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설헌 - 제1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최문희 지음 / 다산책방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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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설헌

최문희 장편소설

다산책방

굳이 안동 김씨 김성립과 혼인을 하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허씨 집안 출세를 위한 것 도 아닌데 왜?

그리고 안동김씨네는 왜 초당 허엽의 막내딸 초희를 며느리로 삼았을까?

당신들의 부귀 영화를 누리기위함이나 끼워넣기식 악세사리 역할로 어울리지 않는다는것을 이미

알고 있는거 같은데...

따져 물어도 서로 이익이 되는게 없는데 왜?

당시엔 양쪽 가문에 이익이 되어야 혼인을 성사시키는 일종의 거래가 오고가던 때 아니던가.

8세에 신동이라 할 만큼의 재능을 ‘시’로 표현한 초희

초희는 허씨 집안 오빠들에게 귀여움을 받고 성장했으며 오빠들을 존경하는 마음 만큼이나

마음크기가 넓어지고 사고의 깊이가 더해갔는데...

허엽의 집안 분위기는 시대를 앞서간 듯 깨인듯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둘째아들 허봉의 친우인 소실출생 최순치와 혼인은 허락 할 수 없다는 생각만큼은 변함없이

완고하다.

허엽은 분명 최순치의 외모와 됨됨이, 분위기가 무척이나 매력적이라고 생각했지만 ...

엄동설한에 동백꽃으로 엮은 화관을 건네주는 최순치

평소에 지니고 다니던 명주 수건을 건네는 초희

그 둘의 마음을 읽은 허봉의 불안이 표현되는 부분은 너무 가슴 아리더라..

안동 김씨 김성립과 15살에 혼인하여 소헌, 제헌 자녀 출산.

어미로써 역할도 제대로 할 수 없게끔 사방을 막아선 시어머니 송씨.

여자의 적은 여자라고 했던가.. 어른이면 어른다워야하거늘

어른답지 못하고 존경받을 수 없는 행실을 일삼고 어머니 답지도 어른 답지도 못한 여인으로

사람 변하지 않는다는걸 제대로 보여주네..

혼인 전 초희의 성장 모습은 활작 피기전 조심스럽고 곧 피어날 어여쁜 자그마한 꽃봉오리 같다면

혼인 후 초희의 생활 배경은 점점 더 어두워지고 우울해지면서 피기도 전에 시들어 나락으로 떨어지는

모습이라 안타깝다.

분명 한 사람이고 같은 인물인데, 처한 환경에 따라 너무나 다른 모습이니..

혼인을 앞두고 날씨가 안좋은 것부터 불안한데, 여러 징조들, 징후들이 너무 불길한 기운이다.

초희를 따라다닌 검은 정체는 누구이며 왜, 무엇 때문에 그녀 뒤를 밟고 쫓았을까..

"나에게는 세 가지 한이 있다.

여자로 태어난 것, 조선에서 태어난 것,

그리고 남편의 아내가 된 것 ...."

 

조선의 시인 난설헌에 대해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을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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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활용, 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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