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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나무 ㅣ 독깨비 (책콩 어린이) 58
캐서린 애플게이트 지음,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19년 5월
평점 :
소원나무
wishtree
캐서린 애플게이트 글
천미나 옮김
책과콩나무
표지 디자인을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사연이 깊을것이라 짐작되며
오랜동안 시선이 머문다.
마치 숨은 이야기를, 숨은 동물들 찾기하는것처럼...

" 내 소원도 들어주렴~ "
웬지 내 소원 한가지도 들어줄 것 만 같은 기운에 잠시 바라본다.
책은 231페이지 분량으로 한호흡에 읽혀진다.
책넘김이 좋은 가슬한 내지
동물을 포함한 각종 사물은 흑백의 그림으로 세밀하게, 잔잔하게 표현되었다
그림을 보면서 등장인물, 캐릭터를 인지하고 성격도 훑어본다.
흑백이라 보는이로하여금 안정감, 편안함을 갖게하니 집중도 잘 된다.
글자 크기는 읽기 좋은 넉넉하니 부담 없다.
멀리 있는 숲속 생태계가 아닌
생활공간 즉 집근처 , 집앞 의 자주 대하는 자연환경에서의
사람, 나무, 식물, 동물과 공생관계
그들로부터 얻는 혜택의 일부를 인간이 받고
휴식과 믿음의 일환으로 서로의 마음을 기대기도 한다
그들이 품은 시간과 역사, 사건의 깊이는 또 얼마나 깊을것인지...
'레드'라고 불리우는 적참나무는 216살로
동네사람들은 ' 소원나무 '라고 부른다.
레드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모습, 보이는 것들, 들리는 모든것들에 대한 이야기다.
소원나무는 입이 무거워야한다
들을수록 배우는것도 많아진다.
-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나이 들면서 수많은 경험이 풍부해지나 말은 아끼고 조용히 조언하는게 멋스럽다.
모든 자연세계의 한가지 공통점은 바로 인간에게 말을 걸면 안된다는 사실.
자연은 능청스럽고, 인간은 썩 예리한 구석이 없다.
나는 그냥 나무가 아니다.
나는 집이다.
자연에는 수많은 주고받기가 존재한다.
내덕분에 다른 이들이 편안하다면 그야말로 멋진 인생이 아니던가.
- 레드의 삶은 진행형이고 철학 그 이상의 가르침을 품고 있는게 분명하구나.
파란집에 이사온 사마르
초록집에 사는 스티븐
이 두집의 주인이자 소원나무 레드의 주인인 프란체스카 할머니.
레드에 기대어 함께 살아가는 까마귀. 다람쥐. 너구리들. 주머니쥐들. 털거미. 스컹크. 올빼미들..
어느날 소원나무 레드의 몸통에 ' 떠나라' 글자가 새겨진다.
무엇을 의미하는걸까...
지금처럼 곳곳에 CCTV가 있는게 아니니 범인을 쉽게 잡지도 못하는데...
동물들 입장에선 나무에 새겨진 상처도 큰일이지만
이제 이사온 사마르와 스티븐이 서로 친구가 되게 하는것도 큰 일 이다.
그런데 더 큰 일은...
사마르와 스티븐에게 소원나무 레드가 자신을 포함한 동네 역사 이야기를 하게되고,
침묵해야하는 규칙을 어긴것이다.
- 공유해야할 비밀을 동시에 갖게 된 사마르와 스티븐
봉고가 사마르에게 건내준 리본 & 열쇠를 알아차린 프란체스카 할머니
프란체스카할머니의 오래된 일기장을 찾아낸 스티븐
일기장을 열어보라고 열쇠를 건내는 사마르
프란체스카 할머니는 소원 나무를 베어내기로 결정 후
아이들이 원하는대로 일기장을 열어보는데...
오래전 당신이 마음에 자리잡게 된 시절을 거슬러
추억과 생각이 뒤섞이는 시간을 갖는다.
프란체스카할머니는 일기장에서 빛바랜 책갈피를 꺼내어 소원나무에 묶는다.


이야기는 생각하는 시선에 따라
바라보는 시각에따라 각도가 조금씩 달라지고
입장차이가 있는것같다.
누가 옳고 그름인지 구분하는게 목적이 아니라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 노력은 어떻게 진행되고
이뤄지는게 서로를 위한 것인지를 생각하게한다.
도움과 어울림에 대한 그 한 끝을 무엇으로 어떻게 표현할것인지...