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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꽃시
김용택 엮음 / 마음서재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따뜻한 타이틀
' 엄마의 꽃시 '
모두 각각 다른 형태로 살아왔을진데
저마다 가진 나의 색을 어떻게 표현했을지 보고 싶었다
100명의 어머니가 쓴 글이라...
쉽게 넘어가지 못할 것이란걸 예상했다.



처음엔 타이틀 그림이 예뻐서
한참을 보고 또 보다가...
후르륵 책장을 넘기면서
눈에 들어오는 그림에 멈춰서
그렇게 여러번 그림위주로 들여다 보면서
"예쁘다.. " 를 내뱉고..
그림 옆에 ,
혹은 앞/ 뒷장에 있는 시를 하나씩 읽었다.
눈으로만 읽는데 코끝이 찡하다.
그러면 또 후르륵 책장을 넘기면서
이번엔 어머니 이름이 눈에 들어오는 시
를 시작으로 읽는다.
소리내어 읽는다
그런데..
읽다보니 소리가 점점 작아지다가
나도 모르게 흐느끼게 되는 시가 있더라..
멈추다 다시 읽고
어느부분은 여러번 반복해서 읽고 또 읽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나면
좀 속이 시원해지고
정리되는 기분으로 위로 받는다
나는 그렇게 시를 읽었고
어머니들의 시는 내게로 다가왔다
시를 읽으면서
나는 나의 어린시절을 떠올리며
그시절의 외할머니도 만났다.
간간히 나의 외할머니 생각이 났다
일본어를 기가 막히게 잘했던 외할머니
막내외삼촌에게 편지를 쓸때
하고 싶은 말 을 내게 불러줬던 기억이 있다
"나는 손이 느리니, 내가 불러주면 빠르게 받아 써봐라 ."
몇번이나 그렇게 부르는 대로 편지를 써서
막내삼촌에게 부쳤던 그 기억이..
나중에 돌아가시고나서 알게된 사실로
외할머니는 한글을 쓸 줄 몰랐다.
돈계산은 기가막히게 했으면서!
전국 방방곡곡으로 친구들 만나러 다니셨으면서!
^^
휴대폰의 변화와 발전으로
어르신들 문자 보내고 받는것이 생활이 된 현재..
친정엄마께 휴대폰 문자 사용법을 가르쳐 드린
몇년전의 추억도 생생하다.
마침 비슷한 내용의 시를 읽으면서
얼마나 공감이 되던지...
배우려고 마음 먹으면
얼마든지 배울 수 있는 지금,
소신과 용기로 배움을 시작하고
이어가는 어르신들, 어머니들을 존경합니다.
엄마의 꽃시
누군가에겐 꽃씨가
누군가에겐 배움의 씨가
누군가에겐 추억의 시 가 되는
시간을 가져보기 바라며
엄마의 엄마도 같이 읽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