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크로스 더 투니버스 트리플 4
임국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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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크로스 더 투니버스

임국영 소설

TRIPLE

자음과 모음 트리플 시리즈



1990년대 중반

케이블 TV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홈쇼핑 채널과 함께 인기채널로 등극한 투니버스.

웬만한 에니메이션 타이틀만 들어도 투니버스 채널이 연상될 정도로 인기가 많았고

투니버스 공채 성우도 선발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엔 베베들이 칭얼대거나 울면 투니버스 채널 에니메이션을 바로 보여주기도 했었다.

마치 ‘뽀로로’ or ‘아기상어 ’ 시리즈처럼 울음 그치게 하는 특효약과 같은 채널이기도 했다.

세가지 이야기가 담긴 타이틀이면서 첫 번째 이야기인 < 어크로스 더 투니버스 >

아이들이 만화 보는 데 따로 이유가 어디 있었겠느냐만

그들이 애니메이션에 푹 빠질 수밖에 없었던 까닭은 명확했다.

이 세상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그곳에선 가능했기 때문이다.

p12

동갑내기 초등생 만경과 수진,

친구는 아니었지만 만경에게는 형 이 있고 수진에게는 오빠가 있었다.

수진이 TV 로 만화영화를 볼 때 만경이도 분명 한 공간에 있지만 서로 관여하지 않았다.

수진이네 집은 유료 케이블 채널 투니버스를 볼 수 있었다 . 질풍노도의 시기라 일컫는 사춘기,

청소년기를 겪고 30대가 되어도 덕질이 이어지는 수진, 어린시절 보아온 만경이가 오버랩된다.

두 번째 이야기 < 코인 노래방에서 >

코인 노래방은 그리 오래되지 않은 2014년경 트렌드 중 하나로 기억한다.

연인과의 흔한 말다툼이 생생하게 표현 되었고 각자 확고한 취향을 인정하는 과정이 흥미롭다.

신께 기도했다. 이 아이를 제게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발 도로 거두어 가지 말아주세요.

불길한 확신이 있엇다. 특별한 까닭이나 조짐 없이 내 곁에 다가왔던 그날처럼

떠날 때도 그러리라는 절대적인 예감이었다.

p62

세 번째 이야기 < 추억은 보글보글 >

오락실 게임은 예나 지금이나 화려하고 전자음이 귓가에 윙윙대는게 떠오르는 첫 이미지이다.

아파트 단지로 이어지는 아이들 학교 가는 길목에 있는 문방구.

문방구 입구 한 귀퉁이에 미니 오락기가 있고 등하교길에 보면 아이들이 비좁게

모여 동전 넣어가면서 게임에 집중하는 모습을 자주 보았다.

2000년대 초중반,

찜질방에서도 오락기기가 있어 아이들이 동전을 한움큼씩 게임에 집중하곤했다.

2006년 휴대용게임기 닌텐도 붐이 일었을 때,

게임 타이틀 구입할 때마다 마지막 끝장을 봐야 속이 후련했던 기억도 생생하다.

보글보글 게임을 끝장 낸 경우가 없어서 잘 몰랐는데, 지독한 게임이구나... 싶다.

이야기 속 원경과 도진이 그런 아이들 중 하나였다.

어떤 기억은 내가 받은 상처가 아니라 누군가에게 준 모욕으로 이루어져 평생 따라 다닌다.

삶의 변곡점에서, 누군가에게 비난받고 처지가 비루해지는 모든 순간마다 그때의 기억이

생생하게 되살아났다.

p119

많이 듣고 보았던, 끝장내진 못했지만 익숙한 게임들이 등장할 땐 오락실 사운드가

들리는듯하다. 서로 주고 받으며 게임에 과몰입하며 성장한 그들의 기댈 곳이 온화하지

않았음은 분명해 보인다.

서로의 기억이 일치하던 일치하지 않던 중요한건 각자의 ‘ 나만의 세계 ’ 와

‘ 서로의 존재 각인 ’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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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활용, 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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