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절 남편의 삶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웠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스친다.
아마도 세상 모든 남편들의 어깨에 짊어진 무게는 조금씩 다르지만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것같다.
지지고 볶으면서 고비를 넘기고 넘겨 ‘ 해로 ’를 함께 한다면 그 또한 행복이고 위로가 아닐까..
결혼생활 50여년, 얼마나 치열했고 복잡다사다난함을 겪었을지 ...
저자분이 부모님 세대라 더 와닿는것같다 ..
국민소득이라는 개념이 대중화 되어있지 않았던 시절부터 현재까지 이어오면서
강산이 몇 번이나 바뀌고 성장하고 발전을 거듭했는지에 대한 산증인들이기도 하다.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 날개짓 아래에서 눈으로 보고 자란 우리들이라 마음 닿는 곳곳에 눈물이 맺힌다.
대한민국은 이미 고령사회로 진입했고 지역에 따라 초고령사회로 더 빠르게 진행중인 곳도 있다.
어르신들의 이야기는 더 이상 옛날 이야기나 남의 이야기가 아닌, 나 와 우리의 이야기인 것이다.
예쁜 할머니가 내 목표인데, 흔들렸던 내 목표를 다잡을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내면이 예쁘면 겉으로도 그 예쁨이 베어나는 것을 책을 통해 다시 알게 되었다.
결혼 한 이후 40년 동안 한 번 도 월급을 빠뜨리지 않고 아내에게 건네며 가장의 역할을 수행한 남편
그토록 성실하고 남에게 폐끼치는 일 하지 않는 성품지만, 파킨스 증후군을 15년 넘게 치료 중이었고
큰 병고를 겪는 일이 들이닥쳤으니 그 충격과 가슴속 응어리가 부부에게
‘한’ 이 되었을텐데도 , 놀랍도록 회복탄력성이 뛰어나다.
저자의 남편은 85세에 병을 얻어 89세까지 아내의 집중 케어를 받는 이 때가 최고의 해라고 한다.
상급병원에 입원 >> 요양병원에 입원했었던 그 시간, 퇴원후 집으로 와서 걱정하는 지인들에게
소식 전하는 편지에 코끝이 찡했다 .
외롭고 쓸쓸했던 남편의 살아온 날들을 되짚어 보는 아내의 마음이라고 마냥 편하지만은 않았을 것을...
고령의 아내 역시 체력적으로 힘에 부치지만 밝음과 맑음이 함께한다.
그모습이 너무나 온화하다.
요양사가 방문 케어하는 서너시간은 남편이 잠에서 깨어 있고,
요양사가 오지않는 일요일도 같은 패턴으로 일상은 흐르며 아내는 쉬지않고 노래를 부르고
남편이 관심있어하는 노래를 들려주는 모습이 사진처첨 이미지화된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마음 약속 한 것은 비교하지 말자. 어느 누구도 최측근 그 누구와도 비교하지 말자 였다.
다행히 비교할 선 을 넘을듯 할 때 책을 덮음으로써 내마음 약속을 지키며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났고 어린시절 살던 잠원동 모습도 떠오르니
보고 싶은 사람, 이미 일찍 소풍을 마친 사람 생각으로 목이 메이기도했다 .
부부에 대한 생각과 마음가짐을 새로이 해 보는 계기가 되는 시간이라 따뜻하고 의미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