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영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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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영현 소설집

8편의 소설은 2020년대부터 1980년대 후반까지의 시간을 돌아보게 하는데

각각의 글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상당히 강렬한 이미지를 동반한다.

품고 있는 사연은 하나같이 놀라움과 탄식이 절로 나며

쉽사리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정도의 감정의 무게가 힘겨운 곳곳이라.

또한 

지방색이 두드러지는 어휘가 많이 사용되어 입에 붙기 쉽지않다.

낱말뜻을 찾아 보는 재미는 있지만 흐름이 정체 되기도 한다.

제목은 < 오늘 하루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 로

평화로움이 기대되는듯하나.... 


트랙터꾼

면사무소 복지팀장은 트랙터꾼 기종을 찾아왔다.

평범하지 않은 가정환경과 부모님의 생활패턴

그 속에서 나름의 규칙을 정해서 생활해 온 기종이다.

남은 한씨와 기종의 삶

한씨는 갈 날을 알았던 듯 그렇게 떠났고 

남은 뒤처리는 기종의 몫

요양원에서 기종 아버지는 돌아가셨으나

사망 원인이 정확지 않으니 ...

어머니는 집에서 돌아가신채 발견되고

동네사람들이 시신 수습을 해달라고 했는데 

기종이 맞출 수 있는 시간대는 새벽.

어머니 시신을 수습한다.

놀라운 방법으로...

오늘 하루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오른 발에 장애가 있는 이묵

집안 가장이지만 외톨이다.

이묵의 아들은 박사장을 닮았고 

딸은 판수를 닯았으니...

이묵의 아내이고, 아들이고 딸이지만 이묵의 가족이 아니었다

이묵은 자신이 이용 당하는 것을 알면서도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는게 씁쓸하지만 현실이...

손자의 실종으로 저들끼리 꽁꽁 뭉친다. 

가족애고 나발이고 일단 살고봐야 하는 생존의 위기부터 극복해야 하는

이묵의 모습이 처량하다.

가정을 버리고 집을 나가는 것을 '가출' 이라고 하는데

결정이 쉽지 않은만큼 그 결정을 시도하는 것은 괴로움의 크기가

일반적으로 , 함부로 가늠할 수 없을 정도일 것이다.

그리고 돌아오는것을 계산에 넣지 않는다는것 이 포함 된다고 생각한다. 

타인이 보는 시각과 행동하는 자신의 생각엔 분명한 차이가 있는것이니

쉽게 감정을 흔들지 않아야 하는... 무엇보다 섣부른 위로는 폭발의

도화선이 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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