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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를 마시며 와인을 듣다 ㅣ 예서의시 14
박용재 지음 / 예서 / 2021년 12월
평점 :
재즈를 마시며 와인을 듣다
재즈를 들으며 와인을 마시는 것 이 아닌, 재즈를 마시며 와인을 듣는 것
표지 색상도 와인색상으로 시집 한 권을 아껴가며 와인 마시듯 조금씩 조금씩
읽는다. 급하게 화르르 넘길 수 도 없고 그렇게 읽어 낼 자신도 없다.
마음을 놓아가면서 ‘ 시 ’가 지닌 분위기에 슬쩍슬쩍 손으로 찰박찰박 적시고
추억도 휘저어 보면서 오랜만에 여행하는 기분을 가져본다.
찬바람 시작될 때면 부쩍 부고소식이 들려온다.
그럴때면 유난히 마음이 허- 하다.
죽음이라는 것이 별거 아니다라고 평소엔 쉽게 말 하면서
막상 아파서 응급실에 가고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온갖 검사를 진행하고
입원하여 집중 치료를 받게 되면 그간 아프지 않았던 곳도 아파오는건지,
확인 검사를 요구한다. 물론, 다~ 들어드린다. 담당 간호사분이 묻는다.
어르신과 어떤 관계세요? 따님?
물음엔 웃음으로 답을 대신하고 퇴원하기전까지 할 수 있는 검사, 할 수 있는 치료
다 해달라고 거듭 요청한다. 한 달 여 기간을 입원 치료 마치고 퇴원하는 날,
병원에서 집까지 택시비 기본요금이라 택시 이용하니 택시기사에게 왈
아주 죽을뻔했잖아요..
죽음에 관대하고 자유로운 사람이 얼마나 될것인가...
죽는게 마음대로 되면 저승이가 할 일 이 없게!
좋아하는 재즈 가수 빌리 할리데이, 그녀의 보이스는 한국인의 정서 ‘한’이
묻어나는듯해서 더 이끌린다. 사는게 분주하고 바쁘다는 핑계로 잊고 있던
가수의 음원도 이제사 집중해서 들어본다. 아주 간단하게 추억으로의 여행을
할 수 있는 세상인 것을...
< 재즈를 마시며 와인을 듣다 > 시집은 시인이 30여년 동안 일과 여행으로 만난
세상, 사람, 공간, 예술 등등을 포함하여 개인적인 추억을 담은 여행시집이다.
여행시집은 자주 만나지 않았던 터라 기분과 느낌으로 시대를 거슬러 보고
상상해 보는 독특한 재미가 있다.
시인의 기록이 모여 다듬어지고 보듬어져서 만들어졌다니 ,
와인 숙성과정과 비슷하지 않나.
100편의 여행시들이 실렸고 총 4부로 구성되어있다.
물론,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어도 되고 읽는이의 추억과 감정을 따라 콕 집어
눈에 들어오는 부분을 읽어도 괜찮더라.
여행이 자유롭지 못한 코로나19 현실로부터 위로 받는 기분을 가져 보려 했는데
여행에 대한 열망은 스멀스멀 커지니...
느긋하게 강릉으로 떠나볼까 싶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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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활용, 작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