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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내 뼈 - 난생처음 들여다보는 내 몸의 사생활
황신언 지음, 진실희 옮김 / 유노북스 / 2021년 2월
평점 :
내 몸 내 뼈
난생처음 들여다보는 내 몸의 사생활
황신언 지음
진실희 옮김
머리카락부터 발끝까지 샅샅히 훑어가면서 내 몸 전반적인 부분을 하나하나 풀어준다.
흔한 인체해부도 하나 없고, 부분적 상세 사진 한 개도 없는데도, 마치 보이는듯
이미지화 되어 이야기에 흡수되고 있는 ‘나’를 발견하기도 한다.
평소 생각하고 있던, 유사하게 겪었던 것 들을 <내 몸 내 뼈 > 책을 통해 마주하게 되어 비교적
이해가 쉽다. 얼굴은 나이가 들수록 사나워지는거 같아서 표정관리, 페이스 요가, 얼굴근육체조를 자주
하는 편인데, 타인에게 물러 보이기보다는 조금 사나워보이는게 삶에 잇어 좀 더 편하다는걸 요즘 제법
느낀다 . 얼굴에 여드름이 올라오던 학창시절부터 베게에 타올 한 장 덧 올리고 사용하던 것이 습관되어
여행지에서도 내 것을 사용해야 마음이 편하고 뾰루지 , 여드름이 덜 올라온다.
당연히 머리카락에도 안식을 ~!!
책은 전체 4부 구성으로 나누어지며, 어느 한 부분 소중하지 않고 중요하지 않은 곳 없다라는것을
인식하게 해 준다 . 표지 디자인에서 보이는 몸동작 중 네가지는 수월하게 할 수 있는데...
당신은 몇가지를 편하고 수월하게 할 수 있나요?
1부 친애하는 나의 몸에게
- 머리와 목 이야기
2부 이 몸으로 말할 것 같으면
- 가슴과 배 이야기
3부 내 몸이 원하는 걸 나도 모를 때
- 몸통과 사지 이야기
4부 몸은 거기 잇다, 한 점 의심 없이
- 골반과 회음 이야기
p 61 우리의 코는 각자의 시계를 품는다
오래전 수험생시절을 생각해보면 학교에서 치루는 중간고사, 기말고사는 당연하고 매월 모의고사를 치룰 때 마다 얼굴 이마는 여드름 만발했고 생리를 하고 코피를 쏟았다. 시험 일정이 발표되면 반 친구들은 또 ? or 어떡하냐... 하는 눈빛과 위로를 보내왔다. 단순 고3병으로 치부했었다가 한의사 이모에게 진료받고
약 지어 먹고 갖은 노력을 한 끝에 여드름은 잡았지만 1년동안 시험일정과 함께했던 코피와 생리는 수험생활이 끝남과 동시에 제자리를 찾았다. 하지만 허리로 오는 생리통은 현재도 매월 진행중이다...
몇 년전 왼쪽 엄지 손가락에서 손목으로 이어지는 부분에 염증이 발생하여 매일 물리치료를
꼬박 한 달 받은적있다. 나아야한다는 일념으로 부지런히 치료 받았고 의사선생도 놀랐던!
가끔 내 몸 곳곳에서 다양한 소리가 난다.
통증이 동반되는 소리가 있느가하면, 통증이 전혀 없는 소리도 있다.
통증이 동반될 땐 빠르게 병원 진료를 받고 한의원 진료를 병행한다.
괜찮겠지.. 괜찮아질거야.. 라는 생각에 미루다보면 만성이 되어 통증이 내 몸을 조금씩 갉아 먹는 것 같은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문제는 통증이 없는 소리는 분명 어떤 신호이긴한데, 정확한 신호를 읽지 못하여
진료 시기를 놓치게 되지 않을까 ... 하는 걱정이 건강염려증으로 변질 된다는것이다 .
때로는 진료를 받으러 갔지만 X-ray 상 아무 문제가 없어서 해 줄 게 없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몇번씩
진짜냐고 , 제대로 읽은거 맞냐고 다그쳐 묻기도 한다 .
추측컨대, 내 몸 내 뼈 에 이상이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하고 잘 사용하라는 신호가 아닐런지!
인체를 이루는 206개 뼈 는 내 몸을 지탱하고 삶을 유지하는 부단한 노력을 해옴으로써 한계에 다다르고
노화되는건 당연하다. 내 몸 내 뼈를 잘 케어해서 인체의 지지대를 올곧게 사용하고 고마워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