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토끼
표지에 보이는 눈에 들어오는 토끼. 빨간 상의에 갈색 토끼는 도로 한 가운데
두 발로 서있다. 마치 사람처럼... 그리고 맞은편에서 올려다 보는 흰 토끼.
둘의 어떤 관계일까...
< 나쁜 토끼 >를 읽으면서는 목적지를 향해 발은 달리고 있지만 제자리를 뛰고
있는듯한, 보여지는 목표물에 좀처럼 가까워지기 어려운 듯 좁혀지지 않는
답답함을 느꼈다. 탐정이라는 직업과 분위기를 미리 테두리로 정해놓고
사건을 쫓는다고 봤던게, 계산 착오였다.
위험하지 않은 순간이란 처음부터 없었고 늘 조마조마하여 오감이 곤두서있어야하는
긴장감은 피로감을 불러온다. 아니 피로 보다는 두려움이 섞인 공포감이 싸 - 하게
내려 앉는다는게 맞는듯하다.
하무라 아키라의 시점으로 풀어내는 사건속으로..
하무라 아키라는 프리랜서 탐정으로 활동중이다.
그녀는 가출한 열 일곱 살 여고생 다이라 미치루를 집으로 데리고 와 달라는 의뢰는 받는다.
미치루를 구하는 과정에서 칼에 찔린 아키라.
말이 좋아 프리랜서이지 비정규직으로 일이 없으면 백수나 다름없는게 프리랜서의 현실이지 않나.
칼에 찔리고 수술, 약간의 안정, 퇴원이 2주만에 이뤄진다.
퇴원후 의뢰받는 첫 번째 사건으로 사라진 열 일곱 살 여고생을 찾아 집으로 귀가 시켜 달란다.
심지어 아키라를 지명 했다고! 의뢰인 다키자와의 딸 미와를 찾아야 한다.
이쯤되면 여고생 전담 탐정인가 싶기도...
미와를 찾는 과정 중에 수면위로 드러나는 사건들이 묘하게 동일선상에 있는 듯 한데...
봄방학 즈음 가나, 사라지고
그 다음엔 미와가 사라지고
미치루는 가출 했었고
아야코는 살해되었다.
가나와 미와의 행방을 쫓으려 단서를 수집하고 조사하는 아키라는 여러 차례
생명의 위협에 맞닥뜨린다.
네 명의 아이, 각각의 어머니들 인상이 강하게 남는다.
아야코의 어머니 , 가나의 계모, 미치루의 어머니, 미와의 어머니
각자 사연이 남다르고 비교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자녀의 10대 소녀 행동 및 변화에 좀 더 많은 관심을 둬야 하는거 아닌가.
물론 무심한 듯 거리를 두고 전부를 훑어 보는게 쉽지는 않지만...
최소한 아이를 괴롭히고 망치는 일은 하지 않아야 하는것을!
사라진 딸이 돌아올 수 밖에 없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한 것도 모정이라.
아야코, 미치루, 미와 의 가정환경과는 전혀 다른 가나.
가나는 돈이 필요했고, 돈을 벌기 위해 게임에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