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만 있긴 싫고
장혜현 지음 / 부크럼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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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만 있긴 싫고

좋아하는 색상중 하나인 선명한 오렌지색 표지

책 크기와 비슷한 메모 노트 같이 !

신선한 아이디어로 내가 하기 싫은것을 적어보는

Not to do list ~

272페이지 분량

책을 만난 첫인상으로 " 솔직하네! "

 

30대 미혼여성의 여행, 삶을 존중? 이해? 포기?

그 중간중간 어느께에 딸을 어루만지는 어머니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아마도 내가 자식을 둔 어미라 그러한지도...

 

죽음

죽는다는것

내마음대로 되지 않는것 중 하나

태어날 땐 좋다는 날을 잡고

어디가서 뭘 보고 이야기를 듣고 갖은 분주함을 떨기도 하면서

왜? 죽을땐 날을 받지 않고 어디가서 물어보지도 않는걸까....

그래도 가끔 생각하기로는

음..... 언제가 좋을까..

하얀 목련이 가득 피어날때?

아님 백합, 나리꽃이 활짝 피는 때?

요즘처럼 장미가 만발할 때 도 괜찮을거 같은데말이지.

책은 분명 한번에, 한호흡에 다 읽을 수 있지만 쉬어가며 읽었다.

잠시 '틈'을 허락한 그 때에

생각과 상황, 추억을 뒤적이느라 기분좋게 머뭇거린다.

p73

" 다음번엔 걔보다 좋은 놈으로 만나. "

나이 서른

자기 직장 다니며 사회생활하는 딸에게

밤10시 넘어 퇴근한다고 꽁무니 쫓아다니며 일찍 들어오라

잔소리 폭격 일삼던 지인이 어느날 전화로 울며 건넨 한마디

" 우리딸, 집 나갔어. 어떡해 "

" 뭐? 가출이야? 갑자기 ? 왜? "

" 그게,,,, 친구네에서 잠시 같이 살아보겠대 ... "

@@

" 으이구,,,오죽 답답했으면 그런 방법을 썼겠냐! " 한소리 해줬던

며칠전이 떠오른다.

부모 & 자녀

각자 생각과 자기 생활은 좀 거리를 두고 바라보고

바라봐주고 존중해야함이 맞다고 생각한다.

나도 우리 엄마의 딸이고

결혼하여 자식을 키우는 엄마의 입장이라

작가가 엄마를 생각하는 마음이 이해가고

그 어머니 마음도 공감된다.

사는게 그렇더라

머릿칼이 길땐 짧은 숏컷트가 하고 싶고

짧은 숏컷트일땐 길러서 웨이브 흩날리고 싶고

떠나고 싶어 여행길에 올랐으나

다시 돌아갈 날짜 확인하며 한숨짓고

아들가진 부모는 딸 있으면 좋겠다하고

딸 가진 부모는 듬직한 아들 하나 있으면 좋겠다하고..

뭘 알려주려거나 가르치려는게 아니라서

그럼에도 배울게 있어 마음에 든다.

여운이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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