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토끼처럼 귀를 기울이고 당신을 들었다.
황경신 글 / 이인 그림
전체 279페이지 분량안에 70여편의 짧은 글, 짧은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짧은 글이라고 쉽게 넘어가지지 않는 독특함이 새롭다.
새롭다고 하는 이유는 어렵다기 보다는 말 그대로 느낌이 콕! 바로 와닿지 않고
손에 잡힐 듯, 이미지가 연상될 듯 하면서 부서지거나 사라지는 것을 경험하게 되는
그래서 독특하고 새로운 것이다.
글 만 있는 것이 아니고 그림도 함께한다.
그림에 대해 잘 알지 못하니 머리와 가슴에 와닿는대로 글 과 매치 시켜보기도하고
글 보다 힘이 들어간 어휘도 보이니 굳이 모든 것을 알고 이해하려 애쓰지 않음이 자연스러운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
뭔가 공감이 어렵다 싶은 부분을 마주할땐 그림을 보면서 쉼을 갖는다.
글 하나하나에 읽는 힘을 빼려니 그게 더 어렵다..
어휘, 낱말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가는건 매력적이다.
어떤 이야기는 가슴 아리게...
어떤 이야기는 너무나 딱 떨어지듯 공감 되는...
어떤 이야기는 연극의 한 장면 같기도...
허공을 맴도는 이야기에도 분명 심지가 보이는 듯 한데, 내것이 되기에 시간이 걸릴뿐이다
라고 생각하면서 책장을 넘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