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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전투 코끼리 ㅣ 선스시 동물동화 3
선스시 지음, 이지혜 그림, 윤지양 옮김 / 다락원 / 2018년 2월
평점 :
코끼리 발의 가시를 빼 주다
분명 처음 읽는 이야기인데
낯설지 않다
중국어 함께 배우는 분들 만나서 읽고 대화 나누니
다들 고개를 끄덕이며^^
" 맞아! 들어본 이야기야!! ~ "
그런데 어디서 들었을까? ...
어느 선생이 들려준걸까?ᆢ
맨발의 의사를 알아본 코끼리 가족의 아빠 코끼리
새끼 코끼리의 상처를 치료하게 하려고
맨발의 의사를 섭외한 능력에 놀란다.
의사라는 것을 어떻게 알았던걸까?
영험한 능력을 지닌걸까?
코끼리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자기새끼의 아픔에 힘들어하고 그것이 곧 부모의 아픔인것이구나...
치료비로 벌꿀 가득한 벌집을 가져다 준 것을 보니
보통의 영리함은 넘는다ᆞ
멧돼지 죄수
멧돼지 무리를 이끄는 호랑이
아니, 호랑이를 따르는 멧돼지 무리
어떻게 이럴수 있을까....
멧돼지 입장에선 죽는 날 까지
호랑이의 보호를 받으며
다른 동물로부터 안전하고
그 안전의 댓가로 일정 시일이 지나면
호랑이에게 잡아먹혀주는게 순서인데..
멧돼지의 자존심은 어디에 ?
호랑이 곁에 머물면서 느긋한 위험함을 택한 멧돼지 무리.
2, 3 일이 멀다하고
포식자들의 위협을 받는것이 자연의 이치였으나
호랑이의 죄수로 자발적 우리에 들어가 죽을때까지
보호라는 미명하에 편안함을 이어간다.
속 편하게 맛있는 먹이 실컷 먹고
보호아닌 보호
감시아닌 감시를 받다가
죽을 순서에 맞춰 죽는것을 택한 멧돼지 무리.
난해하다...
호랑이 입장에선
비축한 여러 먹잇감을
일정 시일이 지나면 곶감 빼먹듯
하나씩 잡아 먹으니 먹이 걱정 할 필요없고
살아있는 먹이 저장고나 다름없으니
여유가 만만하다.
포눙딩의 노련한 사냥 '촉'
포눙딩이 쏜 사냥총에 호랑이가 죽자
멧돼지는 도망가는것이 아니라
마치 주인, 보호자가 죽어 속상하다고
표현하는듯한 마직막 부분은
읽으면 읽을수록 어렵구나.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코끼리. 멧돼지. 곰이 갖는
심리적 표현에 마음 한구석이 무거워지는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