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는 바라지 않습니다
아시자와 요 지음, 김은모 옮김 / 검은숲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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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는 바라지 않습니다

아시자와 요

용서는 바라지 않습니다를 포함한 다섯 편의 단편소설을 함께 한다.

각 이야기의 색깔은 달라도 공통점 하나를 굳이 짚는다면

'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 '라는 말로 생각을 조금

정리 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용서는 바라지 않습니다

료이치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연인 미즈에와는 사귄지 4년되었지만 아직 결혼에 대한 확신은 미지수이다.

계절배경은 여름인데 읽는동안 서늘함을 떨칠 수 없었던 분위기였고

싸 – 하게 내려 앉는듯한건 기분 탓 일거라 핑계를 대 본다.

어쩌면 료이치의 할머니 유골을 봉안하기 위해 절을 찾아가는 그 날

어떤 기운이 움직였던 건 아닐까...

백팩의 끈이 떨어지고 비도 오지 않는데 산사태가 나고 등등

료이치가 바라보는 시각과 미즈에가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는 분명히 있구나...

끝이 없는 건 무섭지

끝이 있다는 걸 알면 어지간한 일은 견딜 수 있는 법이다만

p35

목격자는 없었다

요즘도 그러한지는 모르겠다만, 영업직은 영업 성적표라는 것을 모두가 볼 수 있게

게시 공고했었다. 자극 받아 더 많이 움직여서 당월 목표를 채우라는 의미인데

그 자체가 스트레스! 영업 푸시를 받으면 어쩔 수 없이 내 돈으로 미리 제품을

구입해서 쌓아 두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영업본부 가쓰라기 슈야는 고객의 주문을 착각, 발주 입력을 잘 못하여 실수를 저지른다.

실제주문 수량은 1인데 입력값은 11로 한 것.

난관을 해결 해 보고자 슈야는 주문처에 직접 배달을 한다. 나머지 넘치는 주문량은 떠안기로

마음 먹었으니 괜찮다고 스스로 위로 한다. 하지만 배달을 마친 후 교차로에서의

교통사고를 목격하는데! 어째 사건은 점점 꼬여만가는 것이 심상치않네..

경찰이 뭔가 물어보면 협력해주세요

경찰이 뭔가 물어보면 협력해주세요

고마워, 할머니

해외 살던 딸이 국내에 들어오면서 외손녀를 케어하는 할머니의 시점이다.

손녀의 연예계 횔동을 반대하는 친할머니와 달리 외할머니는 굉장히 적극적이다.

매니저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외손녀 ‘안’ 은 할머니의 노력과 정성 덕으로

예쁨이 만들어졌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린아이에게 다이어트를 시키고

아역 데뷔를 하게 한 장본인이 외할머니인데, 선을 넘는다.

‘안’의 학교 담임선생과 통화 할 때와 광고주 와 대화 할 때가 다르다.

선 결정, 후 통보! 하는 식이다.

아이들이 뭘 알겠어? 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아이들이 더 영특하고 영리하여 세상 돌아가는것에 누구보다 예민하고

잘 안다는 것을 할머니도 알아차렸기를...

왜 날 위해서 이렇게까지 해주는가 싶어서.

p181

언니처럼

각종 매체를 통해 듣게 되는 아동학대 사건들.

어릴 때부터 나의 목표였던 언니가 아동학대로 아이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면...

아직 베베인데 뭘 그렇게 가르치려고 교육비를 걱정할 만큼 쏟아 붓는걸까.

육아 방식은 양육자의 가치관에 따라 좌지우지된다. 제삼자가 이래라 저래라

끼어들 필요도 없고 끼어들 틈이 없는게 현실이다.

베베 유이카를 키우는 ‘나’는 어떠한지를 보면서 육아 스트레스의 위험성,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에서의 오해라는 불씨가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다시금 알게 된다.

하루쯤 밥 안 차려주면 어떠니.

너도 많이 지친 거야. 오늘은 자고 가렴

p214

그림 속의 남자

분명히 주고 받는 대화인데, 마치 모노드라마를 보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미술품 , 그림 감정 하는 사람을 남성으로 설정하고 읽다가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가서 읽는 자그마한 해프닝을 경험했다. 선입견과 편견을 가급적

내려놓는다고 생각했는데... 다섯편의 소설중 가장 잔상이 진하게 남는다.

그림이라는 것이 생각처럼 바로 손끝으로 붓끝으로 전부 표현 되지 못하기에

고민이 깊어지고 시간이 오래 걸리고 마음을 가다듬고 정리하고 다스리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 예술가는 또라이 기질을 어느정도 타고 난다는 것을

믿는 편이라. 굳이 그렇게 극단적으로 상황을 만들어야했었나... 하는 의문은

쉽게 가시질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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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활용, 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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