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토끼처럼 귀를 기울이고 당신을 들었다 - 황경신의 한뼘노트
황경신 글, 이인 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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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토끼처럼 귀를 기울이고 당신을 들었다.

황경신 글 / 이인 그림

전체 279페이지 분량안에 70여편의 짧은 글, 짧은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짧은 글이라고 쉽게 넘어가지지 않는 독특함이 새롭다.

새롭다고 하는 이유는 어렵다기 보다는 말 그대로 느낌이 콕! 바로 와닿지 않고

손에 잡힐 듯, 이미지가 연상될 듯 하면서 부서지거나 사라지는 것을 경험하게 되는

그래서 독특하고 새로운 것이다.

글 만 있는 것이 아니고 그림도 함께한다.

그림에 대해 잘 알지 못하니 머리와 가슴에 와닿는대로 글 과 매치 시켜보기도하고

글 보다 힘이 들어간 어휘도 보이니 굳이 모든 것을 알고 이해하려 애쓰지 않음이 자연스러운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

뭔가 공감이 어렵다 싶은 부분을 마주할땐 그림을 보면서 쉼을 갖는다.

글 하나하나에 읽는 힘을 빼려니 그게 더 어렵다..

어휘, 낱말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가는건 매력적이다.

어떤 이야기는 가슴 아리게...

어떤 이야기는 너무나 딱 떨어지듯 공감 되는...

어떤 이야기는 연극의 한 장면 같기도...

허공을 맴도는 이야기에도 분명 심지가 보이는 듯 한데, 내것이 되기에 시간이 걸릴뿐이다

라고 생각하면서 책장을 넘긴다.

연습

함께 태어난 네 마리의 아기새들이 어미새의 도움을 받아 날기를 익히는 동안,

건방진 새는 둥지 한쪽에 다리를 꼬고 앉아 자신의 깃털을

다듬었다.

“ 새로 태어났으니 그까짓 나는 것쯤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할 수 있다고, 그애는 말했어요.

윤기 나는 털을 가꾸는 게 그보다 중요한 일이란 걸 어째서

모르냐고 반문하면서요.

나중에는 나도 지쳐서, 그냥 내버려두었죠. ”

.

.

.

“ 날개가 너무 작았던 거예요.

아니면 저 자신이 날개에 비해 너무 컸거나. ”

연습 95p



생각할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그 시간이 여유면 좋겠고, 일부러 만드는 시간이어도 아깝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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