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북클럽이 뱀파이어를 처단하는 방식
그래디 헨드릭스
장편소설
강아름 옮김
< 호러북클럽이 뱀파이어를 처단하는 방식>을 읽으면서 나의 취향을 재발견했다.
공포 호러물이라면 나이트 메어 이후 두 번다시 돌아보지 않으리라 마음 먹었었는데
이러한 피칠갑에 겁내지 않고 더 선명하게 보려한다는 것을!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그리고 표지 디자인은 더 흥미롭다..
호기심 유발은 물론이고 왜? 라는 물음표를 그리며 쫓는 사건에 이르기까지
재미는 기본이고 긴장과 스릴은 손톱을 물어뜯게 만든다.
흔히 뱀파이어라 하면 사람의 목덜미에서 피를 빼는 것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이 책에서는 상상 그 이상으로 표현된다.
오로지 자신의 허기진 것을 채우기 위해 애처로운 사연과 가식으로 무장한
보여지는 친절과 배려,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모든 것에 수단과 능력을 발휘한다.
부모와 소통 어려운 사춘기 틴에이저부터 북클럽의 회원 주부들들 그리고 그녀들의 남편까지
포섭함에 거리낌이 없다.
주인공 퍼트리샤의 가족은 의사로써 목표가 있긴하지만 공감 능력은 바닥인 남편 카터와
틴에이저 딸 코리. 반항기 아들 블루 그리고 치매를 앓고있는 시어머니 메리여사 까지 5명이다.
집의 잠금 장치를 하지 않고 다녀도 될 정도로 살기 좋고 안전한 마을에 이웃들과 친하게 지내며
취미로 북클럽 활동 하는 퍼트리샤. 그녀는 집안 관련 모든 것에 신경쓰고 케어하고 집중하며
생각보다 더 오지라퍼 성향을 지녔다.
이웃 새비지 부인의 기습 공격을 받은 퍼트리샤인데...
북클럽에 새비지 부인의 조카 제임스를 초대한다.
- 통상적으로 새로운 손님 초대시 미리 예고 , 공지해야 하는건 기본 아닌가?
퍼트리샤의 성향을 이해할 수 없어! 가 아니라 그녀의 성향과 기질은 그러하구나.를
깔고 가면 이야기에 집중은 확실히 더 잘 됨.
치매 앓고 있는 메리여사의 또렷한 기억속 상황을 주시하고
들려주는 말,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데...
주택가에서 쥐떼의 공격을 받아 허망하게 죽음을 맞이하니,
메리여사를 돌봐주던 그린부인도 상처가 많고 상심이 깊다.
퍼트리샤가 찾아가는 그린부인이 사는 동네 식스마일은
진짜 위험천만한 곳이자 생명의 위협이 느껴지게끔 묘사 되었다.
어린 아이들에게 못된 일 이 생겨남으로 낯선이의 방문에 날이 서는건 당연하다고 하겠다.
퍼트리샤는 그린부인으로부터 식스마일의 비밀을 알게 되고
사건 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그는 분명 제임스! 그가 왜 식스마일에?
퍼트리샤가 본 제임스가 존재했으니...
읽는동안 몸이 근질거리고 내 코와 귀에도 뭔가 스멀스멀 오르고 기어 가는듯 한
느낌이 동반된다. 나도 모르게 발을 들고 책을 놓아 버릴 만큼 쇼킹한 장면에선 심호흡이
절실했다. 가진 것 없고 잃을게 없는 뱀파이어를 처단하는 그녀들의 방식은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