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지 않는 도시 - 세상 모든 사랑은 실루엣이 없다
신경진 지음 / 마음서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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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지 않는 도시

신경진

장편소설

연애와 결혼, 그 어디쯤에서 아슬아슬한 텐션을 넘나드는 세 남녀의 사랑

< 결혼하지 않는 도시 >

멈추지 않고 한 호흡으로 읽혀진다.

요즘 청춘들의 사고 방식만을 일방적으로 풀어 놓는 것도 아니고

기성세대의 결혼을 꼭 해야 하는 것 이라며 주입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었다.

살아보니 , 삶이란 마음대로 되지 않을뿐더러 계획대로 되지도 않더라.

정도껏 버릴건 버리고 놓을건 놓아주고 직진이 아니어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계획은 수정하고 또 수정하면서 지름길로도 갔다가 고속도로를 달리기도 하다가

비포장 자갈길을 갈 수 도 있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게되더라.

지인의 딸 하나가 20대 청춘인데, 회사 생활을 하던중 남자친구가 생겼고 연인으로 발전하였고

무엇이 급했는지, 무엇이 이끌었는지 남자친구네 집으로 아예 들어갔다.

비교적 순하게 성장해서 사춘기 열병도 자그마하게 지나갔는데

급작스러운 상황으로 가족들은 놀라움과 동시에 사회적 시선을 의식하게 되었다.

얼르고 달래고 마음 되돌려 집으로 돌아오게 하려고 무던히 노력 했지만 하나는 돌아오지 않았고

오히려 그 남자 아니면 안된다며 결혼을 허락해 달라고 했다.

가족들은 결단코 불허 했는데, 이유는 남자가 이혼남이라서 안된다는 것이다.

물론, 자세한 속사정을 나로써는 알 수 없지만 표면적으로는 그러하다.

<결혼하지 않는 도시> 에서 한나 라는 인물이 20대이고 자기 결정을 스스로 하는 주체적

인물이라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상황이 연결되었다.

1980년대 시대배경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할머니 세대 > 어머니 세대 > 자식 세대의 사회 변화 모습을 바탕으로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배움과 학력에 대한 갈증

- 돈은 덜 벌어도 배움과 학력은 일정 수준을 유지 해야한다는 어르신이 계시다.

무식하고 생각없이 행동하는 것을 아주 싫어하고 경멸하는 분인데, 이유는 자기 잘못을

인지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며 쓸데없는 아집이 강하여 일 이 되지 않는다고!

한 번쯤은 뉴스에서 들어봤던 입시 비리. 입사 비리.

- 이건 뭐 21세기에도 여전하니 어떻게 뿌리 뽑힐 수 있을까...

결혼은 했으나 임신이 되지 않아 아이를 입양, 신기하게도 입양후 임신 되는 현상

- 신이 내린 선물이 절묘한 타이밍에 들어맞는 모습을 여러번 본 터라 이해가 되는편

결혼 후 이혼,

이혼을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도 시대에 따라 다름을 알 수 있다.

- 이혼하면 큰 일나고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던 시대에서

결혼해서 살아보니 안 맞는게 많고 맞추며 살려니 뭐하러 힘을 빼냐 싶기도 하여

이혼을 결정하기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혼만큼은 절대 안된다는 쪽 도 있으니

정답없는 인생을 제삼자가 이래니 저래니 할 수 없는게 현실이다.

< 결혼하지 않는 도시> 의 인물, 정우

그는 두 여인을 과연 사랑했을까?

개인의 이기심을 사랑이라고 포장하여 우기고 싶은건 아닐까?

결혼이라는 제도가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든다는 생각은 들어요. 그래서 이걸 좀 달리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보는 거죠.

자유와 사랑이 우선이고, 형식과 의례는 미뤄도 된다는

쪽입니다.

굳이 선언하자면, ' 사랑 없는 결혼' 보다는 ' 결혼 없는 사랑' 을 지지한다 정도일 거예요.

p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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