음식이 된다면 그건 또 얼마나 기쁠지.⠀


또한, 우리나라 음식 뿐 아니라 다른나라의 소울푸드가 무엇인지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책을 읽는 내내 다양한 음식 사진이 줄줄이 나오니 배가 고프기도 하다. ⠀

요리책이라고 하기엔 애매하지만 다른 사람의 소울푸드를 모두 요리해서 맛보고 싶은 의욕도 생겨난다. 그 추억까지 맛볼 순 없겠지만 추억을 상상하며 먹어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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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어 - 예비용 왕자에서 내 삶의 주체가 되기까지
서식스 공작 해리 왕자 지음, 김광수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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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쓴 해리 왕자는 몇 년 전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손자이다. 현 국왕의 차남이다. 그리고 해리 왕자는 현재 왕국을 떠났다.

제목이 '스페어(spare)'인 이유는 말 그대로 해리왕자가 예비용이라는 뜻이다. 만일을 대비해.

이 책을 읽기 전에는 해리왕자 스스로가 자신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닌가, 했지만 현 국왕이 다이애나 비에게 실제로 내뱉은 말이라는 걸 첫 장에서 알게 되었다.


왕실의 삶이란 어떤 것일까. 군주제가 아닌 우리나라는 쉽게 예상하기 어렵고 왕이나 여왕, 왕자와 공주 등에 대한 왠지 모를 환상도 갖고 있다.

해리왕자의 600페이지에 달하는 이 자서전을 한 자 한자 더듬고 있다보면 해리왕자에게 궁 생활은 새장이었다는 것을 알수있다.



해리왕자가 600페이지에 걸쳐 말하고 싶은 요지는 한결 같았다. 언론의 대책없는 거짓과 무자비한 잔혹성이다. 그리고 끈질기게 쫓아다니는 파파라치들.

언론과 파파라치들에 의해 운명을 달리한 어머니 다이애나 비. 그로 인해 해리왕자 뿐 아니라 그의 형(왕세자)도 심한 트라우마를 겪었고, 그들이 무슨 행동을 하든 파파라치들과 악의적인 언론에게 무방비로 노출되었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시작해 왕실을 나온 지금 현재까지의 삶을 놀랍도록 세세하게 기록한 이 자서전은 영국 왕실과 그의 가족, 자신의 과거, 언론에 대한 폭로다. 숨길 법한 자신의 과거도 드러낸다.

잘못한 것과 생각이 짧았던 점도 솔직하게 기술했다. 얼마나 객관적인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이 책으로 인해 좀 더 사실을 바로잡으려 한다는 것이다.


믿기지 않았다. 터무니 없는 거짓 기사에도 반박할 수 없다니. 심지어 그 소스를 제공한 곳이 왕실인 경우도 허다했다고 한다. 아버지와 형은 무조건 참고 인내하라고만 했다.

해리 왕자는 그 때문에 어머니를 잃은 것으로도 모자라 와이프까지 잃을 수 없어 결국 왕실을 떠났다. 어머니 다이애나 비가 그토록 원했던 삶을 본인이 이루고자.


이 책이 출간될 때 영국과 미국, 캐나다에서 사전 예약주문을 포함해 143만 권 이상이 팔렸다고 한다. 첫날 이보다 더 많이 팔린 책은 또 다른 해리가 주인공인 "해리 포터" 뿐이다.

이를 통해 유추할 수 있다. 그에 대한 세간의 관심과 이목이 어떠했는지.

책 출간이라는 방법으로 이를 역이용한 해리 왕자의 "세상을 향한 시원한 한 방"에 미약하게나마 힘을 보탤 수 있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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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선의 글쓰기 생각력 - 뇌를 확장시키는
황인선 지음 / 이새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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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해낼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예술과 창작분야. 그 중에서도 글쓰기 분야는 점점 발달하여, 정교하고 세밀해지고 있다. 챗GPT를 통해 블로그 초안을 잡기도 하고 과제나 업무에 이용할 수도 있게 됐다. 하지만 이제 AI가 농담도 하고 거짓말도 한다. 이제 AI와 사람 간의 차이가 점점 줄어드는 기분이다.



이 책은 '아직까진' AI가 대체할 수 없는 종류의 글, 즉 탁문과 명문 중에서도 '탁문'에 집중한다. 탁문이란 정확한 언어 구사에 자기만의 독특한 식견을 담아 이해는 물론 새로운 깨달음을 주는 글이다. 일명 고퀄리티 글이다. 이 책에서는 탁문을 쓰기 위한 글을 쓰는 방법을 얘기한다.



글쓰기란 좋은 재료를 가지고 작품을 만들어내는 요리와도 같다. 좋은 요리를 위해서는 일단 좋은 재료가 필요하다. 그 좋은 재료를 '생각 금고'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재료를 이용해 좋은 글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생각력'을 키워야 한다.



이러한 방법을 구체적으로, 저자의 경험과 갖가지 사례를 들며 쏟아낸 것이 이 책이다. 빼어난 서문, 각국의 대통령의 연설문을 포함해 저자가 만들어 본 마케팅용 제목 예시, AI는 쓰지 못할 자기소개서 사례 등등. 그래서 두껍다. 하지만 재밌다. 글쓰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아무리 AI 시대라 한들, 우리는 계속 글을 쓸 것이다. 디지털이 발달되었어도 종이만 못하듯 사람의 글은 그 무엇으로도 대체될 수 없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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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의 조언 - 철학자가 들려주는 내 인생의 해답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안창우 옮김 / 온스토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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쫙 편 손바닥만한 사이즈의 작은 책이지만 두께는 꽤 있고, 앤틱한 디자인에 단단한 양장본. 그 속에 담긴 쇼펜하우어의 조언. 여기저기 수없이 인용되는 쇼펜하우어의 명언은, 그 양이 많은 나머지 한 권의 책으로 묶은 듯 싶다.



철학은 어렵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막상 읽어보면 그렇지도 않다. 철학 공부는 어렵겠지만 그들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는 뚜렷하기 때문이다. 쇼펜하우어의 조언에 담긴 짤막한 글도 뜻하는 바가 분명하다.


다양한 주제에 대해 생각하는 바를 툭 툭 꺼내놓은 듯한 이 모음집은 술술 읽히지만, 반대로 책장을 넘기려는 손을 붙잡는 힘도 있다. '이 글에 대해 좀 더 생각을 해보지 그래?' 라고 말을 거는 느낌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왼쪽 페이지에 메모할 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 있다. 오른쪽의 글을 필사해도 좋고, 글에 대한 내 생각을 적어도 좋은 공간이다. 쇼펜하우어의 조언과 내 생각이 나란히 적혀있는 책 한 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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