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맛의 기억 - 사랑과 추억이 담긴 마지막 음식 이야기들
조광제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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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망은 강렬하다. '먹보의 민족'이라는 자칭 별명에는 은근한 자랑스러움도 깔려 있다. ⠀

하지만 우리나라만 그러할까, 저자는 미국이라는 대륙에서 직업과 인종 등을 불문하고 질문을 던졌다. "생의 마지막에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은 무엇입니까?" 라고.⠀


오늘 저녁, 이번주 주말에 무엇을 먹을지만 골몰하던 나에게 이 질문은 두렵고도 낯설었다. 그래서 쉽게 떠올리기 전에 이 책을 넘기기 시작했다. ⠀

챕터는 "아시안, 코리안 커뮤니티"와 "미국, 남미, 유럽, 아프리카 커뮤니티", 마지막으로 저자의 인생과 음식 사랑이 담겨 있는 에세이 파트 "나의 삶과 음식 이야기" 로 구분되어 있다. ⠀

총 56개 이상의 음식이 소개된다.

이 음식들은 특별히 비싸거나 거창하지 않다는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유년시절 어머니가 자주 해주셨거나, 가족끼리 함께 자주 먹었던 소박한 음식인 경우가 대다수다. ⠀

인생의 마지막에 가지고 가고 싶은 것은 따뜻한 추억임을 알 수 있었다. 내가 만든 요리가 누군가가 마지막으로 먹고 싶어 했던 음식이 된다면 그건 또 얼마나 기쁠지.⠀


또한, 우리나라 음식 뿐 아니라 다른나라의 소울푸드가 무엇인지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책을 읽는 내내 다양한 음식 사진이 줄줄이 나오니 배가 고프기도 하다. ⠀

요리책이라고 하기엔 애매하지만 다른 사람의 소울푸드를 모두 요리해서 맛보고 싶은 의욕도 생겨난다. 그 추억까지 맛볼 순 없겠지만 추억을 상상하며 먹어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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