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남은 건 볼품없지만 ㅣ 트리플 3
배기정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4월
평점 :
남은 건 볼품 없지만
배기정 소설
전체 203페이지 분량, 피로감이 덜 한 미색내지, 한 손에 쏘옥 들어오는 어른 손바닥만한 크기의 하드커버 그린색상 표지가 bag 안에서도 존재감 드러낸다.
서로 주고 받는 이야기 형식인데, 흔한 문장 부호 표시 없다.
생각과 대화, 상황묘사가 한 라인에 들어있다.
< 남은 건 볼품 없지만 > 안에는 세가지 단편소설이 담겨있다.
읽으면서 그려지는 상황들이 영상으로 구현되어도 재미있고 그림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 드는 곳곳이 보인다
예술하는 아버지는 엄마에게 가정폭력을 휘둘렀고 어머니는 집 나갈 준비를 이미 하고 있었다.
어머니는 남매 중 고3이었던 섞정를 선택했고 아버지와 남동생이 같이 살게 되었다.
섞정이는 영화일을 하는 후재와 만남을 갖고 후재는 여자친구가 따로 있으니..
이런 관계를 굳이 틀에 넣어 규정지을 필요는 없지만, 제삼자가 바라보는 시각은 애매 할 수 도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섞정이의 인연은 어떤 식으로든 에술하는 남자와 연결되니...
영화판이 현실적으로 녹녹치않음을 알고 있다.
영화 필름으로 제작, 촬영하던 수십년전에도 그랬고 장비의 발전이 진행중인
21세기가 된 현재도 현장 스텝의 처우는 별반 나아졌다고 볼 수는 없다.
촬영현장 개선 여지는 글쎄...
계족 반점을 운영하는 송원
계족 반점에서 일하는 민희
과거에는 방송국 물 좀 먹은 가수였던 박만우.
제버릇 개 못준다더니...
사람 함부로 거두는거 아니라는 옛말이 어찌 그리 찰떡인지.
어쩌면 그 ‘정’ 이라는 것을 이용해서 여기저기 전전하며 먹고 살 수 있는게 아닐까.
사람들이 알아보는게 썩 좋지는 않지만, 얕은 수 이용해먹기엔 더할나위없이 좋은 기회로 생각하는 것 같다.
보통의 사람들은 자기 살 걱정을 하다가도 왕년에 잘나가던 연예인이 TV에서 좀 안 된 모습으로
나오는 것을 보면 그렇게 걱정에 걱정을 더한다
바로 그 걱정에 뒤통수 맞음을 조심해야 ...
오빠의 여친 레일라 집에 머무는 ‘ 나 ’
오빠와 여친 레일라 관계는 헤어짐으로 마침표를 찍었으나 그대로 그 곳에 머무는 ‘ 나 ’
레일라와 ‘ 나 ’ 의 관계는 집주인과 일종의 세입자.
자기일에 확고한 신념이 있고 승승장구하는 레일라는 성격도 똑 부러진다.
위기 상황을 감지하고 현명하게 도와주는 지혜와 센스도 만만치않으니 ...
사회생활이 철저한 자기관리를 하게끔 만든게 아닐까.
남자가 여자 보는 시각과 여자가 여자를 보는 시각의 차이가 분명히 있다라는 것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가 달라짐으로 또 만나는 사람들의 범위가 달라지니 ' 관계 ' 라는 것에 대하여
다시한 번 생각해 보게 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활용 , 작성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